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점심시간이 1시간 반이나 남아서.. 끄적끄적 뭐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인지라 옆에 사람 울면 약간 눈물 찔꿈하는 경향이 있음.
이번 부산 로아 콘서트 티켓팅 성공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도착!

기프트 받고 내 자리 앉아서 곡 리스트 딱 보는데
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긴데 리스트 보고 막 뭐야 왜 왜 다 슬플 것 같지? 하면서
공연 시작 전에 가방에 있던  휴대용 티슈가 생각나 주섬주섬 꺼냈음
그리고 딱 첫 곡부터 눈물 광광 시작해서 거의 마무리까지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ㅜㅜ
러닝 타임 80분인데 앵콜 곡까지 다 해서 2시간은 넘었던 것 같움... 2/3을 눈물 주르륵
눈물 많은 분들은 꼭 휴지 챙기십셔.... 미리미리

옆자리에 분들 다 우시길래 휴지 드릴까요?ㅜㅜ 하면서 물어봄 ㅋㅋㅋ
코 훌쩍 거리는 소리가 공연 중엔 절대 들리면 안된다 생각하면서 중간 멘트할 때 훌쩍거림 ^^

로아를 오래한 건 아니지만 옛날 추억이랑 스토리 보면서 슬펐던 거, 이벤트 했던 거, 로아 하면서 힘들었을 때, 위로 받았을 때 같은..
그런 감정들이 너무 잘 회상되는콘서트였다고 생각이 든다..
너무 만족 했던 콘서트
특히 피아노가 너무 황홀함..

공연 끝나고 친구 만나서 안 슬펐는지 물어봤는데 슬픈데 눈물은 안 나던데 하더라
매정한 자식!!
다른 친구는 옆자리 분들이 공연 내도록 얼굴 박박 닦으면서 훌쩍거려서 집중을 못했다고 한다..
눈물 없는 내 친구들..

* 눈물 많은 사람 공연 관람 시 휴지 필요...꼭!

결론 대구 콘서트도 보러 가야지 하며 기차표 찾고있는 나를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