오전 11시,
간만에 치킨이 먹고 싶다.
마침 항구 근처 상인이 닭날개를 판다고 한다.
바로 달려가서 가격을 물어봤는데... 100만 실링?
터무니없는 가격이었지만 치킨이 너무 먹고 싶었기에 결국 샀다.
닭날개를 구입하고 근처에 있는 요리사에게 벨리온 윙을 의뢰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듣자하니 이 벨리온 윙은 칸다리아 콜드 라거를 3잔 정도 먹은 후에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치킨엔 역시 맥주 아닌가, 바로 만들러 가줘야지.
그렇게 나는 베른 남부 전역에 숨겨진 칸다리아 콜드 라거 레시피를 찾으러 다녔다.
4개쯤 모았나, 마지막 2개를 얻으려고 하는데,
글쎄 검은 기사단 놈들이 레시피를 얻고 싶으면 자기들을 쓰러트리라고 도발을 하는 것이 아닌가.
바로 참교육 해주고 나머지 2장을 회수해왔다.
레시피를 다 모으고 칸다리아 콜드 라거를 요리사에게 의뢰했다.
드디어 칸다리아 콜드 라거 완성. 한 잔 마셔보니 목넘김이 시원했다.
그 상태로 두 잔, 세 잔.... 점점 알딸딸해진다.
이제 벨리온 윙을 먹을 차례. 이거 기원이 원래 애니츠 요리였다면서?
시뻘건 닭날개를 한입 베어무니 알싸하고 매콤한 맛이 확 올라왔다.
이 때 다시 콜드 라거로 식혀주기!! 역시 치킨엔 맥주만한 게 없는것 같다.

그렇게 나는 완벽한 아점을 마쳤다. 100만 실링이 날아간건 좀 아깝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