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웬 다시 한 번 돌면서 느끼는 점 정리해봤음

퇴사하고 쉬면서 글을 좀 써보는 중인데
스토리적인 인풋이 있었으니
나름대로 보고 해석하면서 뭐가 좋았는지, 뭐가 안좋았는지 분석해보면 스스로한테도 좋을 것 같아서 써보게 된듯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 부분이나, 내가 처음 할때 놓치지 않은 것은 없었는가 등등..

그리고 이미 증오의 연쇄에 대해서는 다룬 사람이 있는 것 같으니
나는 '무지와 오해의 해소' 같은 키워드를 만들어서 해석해봤음.

개인적으로는 로웬의 대륙 서사가 꽤 마음에 드는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더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내 관점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감받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쯤 읽어준다면 다음에 다른 캐릭터로 로웬을 플레이할 때
오스피어의 대사들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1. 엘리야베크 습격

지금까지 로스트아크의 각 대륙 서사는 파트너, 혹은 조력자로 대표할 수 있었음. 
간단히 살펴보아도 게임의 초반. 아르테미스부터 루테란까지는 아만과 함께했고, 베른 북부에서는 라하르트가 파트너로 등장함. 페이튼과 로헨델, 베른 남부 역시 파트너와 함께한 스토리가 많았음.
로스트아크의 스토리를 접했던 사람이라면 이러한 서사 구조가 익숙한 것을 넘어 당연하게까지 느껴질 것임.

따라서 우리가 베른 남부에서 제레온을 보고 "이 친구가 이번 대륙 파트너겠구나." 하고 짐작했듯
로웬에서 레오를 보고 떠오른 생각 역시 비슷했을 거임.
레오 이 녀석이 이번 대륙을 함께 할 파트너일 거라고 짐작하는 건 당연한 흐름이라 할 수 있음.

하지만 다들 보았다시피 레오는 순식간에 절명해버리고, 나중에야 만날 것 같았던 오스피어가 파트너로 채택됨.
이 과정에서 유저의 사고 흐름은 자연스레 히다카에게 적대적으로, 오스피어에게 친숙하게 바뀜.

이런 흐름을 티나지 않게 가속시킨 것이 엘리야베크 습격씬 당시의 네이밍이라고 생각함.
아직 뭐하는 놈들인지도 모르는 철혈 용병단이나 보라칼날 해적단은 이름을 정확히 표시해주지만
타이예르인들은 단순히 '야만족 전사' 따위의 이름으로 습격 파트를 구성했음.
이는 명백히 주인공 캐릭터의 인지 범위를 넘어 유저의 사고 흐름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함.
얘네가 뭐하는 애들인지는 자세히 알 필요 없고, 일단 나쁜놈들이라고 생각하게 만든 것임.

그리고 또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오스피어라는 인물의 캐릭터 조형임.
오스피어는 지금껏 만났던 파트너들을 연상시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

경쾌한 소년~청년 사이의 이미지(제레온)
정의를 추구하고 당연하다는 듯 사람을 돕는 '신성기사'(아만, 라하르트)
거기에 지금까지의 파트너들처럼 주인공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태도.

오스피어는 노골적으로 유저들을 안심시키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음.
단순히 클리셰를 따라한 것 아닌가 싶어보이지만
나는 로스트아크의 개발진이 나름대로 고심한 결과가 이 엘리야베크 습격과 오스피어의 조형이었을거라 생각함.

이건 내 평소 관점이기도 한데, 클리셰는 진부하지만 클리셰인 이유가 있음.
개인적으로 이 초반 구성은 굉장히 훌륭했다고 생각함.

여담으로 오스피어의 '소임'과 '순례'가 습격이 끝난 직후에서부터 은근슬쩍 언급되는것도 볼 수 있음.
심지어는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야 자기 소임을 위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까지 말함.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저가 G키를 연타하느라 못봤거나, 사소한 설정이라 생각해 넘기느라 못 봤을 거임.
지금까지 질릴만큼 들었던 "아니당신이그유명한루테란의왕의기사이자아르데타인의감사관이자애니츠의창천제일검어쩌구"흐름을 써먹은것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의도했다면 이것도 꽤 영악한 구성인 것 같음...

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나는 로웬의 서사가 '증오의 연쇄'라는 키워드 외에도 '무지와 오해의 해소'라는 키워드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생각하기 편한 흐름을 따라 타이예르인을 난폭하고 잔인한 야만족으로 생각했듯
오스피어를 정의롭고 올곶은 '신성기사'로만 생각하게 만들었음.

지금 이 순간부터 타이예르와 오스피어는 서로 대칭되는 요소가 됨.
타이예르에 쌓인 오해를 해소하면 해소할수록, 우리는 오스피어를 오해하게 됐음.





2. 세이크리아 진영

지금껏 주인공과 세이크리아는 아군도, 적군도 아닌 복잡한 관계를 가져왔음.
이제는 많은 사람이 알게 된 새벽과 황혼 때문인데..
든든한 아군이었던 인물도 있고, 끔찍한 적이었던 인물도 있어서 단순히 세이크리아라는 이름만으로는 선인지 악인지 구분할 수 없음.

대체로 이들의 선악이 명확해지는 시점에는 이미 새벽교도인지 황혼교도인지가 명백해져있음.

새벽과 황혼에 관해서는 섬이나 호감도 퀘스트 등으로 알려진 사실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로웬에 들어오기 전 메인스토리 흐름에서 제대로 설명을 해줬어야야하지 않았을까 싶긴 함.
로웬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이 부분인듯.

하여튼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레퓌스 단장은 자신을 집행관이라 설명했고, 오스피어는 그런 레퓌스 단장과 똑같은 갑옷을 입고 있음.
게다가 오스피어를 일개 순례자라 보기엔 사제 NPC가 "당신이 그 순례중이라는..." 같은 식의 대사를 하는데다가
대주교급의 권력자를 독대하고 특별 임무까지 받아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음.

사실 여기서 우리는 오스피어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높은 지위에 있음을 짐작하고 시작했어야 했음.
그리고 오스피어의 순례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어야 함.
이런 부분을 캐릭터가 잠시나마 궁금해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스토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어쨌건 스토리는 우리가 아는대로 흘러감.
우리는 무지를 해소하기 보단 또 한번 익숙한 흐름에 사고를 맡기기로 했음.
지금까지처럼 파트너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그 흐름을 말하는 거임.
아무튼 저 착해보이는 친구가 위험한 임무를 맡았다잖아. 그럼 가야지...

결과적으로는 시작부터 하나의 오해를 쌓아올린 셈임
위에 말했듯 이제부터 우리는 타이예르와의 오해를 푸는 만큼 오스피어를 점점 오해하게 될거임.







3. 타이예르를 만나러 가는 길. 그리고 오스피어

사일러스를 만나 야만족들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음. 타이예르.
이제부터 다들 알고있는 그 스토리가 시작됨.
타이예르는 사실 나쁜놈이 아니었고.. 나쁜건 지금 내가 돕고 있던 세이크리아였다..... 하는 그 흐름.
이 흐름 자체가 워낙에 클리셰 자체를 빼다박아놔서 짐작 못한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함.

그런데 이 와중에 오스피어의 대사가 제법 신경쓰임.

정의를 언급하는 부분이나, 선악에 관한 언급이 있어서 다소 혼동될 수 있는데
오스피어는 광산에서 타이예르인 노예를 보고 분노했던 장면에서도 "루페온의 이름을 더럽히다니." 같은 말을 했지
"무고한 타이예르 인들을 핍박하다니!" 같은 말을 한 적은 없음.

쉼터를 보기 전에도 "빛은 질서이니 결코 의심하지 말지어다." 같은 대사를 했었고
쉼터에서 교단에 고통받은 타이예르 인들의 원성을 듣고도 교단에 고통받은 이들을 걱정하는 듯 했지만
결국 그가 꺼낸 말은 "로웬 파견단이 루페온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다."였음
저 루페온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말이 과연 우리가 받아들인 의미(루페온의 교도가 나쁜 짓을 하다니!)와 같은 의미인지는 생각해볼 일임.

쉼터에서 엘리야베크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오스피어는 한결같은 인물이었음.
오스피어는 엘리야베크로 돌아가 사제들이 왜 타이예르를 약탈하고 학살했는지, 어째서 교리를 부정하고 다른이를 노예로 삼았는지 물어보겠다고 말했음.
이상하지 않나? 저 둘은 명백히 나쁜 짓이고, 이미 그런 사실이 있었음을 보았는데도 왜 이유를 물어볼 필요가 있지?
그 이유는 바로 알 수 있음.
오스피어는 "사제의 신분으로 교리를 고의로 어긴것이 확실하다면 그들을 이단으로 선언하겠다." 라고 말함.
오스피어에겐 나쁜 짓도 나쁜짓이지만 '교리를 어긴 것'만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임.

우리는 이쯤에서 오스피어라는 인물의 정의관을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오스피어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사고 방식과는 동떨어져 있었음.
우리는 무고한 타이예르 인들을 붙잡아 노예로 만드는 일이 '나쁜 짓이니까' 분노했지만
오스피어는 무고한 타이예르 인들을 붙잡아 노예로 만드는 일이 '교리에 어긋난 짓이니까' 분노했던 것임.
다시 말하자면 저 행위가 '교리에 어긋나지 않았다면' 분노하지 않았을지도 모름.
이건 지금까지 우리가 만났던 황혼교도들의 사고방식과 정확히 일치함.

우리와 오스피어는 서로 비슷한 단어를 사용해 대화를 주고받았지만
사실 우리와 오스피어는 단 한번도 진정한 의미에서 같은 뜻을 주고받지는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임.

그렇게 우리는 타이예르와의 오해는 서서히 풀어나갔지만
오스피어라는 인물과는 점점 오해를 쌓아올려갔음.

나는 극의 후반부에서 오스피어가 갑자기 돌변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함.
만약 오스피어가 대주교 빌헬름과의 대화에서 저 행위가 사실 교리에 어긋나지 않았다, 혹은 교단에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설득되었다면
오스피어의 결정은 충분히 납득 가능한 영역에 있다고 봄.

그는 처음부터 이런 인물이었음.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을 뿐임.






4. 파국

우리가 타이예르에 쌓인 오해들을 모두 해소했을 시점엔
이미 오스피어에 쌓은 오해가 쌓일 만큼 쌓였을 것임.

다만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지금까지 말해왔던 오스피어의 정의관은 말 그대로 '신념'의 영역임.

라하르트가 자신의 목숨보다도 '베른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소중히 여겼듯이
오스피어 역시 자신의 신념을 지금의 감정. 인간으로서 쌓아온 무언가보다 중요하게 여김.

오스피어가 배신하는 그 직전까지 진실로 타이예르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임
하지만 이건 오스피어 개인이 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임. 그러니까 신념과는 다른 문제라는 뜻임.

예를 들어 만약 라하르트가 자신의 친구였던 이, 혹은 부하였던 이를 적으로 만났다면 어땠을까?
그 사람이 베른을 위협하려 한다면 그는 눈물을 삼키며 창을 드리라 짐작할 수 있음.
대상이 주인공이 되어도 다르지 않음. 만약 주인공이 베른을 무너뜨리려 한다면, 라하르트는 몹시 슬퍼하면서도 주인공과 싸우려 하겠지.
그런 인간적인 감정과 신념은 엄연히 다른 영역임.

오스피어는 쉼터에서 엘리야베크로 떠나기 전. 주인공에게 자신의 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함.
자신은 순례자로서 하나의 소임을 가지고 있다. 이 소임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가치관도 깨뜨릴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언뜻 보았을 때
사실은 타이예르가 선했고 세이크리아가 나빴다는 클리셰.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착실히 쌓아올린 오해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석되는데
아마 대부분은 저 말을 듣고 "세이크리아가 옳다고 생각하던 가치관을 깨뜨릴 수 있다." 로 풀이했을 것임.
이로 말미암아 오스피어가 우리편에 설 것이라 짐작하게 됨

하지만 지금까지 오스피어가 주인공과 함께 봐온 것.
타이예르인들이 핍박받고 있고 이에 공감하던 지금의 인간적인 감정 같은 것도 얼마든지 깨뜨릴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함.
우리는 마지막까지 오스피어를 제대로 알지 못했음.

전쟁을 앞에 둔 상황에서도 오스피어는 히다카를 설득하려 함.
스토리를 진행하면 이미 알고 있듯, 이미 오스피어는 배신한 상태에서 거짓말을 하는 중임.
우리는 지금껏 쌓아올린 오해 때문에 이를 오스피어의 진심으로밖엔 생각할 수 없음.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사실은 단서가 될만한 대사가 있었음.

"루페온이 이끄는 옳은 길을 당신과 타이예르가 깨닫기를..."
"... ... ..."
"앞으로의 모든 일은 루페온께서... 정하시는 대로."

이 시점의 오스피어는 이미 교단의 방향이 옳고, 플레이어 캐릭터와 타이예르는 그 옳음을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반증임.
그런 사고가 아니고서야 나올 수 없는 대사였음.
이후의 오스피어는 진정하려는 듯 기도문을 외는데, 이 기도문 역시 꽤 중의적으로 느껴짐.

그의 기도는 참혹한 전쟁을 앞두고 긴장되는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니라 신념을 택해야 하는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것이었을 거임.

나는 이때문에 나중에 오스피어가 다르시에게 외쳤던 "내가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습니까?"라는 대사가 꽤 처절하게 느껴졌음.

하지만 일어난 사건을 막을 수는 없음.

이제 오스피어는 괴로운 일이지만 신념을 택하려 함.
지금까지 쌓아올린 오해가 무너지는 순간이 왔음.

그가 적으로 돌아서는 순간.
"죄 없는 자는 살아남으리라"는 상징적 대사와 함께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절벽'이 등장함.
유저의 트라우마를 좋은 의미로 자극하는 훌륭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함.

이 순간에서야 그의 네이밍이 바뀌었음.
이제부터 우리 모두는 오스피어가 '신성기사'가 아닌 '황혼의 순례자'였음을 알게 됨.













5. 뮨 히다카의 죽음

히다카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유저들에게 많은 호감을 쌓았지만, 사실 서사적으로 보면 죽는 편이 깔끔한 캐릭터였다고 생각함.
그는 '증오의 연쇄'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였고, 어찌되었건 엘리야베크에서 무고한 이를 학살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음.
스타르가드가 구원을 상징한다 해야 할지, 증오의 연쇄가 끊긴 새로운 세상을 상징한다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상징하건 그 자리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인물은 히다카였음.

로스트아크의 서사는 메인 스토리상에서 종종 이전 대륙의 인물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에스더를 제외하자면 그들의 이야기는 그 대륙 안에서 끝나는 편임.
히다카의 이야기 역시 로웬 스토리 내에서 끝날 필요가 있었을 거라 생각함.
그런데 엘리야베크 습격의 업보는 굉장히 찜찜한 편임.
특히 증오의 연쇄를 가장 강력하게 이어나가는 인물이었던 만큼, 살려둔 채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제법 찜찜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

결국 히다카는 멋있고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는 편이 최선이었을 것임.
궤가 다른 인물이지만 사이카처럼 유저들의 뇌리에 남을 수 있는 죽음이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그 죽음이 타이예르... 혹은 히다카의 대칭에 서있던 오스피어의 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 자체는 꽤 의미심장하게 느껴짐.
인벤에 다른 사람이 오스피어가 히다카의 도끼에 죽음으로서 증오의 연쇄가 끊어졌다는 해석을 했는데, 나는 이 해석을 적극적으로 지지함.

스토리가 이렇게 된 이상
히다카를 죽일 사람으로 가장 이상적인 인물은 오스피어였고
마찬가지로 오스피어 역시 히다카에 의해(집행자는 다르시였지만, 결국 히다카의 무기가 사용되었으므로) 죽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던 듯.

다만 아쉬운 점은 연출이었던 것 같음.
히다카의 죽음 자체는 필요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형태가 이렇게 될 필요까지는 없었음.
로웬의 서사에선 결국 다르시의 서사 역시 해결되어야 했기 때문에 차악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함.
이해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분석이라고 해야 할지
감상글은 이정도임.

나는 로웬 스토리를 두 번째로 밀면서 오스피어의 대사가 처음과는 꽤 많이 다르게 느껴졌음.
오스피어가 말한 고뇌가 무엇인지도 알 것 같고..

처음에는 광신도들의 대사같기만 했던 오스피어의
"빛은 질서이니 결코 의심하지 말지어다!"가 무언가 자신을 향한 외침처럼도 들렸음.
묘하게 분노와 슬픔이 섞인 목소리처럼도 들렸는데, 이건 성우분이 연기를 정말 잘 하신듯.

이 글을 읽고 
다음에 로웬 스토리를 밀 때 오스피어의 대사가 다르게 느껴져 좋은 감상으로 느껴진 사람이 있다면
굉장히 기쁠 것 같음.

그럼 다들 즐거운 로스트아크 되시길.
하르타 바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