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은 20분쯤 거리에 살았는데
여느 커플이 그렇듯 자연스럽게 동거를 하기 시작했음..
남친은 미투 내 집은 투룸이여서 우리집에서 같이 살음
남친 집은 없애지는 않음 아직 그대로 있음 짐 일부만 가져와서 같이 사는 중

근데 이게 처음에는 좋지...ㅠ 좋았는데 반년이 좀 넘어가니까
나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절실해지기 시작함ㅠ...
남친이 본가가거나 친구만난다고 하루 이틀 쯤 집을 비우면 해방감이 생겨ㅋㅋㅋㅋㅋ
나는 교대근무이고 남친은 데일리 근무인데 수면패턴이 안맞는거 힘들고
(남친 자고 있을때 나는 밤을 새야하는 상황이 있는데(주간->야간반 넘어갈때) 중간에 힘들어서 침대가서 쉬고 싶어도 남친 깰까봐 제대로 쉬지도 못함 ㅅㅂ내 집인디..)
같이 잘때면 남친 코고는거 때문에 잠 제대로 못 자는 거 빡치고 (귀마개 뚫고 들어옴)
둘이 있으니까 집이 빨리 더러워져서 청소를 더 자주해야 하는거
남친 짐이 많아져서 집이 어지러워지는 거
뭐 등등 그런것들 때문에 둘이 사는게 넘 버거워져서
2월에 내가 아파트로 이사하고 나면 혼자 살고싶다고 말함
근데 내가 무슨 헤어지자고 말한것마냥 엄청 서운해하고 슬퍼함...
남친은 혼자있는걸 좀 힘들어하는 사람임..외로움을 많이 탐..

그건 그거고ㅠ 나는 이렇게 같이 살아보니까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그게 필요한 사람이란걸 알게됐다
나중에 결혼하면 평생을 두명이서 살아야 하는데 그 전까지는 혼자의 삶을 즐기고 싶다 하니까
어느정도 납득은 하긴 했는데 안나감....어물쩡 또 같이 살음..

그 후로 또 버거워져서 혼자 살고 싶다고 2번을 더 말했는데 또ㅠ
어물쩡 넘어가고 아직도 같이 살고있음...
아ㅠ 진짜 너무 혼자 살고 싶은데 미치겠다 어떻게 해야 나갈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