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로웬 스토리의 전개에 따라 홀리나이트가 믿는 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네요.


저 역시 홀리나이트를 키우는 유저로서 항상 궁금했던 이야기였기에

하루종일 이래저래 월급루팡질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대부분 추측하시기로는 시리우스다, 아니다 루페온이다 등등 여러 가설을 세우시는데요.

제가 유추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래부터는 편하게 음슴체로!
(전부 제 추측이며, 뇌피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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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리우스인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님.

시리우스가 나온 얘기로는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슈샤이어 직업 프롤로그에서 나온 것 때문일거임.

못보신 분들을 위해 나무위키에서 간단히 긁어온 내용을 읊어 드리겠음.

과거에는 풍요로운 땅이었다고 하나 불의 악마들의 침공을 받아 대지가 사악한 마력이 깃든 화염에 불살라져버렸기 때문에, 이들을 억누르고 봉인하기 위해 시리우스가 대륙 전체를 얼려버렸다. 그런데도 봉인이 언제 깨질까 위태로울 정도. 시안을 위시한 빙결의 사제들은 그 봉인을 지금도 지키고 있지만, 과거 시안의 동료였던 사제 나크슌은 시리우스의 봉인 때문에 슈샤이어가 황폐해진 것을 원망해 악마와 손을 잡았다.
(슈샤이어 배경 스토리)

처음 시작은 노예 검투사가 되어 투기장에서 살아남는 것. 빙결의 신 시리우스가 선택했다는 빙결의 전사를 만나고자 한 시안이 예가티를 쓰러트리고 실신한 워리어를 사들여 해방시켜준다. 해방된 이후 사제의 인도를 따라 화염의 악마들을 처리한 후 차원을 넘게 된다.
(슈샤이어 캐릭터 배경 스토리)

프롤로그 중 슈샤이어 캐릭터는 시리우스에게 선택받아 '빙결의 전사'라는 이름으로 화염의 악마를 쓰러뜨림.

바로 이 점 때문에 시리우스를 믿는다고 하는데, 사실 스킬 설명이나 트라이포드의 설명을 조금만 읽어봐도 알 것임.

빙결의 신을 믿는다고 하기엔 홀리나이트의 스킬 구성에는 [뇌]속성은 있어도 [빙]속성은 없음.

얼리긴 고사하고 물방울 하나조차도 나오지 않음.

애초부터 '빙결의 전사'는 슈샤이어 캐릭터 전체의 얘기지 홀리나이트만의 이야기가 아님.

그런 점에서 홀리나이트가 믿는 신이 시리우스일 가능성은 한없이 0에 가까움.



2. 루페온인가?

사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루페온임.

일단 근거로는,



'신의 율법' 스킬의 영문 번역명이 '루페온즈 워드'.

해외서버의 모든 '신'에 관련된 단어가 전부 루페온으로 번역되어 있다고 하는 분도 봤는데,

개인적으로 열심히 구글링해봤지만 찾을 수는 없었음.


(https://www.playlostark.com/en-us/game/classes/warrior/paladin)
- 로스트아크 북미서버의 직업 소개글에도 GOD이라고만 표기되어 있다. -



하지만 스킬 이펙트로 보자면 로웬 스토리 중 기사단장이 쓰는 스킬들,



(홀리나이트 스킬 정의의 검)



(홀리나이트 스킬 심판의 빛)

등 매우 유사한 스킬을 쓰는 것을 알 수 있음.

이것까지만 보면 홀리나이트의 힘은 루페온의 것까지는 확인할 수는 있음.

그런데 루페온 그 자체를 믿는다고 보기엔 뭔가 석연찮은 것이 있음.



바로 알리사노스라는 이름.

알리사노스가 누구냐면,



https://lostark.game.onstove.com/News/GMNote/Views/1189
(홀리나이트 런칭 당시 리샤의 편지 일부 발췌)

고대 성전사의 이름이라고 표현하고 있음.

그런데, 루페온을 믿는 자가 각성기를 '알리사노스의 빛' 내지는 '알리사노스의 심판' 이라고 이름붙일까?

현재로 따지자면 하느님을 믿는 신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빛' 내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심판'

이라고 이름붙인 것과 같은 것임.

~의 빛, ~의 심판이라는 단어의 앞에 들어갈 '~'는 곧 자신이 믿는 주체가 들어가는 것이 알맞지 않을까?

루페온의 빛, 루페온의 심판처럼.

그런데 왜 알리사노스라는 이름을 갖다 붙였을까?


3.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나 개인적으로는 홀리나이트가 믿는 주체는 알리사노스라고 생각함.

리샤의 편지에서는 고대의 성전사라고 뭉뚱그려 표현했지만 

알리사노스는 아마 루페온을 믿던 자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성기사 내지는 '최초의' 성기사 쯤 될 것이라 봄.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루페온을 믿던 신성기사들 중 

차츰 알리사노스 자체를 신격화시켜 믿는 신생 무력단체가 생겨났고, 바로 현재의 홀리나이트라는 것이 내 생각임.

즉 신이 아닌 살아있던 인간, 즉 성자를 신으로서 믿고, 그 성자가 루페온의 신자이자 힘을 상징하는 성전사였기에

그들의 능력에 루페온의 잔재가 남아있게 된 것이라 생각함.

현재로 치자면,

환인(하늘의 임금, 즉 하느님같은 존재)의 아들인 환웅(단군 왕검)을 모시는 대종교같은 느낌의 일종의 계파인 것.



+)여기서부터 추가분, 댓글에 적은 내용 여기에 복붙할게욧

설명이 부족했네요.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윗댓분들이
아니다, 루페온을 믿는게 맞고 알리사노스의 이름을 빌린 거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쪽에 관해서도 생각안해본 건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하기엔 역시나 석연찮은 점이 있습니다.
홀리나이트에게 [뇌]속성은 있어도 [성]속성은 없다는 것.
심지어 각성기는 뇌속성도 아닌 무속성.

즉, 세이크리아처럼 직속으로 루페온을 믿는다면 성속성이 부여됐겠지만
(정확히 나온 것은 아님)
알리사노스의 이름을 신격화했다면 루페온의 힘이나
루페온을 믿는 사제들의 기술의 잔재는 남았지만 정통적인 신앙은 아니기에
뇌속성으로서 그 힘을 보완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어요.
신앙의 힘이 있으니 당연히 신성마법이나 보호마법도 사용가능하겠지요.
게임 내에서도 사교도들이 악마의 힘을 쓰는 등 전통 신앙이 아니더라도 믿는 주체의 힘을 끌어다 쓰는 모습은 많이 나오지요.
홀리나이트 역시 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루페온이 아닌,
루페온을 믿던 자를 신격화했고 그의 힘을 끌어쓰기에
루페온의 사제들과 같은, 혹은 비슷한 기술은 쓸 수 있으나
루페온 자체를 믿는 것은 아니기에 기술의 위력을
뇌속성으로서 보완했다. 가 제 생각입니당.

현실의 종교로 제가 예를 들긴 했지만
가톨릭의 교리를 잘 모르지만 아마 유일신 신앙 아니던가요?
(진짜 잘 모름 ㅜㅜ)
하지만 로아의 세계관은 대놓고 루페온과 여러 신이 등장하는 다신 신앙이기에 가톨릭의 예를 단적으로 드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 추가분 끗







그리고 여담이지만 세이크리아와의 접점, 즉 황혼이냐 새벽이냐를 두고도 의견이 많은데,

확실히 얘기하자면 어느 쪽도 아님.

홀리나이트는 적어도 '신앙'에 관련해서는 세이크리아와 접점 자체가 없음.




로웬에 막 도착했을 때, 오스피어와의 만남임.

선택지에 별다른 것이 없음.

이게 뭐 특별한 거냐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로스트아크는 캐릭터마다,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다른 인연이 있다면 반드시 선택지를 추가해 놓음.

예를 들면, 



암살자 클래스로 레온하트~루테란까지만의 선택지임.

슈샤이어도 슈샤이어 대륙 가서 퀘스트 밀면 저런 식으로 선택지가 있고,

격투가 클래스도 애니츠에 가면, 헌터 클래스도 아르데타인에 가면 그 클래스만의 선택지가 있음.

심지어 바로 위 스샷을 보면 알 수 있듯 슈샤이어로 로웬에 가면 '나는 빙결의 전사다' 라는 선택지가 있음.

로아 퀘스트팀이나 스토리팀의 이런 디테일이라면 

홀리나이트가 만약 세이크리아와 접점이 있었다면 반드시 별도의 스크립트가 추가되었을 것임.






4. 그럼 사이비같은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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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제 생각입니다.

뭐 별로 재미도 없는 이야기였네요... 월급루팡질하면서 머릿속에서 생각할땐 와 개쩔어 이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글로 옮겨보려니 어렵네요...ㅋㅋ;;




확실한 건 여러분

홀나는 세이크리아와 관련이 없습니다 안심하세요!! ((아마도..?

한시간동안 이거 쓰느라고 숙제도 못돌렸는데 얼른 돌려야겠습미다 허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