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태어난 회사냥 애기들 중 치즈냥이가 마당 끝에 있는 집 나와서 회사 현관문 앞 트럭 밑에서 놀고있었음
생산과장님이랑 쭈그려앉아서 수다떨다가 고앵이 보고

쟈는 어케 저까지 갔댜ㅋㅋ
한창 세상 신기할 나이죠ㅋㅋ 뭐 이런 얘기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바닥에 깔린 포탈 타는것마냥
앞으로 고꾸라지나..? 싶더니 그대로 땅으로 꺼져버린거 아니겟음ㅇ0ㅇ?!
이때까지만 해도 둘다 별 생각 없었는데

1초? 뒤에 퐁당 소리 듣고
과장님 담배끄고 저 커피컵 던져버리고 냅다 창고로 뜀

과장님이 막대기!! 하니까 전 보루를 생각했고
막대기 끝에 보루 감으면 애가 잡고 올라올거라 하고
과장님은 창고로
저는 현장 기계 옆 보루주머니를 향해 겁나뜀
이렇게 전력질주한건 20년만인듯ㅋㅋㄹㅇ...

과장님이 제 보루 얘기 듣고 창고에서 마당빗자루 들고 오면서 목장갑도 챙겨서 막대기 끝에 테이프로 둘둘 말면서 뛰어오고
저는 보루 들고 쟈키를 뛰어넘으며 장애물달리기를 했음

나와보니 마침 치즈냥이 목장갑 붙잡고 살살 끌려나왔음
머리부터 빠졌다 뒤집은건지 완전 푹젖어갖고ㅋㅋㅠ

제가 가져온 보루는 물기를 바로 닦고 치즈냥 안는 데 쓰임

문제는 치즈냥이 빠진 곳이 오수로관이라 똥내가 오졌는데
제 발난로파티션 펼쳐서 강으로 틀어놓고
물티슈에 뜨신 물 적셔서 계속 씻고 점보롤휴지 계속 풀어서 계속 닦아서 엄마고양이한테 보내쥼!

똥 씹은 표정을 실제로 처음 봤는데
엄마고양이가 치즈냥이 목덜미를 물고 집 입구에 갖다놓더니 입맛을 다시고 똥 씹은 표정을 함
다시 안 물어서 새끼가 스스로 들어가곸ㅋㅋ
암튼 해피엔딩!!

긴장풀려서 글이 중구난방이 된 거 같은데 암튼 술안주할 썰 하나 생겨버린것입니다

아래는 치즈냥 빠진 오수로관
임시로 회사입구에 신발 먼지 털라고 놔둔 철망 끌어서 덮어둠..
마개를 하나 사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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