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위레이드(1620~) 숙련팟에서 능조의 커트라인은 너무나도 낮아서 있을때 좋다기 보단 없을때 치명적임. 억울할 상황에서 자위용 뱃지가 될 수 있으나, 이마저도 mvp의 방향과 어울리진 않음.


"당신은 4인 파티 기준으로 보면 평범하게 했습니다!" 뱃지를 도대체 어디에 씀? 이건 안떴을때 부끄러운거지 뜬다고 좋은게 아님. 잘한 사람을 뽑는 MVP의 개념과 전혀 맞지 않음.
물론 간혹 조력자로 mvp에 들어갈 때 "내가 잘했는데 딜러가 약해서 조력자뜸"같은 면피용 뱃지로 쓰일 순 있음. 이 관점으로 보면 능조,자체가 의미없는건 아니지만, 가장 잘 한 사람을 뽑는 'mvp'의 방향과는 다르다거 생각함

기획은 능조를 "나는 죄 없음 뱃지"로 생각한거같은데... 이건 숭조가 뜰까 말까 하는 사람의 발상이지, 당연히 찬조가 뜨는 사람/집단에겐 해당사항이 아님.
그리고 지금 상하~하키 숙제팟에선 4인기준 찬조가 안나오면 그건... 숙제를 하러 온게 아니고 버스를 타러 온거에 가까움. 스펙이든 실력이든 어딘가 문제가 있는거임. 능조가 있으면 정상, 없으면 문제라면? "능조 없으면 숙코"같은 범인찾기용 뱃지가 되어버린다는거지.
이게 참 이상함... 도대체 왜 뱃지를 달아야만 정상이고, 뱃지가 없으면 숙련이 아니다! 수준의 낮은 커트라인을 걸어놓은거임? MVP라면 잘한 유저에게 주는거잖아. 평범한 사람 말고 잘 친 사람에게 뱃지를 쥬줘야하는거 아님?
(*하위레이드에서 스펙이 낮아 능조가 뜨고말고는 내 알빠가 아님. 어짜피 1~2년 뒤면 다들 스펙 올라서 내가 지금 하고있는 컨텐츠를 지금 하위레이드 하는 사람이 할건데 그럼 그때 능조컷 너무 낮다고 다시 얘기할까?)

난 "당신은 이 레이드의 서폿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조력자입니다!" 라는 식의 뱃지가 더 낫다고 생각함.
절대로 "당연히" 뜨는 지표가 아니고, 반대로 "안떠도 이상하지 않은"식의 뱃지가 좀 더 가치있고, 좀 더 MVP스러운거같음.
뜰땐 기쁘고, 안뜰땐 뜨길 염원하는게 진짜 칭찬 뱃지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