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어 가던 어제 저녁

베히모스 골드 광산 캘 생각에 싱글벙글한 마음으로
깐부들과 함께 공방을 들어간 나놈

그러나 1관문에서 부터 딜량 숫자가 나사빠져 있는 것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조심스레 시작된 부검
그 결과 우리팟 서폿이 9홍 4개 신념 33333임을 깨닫게 되는데....

순간 싸한 느낌이 들었으나
일단 고를 외친다

그렇게 나온 1관의 결과

다른팟 블레이드잔혈
본인 강투

그리고 같이뜬 우리팟 도화가는
'능조'가 없었다.

왜 없는 것일까?
10홍이 없어서? 선각자가 아니라? 단순한 스펙차이 때문인가?

그럴리가
본인역시 쌀스펙 서폿을 키우고 있어서 안다
베히모스에서 능조 안뜬건 10중 7,8이 대가리 딜몰때 버프가 빈거다
한마디로 아덴 관리,버프관리 못했단 소리다
스펙이 아닌 컨트롤과 관련된 사항

겜하는 도중에 느낀 이상함은 사실이었다

폐부 깊은 곳에서 부터 새어나오는 한숨
하지만 어찌할까

베히모스는 나온지4주차된 레이드이고
똑같은 클경,다클경방이라도 사람들 숙련도 널뛰기가 심하다

그래서 그냥
딜부족 레이드도 아니고
부캐로 도는 거니 골드나 캐잔 마인드로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겜하기로 했다

허나 그런 안일한 생각을 꾸짖기라도 하듯이
2관에 도착한뒤
도화가 깐부 공장이 택틱 교통정리를 시작했을때

나는 들었다
지옥의 나팔수가 어서오라 울부짖는 소리를

공장 건슬놈....
파티별로 회오리 먹을 곳을 정하지 않았다....

그래

소위 말하는 '알잘딱'을 시전한 것이다

공방에서 알잘딱이라니?
사람 가챠에 그렇게 확신이 있단 말인가?
1관에서 보여준 어떠한 퍼포먼스가 그의 유대를 자극한 것일까?
받아들이기엔 그 신뢰와 믿음의 무게가 너무도 무거웠다

하지만 발언자가 방파고 사람모집하며 고생한 공장이었기에
일단 잠자코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이어져 나오는 다음 한마디.

'유도선은 +1에 빼주세요'

???????

유도선을.. 왜.... +1에 뺀단 말인가?
돌풍에 안먹이나...?
아니면 돌풍자가 알아서 움직여 먹으란 소린가...? 위험한데 그건?

수 많은 의문이 고개를 들이밀었지만

나는 끝내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귀찮다는 이유로 전두엽에서 보내는 위험 신호를 무시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예사롭지 않은 게임
헌데 흐름은 생각보다 무난했다

비록 돌풍에 지원한 도화가가
돌풍 기믹 내내 보스를 한대도 치지 않아 갈망이 계속 꺼지는 꼬라지를 보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아덴도 안채울거면 돌풍 왜 하는지 이해가 힘들었지만
회오리를 먹으려는 생각조차 안해 결국 뒤에 사람이 짬처리 당하는 상황이 되긴 하였지만
그로인해 터질뻔한 광경을 2번이나 목격하고
유도 +1로 빼라는 공장이 갑자기 좇대로 -1에 깔고 어쩔땐 6시 어쩔땐 3시 회오리 홍길동 처럼 먹는 걸 봐도
아드 2개 쳐빨동안 내 근처에 생긴 만개가 0개긴 했지만
정화를 들긴 한건지 의심이 될 수준이었지만

일단 진행은 되었기에 악셀을 계속해서 밟았다

그리고 마주하게된 '실마엘' 패턴
어쩌면 무난하게 깰 수도 있겠단 기대가 차오르는 것도 잠시

실마엘이
실패하게 된다

데카가 있긴 했기에 분투하긴 했으나 렌의 빈자리는 태산이었고
3분에 70줄정도 남긴 상태에서
충만한 2찐무 무력게이지 앞에 나는 생존자 6명의 대표로서 리트를 누르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2트
또 다시 시작된 '실마엘' 패턴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목격했다
도화가 씹련이 내 실마엘을 쳐부수고 등을 보이며 튀는 모습을

당연히 실마엘은 실패하게되는데
이때, 도화가가 조막만한 입술을 열며 한마디를 하니

"아니 왜 이게?"

라는 대사를 한번 찰지게 말아주셨다

혹시 내가 본 도화가는... 다른 도화가였던 것일까?
혹은 소문으로만 듣던 로악귀? 유령인가?

진실은 알 수 없었고
결국2트도 실패

슬슬 다른곳으로 튈까? 아니면 귀찮은데 각은 나오니 일단 해봐?
속으로 저울을 재어보는 와중에
3트째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돌풍기믹에서 결국 일이 터진다

도화가 씹련이 '선정치'를 시전한 것이다

그리고 그 대상자는 놀랍게도 본인이었다

총5트 동안 케어가 좇 박아도 내혼자 살면서 0데카 0실수
무기22강이라는 좇 박은 스펙으로 1관 가족사진
끼고 있는 칭호는 폭풍의눈

숙련도를 알 수 있을만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었지만
도화가에게
그런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도화가는 내가 회오리를 잘 못 먹는다고 지적을 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20클을 넘게한 내가 돌풍기믹도 모르는 새끼인 것 마냥 설명을 늘어놓았다

'서폿들이 가운데서 회오리 하나씩 먹어서 쇼크 걸리는거 알지?'

참으로 신기했다

그 사실을 아는 새끼들이 유도선을 +1 -1로 좇 같이 빼고
돌풍한다는 놈은 왜 회오리를 처먹지도, 처먹으로 갈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일까?
왜 먹지도 않으면서 먹고 있는 것 처럼 말하며 행동하는 걸까?

설마 진짜 그런 줄 아나?
그걸 구별할 시력이나 능지조차 없단 말인가?


결국 정치까지는 참지 못했던 나는
게임내내 단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묵언수행의 금제를 파하였고
분노의 갈과 함께 '실마엘 저새끼가 말아먹음'을 시전하며
진실을 알게된 공대원들과 함께 쌍욕을 한사발 먹여주고 방을 나가게 된다


잃어버린 시간과
쏟아낸 감정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

나는 씁쓸한 커피를 마시며

다른방에 갔다

일단 할건 해야지
무기 초월은 해야 할 것 아닌가?



검색하던 도중 나는 다클경 방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원트원클 밑강으로
부캐 베히모스를 마무리 하게 된다


그러나 이 파티에는 한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었으니





공대원들은 나와 같은 정치 피해자였던 것이다

각자의 고충을 한마디씩 던지며 기분좋게 해어진 공대원들

어쩌면 이것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자들을 모아 구원해준 -로-의 의지가 아니었을까?


나는 생각한다


천국과 지옥은 실재하며
그것은 베히모스안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