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 일생 전체를 다룬 아만 테마에 비해 아이가 자라는 밤은 그 하룻밤을 다룬 노래기 때문에 플레체 컷신과 연결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공식 유튜브 노래 영상을 기준으로 타임라인을 나눌 테니 끊어서 들어보시면서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전제는 아만 테마와 똑같습니다. 피아노는 아만의 인간성, 현악기는 아만의 악마성.

컷신 영상 출처: 이진형 유튜브

아이가 자라는 밤 노래가 인게임에서 처음 시작되는 부분은 컷신 영상의 6:34 부분, 아만이 클라우디아의 모습을 눈으로 목격하면서부터입니다. 메인은 피아노지만 연주하고 있는 건 단조, 마이너 키의 어두운 코드, 그마저도 현이 뒤에서 비브라토를 세게 걸며 받치고 있습니다. 아만은 현재 인간의 모습이지만 불안함을 느끼고 있고, 악마성이 튀어나오고 있다는 것이죠.

노래 영상의 0:19 부분, 컷신 영상의 6:53 부분에서 아만이 클라우디아의 배에 꽂힌 검을 발견하면서 첼로가 추가됩니다. 처음엔 피아노 소리와 비슷한 크기로 시작했다가 점점 커지고, 피아노 소리는 점점 묻히고 있죠.

노래 영상의 0:37 부분, 컷신 영상의 7:14 부분, 아만의 악마성이 아만을 잠식하기 시작합니다. 시작은 피아노만 나오지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부드럽게 연주되는 것이 아니고, 사이가 많이 차이나는 음을 반복하는 리듬으로 연주하며 인간의 모습임에도 내적으로 커지고 있는 불안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마저도 현이 장악해나가죠.

그리고 노래 영상의 1:00 부분, 컷신 영상의 7:36 부분아만의 악마성이 폭주합니다. 피아노는 완전 사라졌고, 현악기만이 날뛰고 있죠.

하지만 노래 영상의 1:23 부분, 컷신 영상의 7:59 부분클라우디아의 모성애가 아만의 폭주를 막아섭니다. 피아노 만이 테일 오브 플레체의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죠.

이 부분까진 많이 익숙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영상의 2:06 부분, 컷신 영상의 8:42 부분바르디우스는 엄마를 잃은 아이가 비통함에 잠겨있을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노래는 다시 피아노만 연주되지만 0:37 부분처럼 불안함이 여전하게 느껴지고 있구요.

그리고 컷신 영상의 8:52 부분인게임에서 아이가 자라는 밤 노래는 다시 한번 현이 피아노를 압도하며 페이드 아웃 합니다.


하지만 노래 아이가 자라는 밤은 여전히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노래 영상의 2:33초 부분, 다시 한번 피아노가 테일 오브 플레체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테일 오브 플레체 1절이 시작하는 0:19초, 피아노가 치는 멜로디와 동일합니다.

바로 컷신 영상에서 9:18초 부분, 구스토가 아만을 만나고 깔리는 BGM, 테일 오브 플레체입니다.

클라우디아의 모성애로 한 번 위로를 받은 아만은 다시 한번 구스토에게 위로를 받습니다.

그렇게 테일 오브 플레체가 완곡되며 아만은 구스토를 따라가고, 아이가 자라는 밤은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노래 아이가 자라는 밤은 여전히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노래 영상의 2:55초 부분, 피아노는 더 이상 테일 오브 플레체의 멜로디를 연주하지 않고, 독자적인 멜로디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은 아만이 구스토를 따라간 후, 그리고 아만 테마의 시작 부분 전까지 아만이 겪은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만의 악마성은 구스토의 도움으로 억누르고 있습니다. 아만은 구스토에게 여러가지를 배우며 꿈을 키워가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마를 잃은 아이의 삶이 바로 밝아질 수는 없겠죠. 멜로디는 여전히 어둡고 아련합니다. 

노래 영상의 3:37초 부분, 피아노는 더 이상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코드만 누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에서 피아노가 정박으로 코드만 누르던 부분은 바로 맨 처음, 노래의 시작 부분 리듬과 동일합니다.

더 이상 현은 들리지 않지만, 아만의 마음 속엔 여전히 불안함이 남아있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노래는 3:55초, 마무리가 됩니다. 바로 이 노래, Ab 마이너 키의 노래, 내림가단조의 노래의 도, Ab으로요.

그것도 높은 Ab과 낮은 Ab 두 음만으로 끝이 납니다.

한 스케일을 이루는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양 끝에 있는 도. 바로 아이가 자라는 밤은 끝이 났지만, 아만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의 도일 것입니다.

그렇게 아만의 삶은, 아만 테마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