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템렙 350대 중반에 있는 유저입니다.

훨씬 연구 많이 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르다보니 혼동하는 분들이 많아 한 번 정리해보려고 팁게에 처음 글을 쓰게 되네요.


템트리에 대해 뭐가 좋다, 효율적이다 이야기가 많은데 결론만 말하자면 아크 효율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과정의 차이일 뿐 결과(385렙 달성)는 거의 비슷비슷 하구요. 이 기간을 단축하는 트리는 그만큼 골드(악세 보물지도)를 많이 쏟아부어야 할 뿐더러, 그렇게 해도 결국 2~4일 차이에 불과합니다.


방어구 기준,

* 조화셋, PVP, 생활 = 280->385렙까지 아크 51개 소모

* 레이드 : 330까지는 340렙 조화셋으로 견인(23개 소모, 갈면 최소 11개 반환), 이후 330->390까지 아크 40개 = 390렙까지 아크 최대 52개 소모

(참고로 340렙 조화/생활템 갈면 아크가 최소 11개 나오며, 사람에 따라 14개 15개 먹는 분들도 있습니다.)

(더불어 조화는 보통 1~2피스만 연마하기 때문에 레이드 1.5티어는 40개만 소모하고 끝나는 부위도 있습니다.)


미세하게 차이가 나긴 하지만 어차피 385렙 찍는 시점에서 아크 0개 남기고 딱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카오스 게이트도 입장이 많이 쉬워져서 아크 몇개에 목숨 거실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다만 서로 정체구간이 다를 뿐이에요.


공통사항으로 연마는 방어구 3부위 풀강을 최종 목표로 하시면 됩니다. 아크 150개 정도 필요한데, 소위 말하는 일일과제(레이드-카던-에포나-보물지도 일 1회)를 다 수행한다는 가정 하에 레이드 초회 보상, 이런저런 퀘스트 보상, 평판 보상 합쳐서 4주 내로 모입니다.

카오스 게이트, 메데이아 등 아크 수급처 칼같이 출석하는 분들은 이미 누적 아크 170~180개 정도 되시더군요. 이런 분들은 이미 390~400렙 구간에 계시구요. 

즉, 완전 치고 나가려는 분들 아닌 이상 그냥 남들 하는 일일과제 수준만 해도 아크 걱정은 진짜 안하셔도 됩니다. 


흔히 비교되는 템트리 몇개 설명드립니다.

1. 조화셋 -> 레이드 1.5티어 트리 

이 트리를 타게 되면 별도의 골드 혹은 시간 투자가 필요없고, 385렙 근처 구간에서 훨씬 편하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중간중간 정체구간이 상대적으로 깁니다. 

엄청 긴 건 아니고 주변 사람들하고 비교해봤을 때 다음 레이드/카던 진입이 이틀 늦는 정도?

운빨요소 제거하고 비슷하게 득템하고, 비슷한 패턴으로 플레이하는 생활셋 지인분들이 지금 저보다 템렙이 3~5정도 높으니까요.

즉, 다음 카던을 하루이틀 늦게 간다는 점에서 손해가 있지만, 380->385 구간에서 편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던 두부위 정도 5연마 파밍 못해도 상관 없음 or 악세 보물지도 안가도 됨 등등)


추천하는 유형 : 이미 조화셋에 투자하신 분들, 지나갈 장비에 골드 투자를 원치 않는 분들, 그냥 평범하게 아크 수급 하는 분들 등



2. 생활(PVP) + 레이드 1.5티어 트리

어느정도 적절히 골드 투자를 하는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트리입니다.

생활(PVP) 한 부위를 평균 템렙 끌어올리는 견인 역할로 삼고, 나머지 두 부위는 레이드 1.5티어로 맞춰 385렙 찍는 난이도도 어느정도 낮추는 방식입니다.

장점은 어레기~크로마니움 정체구간을 어느정도 수월하게 돌파하면서(단, 헬가이아부터는 차이 없음), 385 구간에서 과도한 현탐이 오는 것도 방지하는 균형있는 트리라는 점.

단점은 레이드 대비 합렙 5렙이 부족한데, 385렙 구간에선 이 5렙 차이 끌어올리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점입니다. 

0.27렙 부족해서 365~385 카던 3일 째 돌다가, 템렙 부족한 부위만 안떠서 결국 1000골드짜리 전설 보물지도 다섯번 따라가신 분도 있기 때문에 케바케를 고려하더라도 작은 차이는 아닙니다.

다만 383~385 구간에서 남는 아크가 있다면, 생활 장비를 갈아서 그걸로 다시 레이드 장비를 보충하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추천하는 유형 : 빠른 성장을 위해 어느정도 투자를 생각하는 분들, 빨리 헬가이아 구간까지 올라가고 싶은 분들




3. 생활(PVP) 2피스 이상 제작

PVP도 병행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선호하시는데 본인이 시간이 많아서 특수섬, 카오스게이트 등등 아크수급을 빠르게 할 수 있고, 골드도 여기저기서 끌어올 수 있다!

이런 분들은 생활, PVP 올인하셔도 괜찮습니다.


이 트리에 대해 요약하자면 결국 383렙->385렙 구간에서 정체되는 이유가 악세사리인데, 일단 여기까지 최대한 빨리 올라가서 이 정체구간을 보물지도로 해결해버리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레이드 장비를 통해 여분의 템렙을 확보하는 데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악세쪽에서 좀 빡빡하게 끌어올려야 합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카던에서 겹치는 부위 385렙이 뜨면 갈아서 레이드템으로 만들어버리구요. 이렇게 하면 굉장히 금방 치고 올라가는데, 정체구간을 해결할 방법이 보물지도, 레이드 운빨 두가지 밖에 없기 때문에 골드를 웬만큼 투입할 각오는 해둬야 합니다.


추천하는 유형 : 시간, 골드 투자 상관 없으니 무조건 빨리 올라가겠다 하는 분들




거창하게 설명했지만 동일한 플레이타임일 경우 결국 길어야 2~3일 차이밖에 안납니다.

아크, 실링 소모도 사실상 차이 없습니다. 과정이 편하냐, 결과가 편하냐 / 연마가 노력 위주인가, 골드 위주인가의 취향 차이일 뿐이죠.

그 이상 차이나는 경우는 보물지도에 골드 때려박거나 레이드 전설악세 등등 기간을 단축할 자금력 or 운빨이 터진 경우 뿐이구요.


3번 유형으로 하는 분들은 운빨까지 받쳐주면 남들보다 1주일씩 앞서가기도 하지만, 그런 분들은 대부분 아크 때문에 10~12시간씩 게임하는 분들이고, 

제가 아는 390렙대 유저분도 하루종일 해양지도 찾으려고 행운의 기운을 전부 보물인양/수중탐사로만 쓰고, 주요 특수섬 시간마다 입장, 모든 섬 보라퀘 클리어 등등 갖은 노력을 다 합니다.

심지어 섬마 28개에 아크 2개 준다고 섬마 28개를 기어이 채우더군요.

그렇게 하는 분들은 효율 따져가며, 계산기 두들겨가며 하는 게 맞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느 방법이 무조건 옳다며 갑론을박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내가 연마한 장비가 제일 효율적이다' 이런 자기 위안식 댓글이나 글이 많은데, 주변에 실제 350~370렙대 유저들 보면 결국 어떻게 하든 별 차이 없습니다.

2~3일 먼저 올라가서 카던 전부위에 가깝게 먹기 vs 2~3일 늦게 올라가는 대신 카던 2피스 덜 먹어도 상관없음 뭐 이런 수준의 차이인데 딱 봐도 취향차이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하던 방법대로 하시면 됩니다.

괜히 잘 모르는 분들 혼동만 주는 글이 많은 것 같아서 길게 적어보았습니다.

단, 두가지만 기억하세요. 시간을 단축하려면 무기 연마는 하지 말자! 방어구는 세부위 정도만 집중적으로 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