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비하, 쿠크 레밸대 정도의 배럭으로만 살짝 키워놓고
별거 없던데? 쉽던데? 같은 소리 안했으면 좋겠음

좀 더 본심으로는 하브 정도를 컷으로 잡아야
진짜 고충이 뭔지, 최신 레이드에서 뭐가 끔찍한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하브56렙 캐릭은 둘뿐이라 함부로 말을 못하겠음

나는 대체로 체방따리만 골라 키운 유저임

나름 손가락에 자신이 있었고
잔혈을 못먹으면 속에서 뭐가 끓는 편이라 어려움이 있어도 고점이 좀 높아보이는 캐릭만 골라 했음
지금도 내가 잔혈 못먹으면 파티원 스펙이 나보다 높았는지 확인함
내가 최소한 비빌만한 정도의 스펙인데 밀렸으면
풀영상 확인해서 뭘못했는지, 저사람이 언제 딜을 어떻게 우겨넣었는지 확인해야만 직성이 풀림

유일한 예외가 고점은 잘 모르겠고 재밌어보여서 고른 블레이드인데
치신블레 시절부터 하다가 지금 날아오른거보면 좀 신기한 기분임

아무튼 난 저 잔혈에 미친놈중 하나고
지인피셜로는 뒤지지만 않을거같으면 일단 스킬을 꼴아박는 스타일이라고 함
그래서 딜각vs회피각중에 선택해야 할때 피가 50% 넘게 까지는 패턴이 아니면 어지간해선 맞고 딜을 우겨넣은 뒤에 서폿 힐 기다리는걸 택하는 스타일이고
이런 스타일때문에 남들보다 체방을 고평가해왔음

그런데 최근 전태로드 잘하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자주 하게됐고
생각이 여럿 바뀜

노말 6관 처음갔을때 맞이하라 8번걸리면 뇌정지가 올 수 있다는걸 처음알았음
난 거기서 어려움을 조금도 느끼지 않았거든
이런저런 고민하다가 전방쓰면 된다는걸 알았다고 했을때
어질어질할 지경이었음
노말 56에서 진짜로 그렇게만 했다함

아브 6관 잡기가 까다로운 패턴이 될 수 있다는것도 그때 처음 알았음
당시 내 기준으로는 못피하는게 병신이었거든
당연히 채팅으로는 안쳤지만 뇌에 장애가있나 저걸 왜쳐맞지 같은 생각을 했음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임

하누마탄에선 자기가 피하는것보다 가만히 몹 고정해주는게 플탐이 더 빠르다고 했고
그럴싸 한것같은데 좀 슬픈 이야기같음
난 그런거 못참는 성격이거든

리플레이 볼때 간간히 그사람 하는걸 같이 보는데
진짜로 보스앞에서 치열하게 딜하는데도
딜러 여럿 죽은 판에나 강투가 나왔음

반대로 그사람도 내가 생각 못한 부분에서 놀라더라

"저 패턴이 아픈건지 몰랐다"
"너가 하는걸 보니까 무슨 한대 맞을때마다 뼈가 부러지더라"

같은소리를 많이 들었음
특히 피면이나 경면의 편의성도 어느정도인지 많이 체감 못한거같음

요즘 그사람이랑 파티짤때 알카로 자주 가게됐는데
내가 "주력기에 경면이 없어 싯팔!!!!!!!"
하면 존나놀림 개새기임 아주

뭐 이야기하면서 나랑 극단에 있는 사람 고충을 좀 여럿들었는데
그걸 다 옮길 필요는 없을것같음

하고싶은 얘기는 진짜 남캐릭은 자기가 하기 전까진 고충을 모른다는거임
다른 캐릭으로도 알 수 있는건 그 캐릭의 성능적인 요소 뿐이라고 생각함
딜이세다 무력이세다 튼튼하다 뭐 이런거까지임

배럭으로 좀 키워봤으니 안다고 생각해도 그 캐릭을 오래 해온 사람만큼은 절대 알수가 없음
어지간한 부캐배럭으론 낮은 난이도+보스 패턴의 이해도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버림

예전의 나는 다른캐릭 보면서
저캐릭은 ㅈㄴ쉬워보이는데 왜 어렵다고 할까? 같은 생각 함부로 했었는데
지금은 안그러게 됐음

님들은 나같은 실수 안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