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였을까.. 아르고스가 엔드였을때 였던거같다 그땐 참 좋았는데.. 그땐 진짜 쌨는데.. 극한의 성능충이자 0티어충이였던 내가 고른 내 캐릭터 워로드
행복했는데 진짜 재밌었는데 

언제부터였을까.. 유물세트가 나왔을때 부터였던거같다 재밌게 하던 전태로드가 맞는 유물세트가 없었다. 각성을 강제로 채용하는 지배,에테르 갸차 배신 둘다 맘에들지않았다 그래서 도망쳤다 고기 워로드로 사멸이 좋다더라
제2의 재미를 느꼈다 전태에선 느껴보지못한 딜뽕맛이 있었다 행복했었다 재미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아브렐이 나왔을때 였던거같다 
아니 악몽과 환각이 나왔을때 부터였다
기존 유물세트 성능은 압살해버리는 새로운 세트가 나왔다 이때부터 모든 일에 시작이였다
악몽 xx ~만dps 환각 xx ~만dps 워로드로는 보지못하던 수치였다 당황스러웠다 같은 스팩에 내 워로드는 터무니없이 약했다 정말 나약했다 가장 어이없었던건 매혹바드 악몽홀리랑 비슷하거나 낮은 경우도 있었다 같은 스팩인데 말이다 더군다나 이친구들은 사멸도 아니였다 난 그때 당시 고기워로드라 헤드를 못치면 그 dps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때부터 로아가 재미가 없었다 트라이에 재미도 잠깐 이였다 트라이를 마치고나면 숙제가 되었고 난 데미지도안나오는 딜러? 서포터? 탱커? 정체성도 애매한 캐릭으로 매주 같은 일을 반복했다
욕심이 났다 나도 잔혈먹고싶다 나도 떳떳하게 섬멸자가아닌 딜로 mvp먹고싶다 스팩을 올렸다 자본이 많은건 아니지만 열심히 골드를 벌어서 보석을 올렸다 강화를 했다 분명히 강해졌다 기존에비해 뜨는 데미지가 다르다 근데 오히려 타직업들과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악몽과 환각이 대중화 되었다 사멸로는 도저히 비빌수가없다
사멸이 헤드백 풀로 치는 데미지를 악몽환각들은 상시로 넣었다 애초에 비빌수 조차없던거였다 리스크가있는 세트가 리스크없는세트보다 약하거나 비슷하다는게 말이안된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성능충이던 내가 로아에서 딜서포터보다 약한 캐릭터를 하고있다고?' 
억울했다 분명 내가 시작했던 워로드는 이러지않았는데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았다 

사멸이 문제다 리스크에 대한 리턴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워로드가 약한게 아닌 사멸이 약한거다 사멸이 문제다 워로드가 사멸을 간게 문제였다

그러다가 워로드에게 큰 바람이 불었다
'고기보다 전태가 더 좋데'
많은 사람들이 전태로 갈아탔다 자본이 많지 않았던 나는 그래도 쉽게 고기를 버릴수없었다 그러다 현실을 깨달아
이리저리 움직이는 보스들 벽에 자꾸 끼이는 아브렐슈드 여기까진 이해할만했다 그래도 각도만 잘 맞추면 충분히 헤드를 때릴수있었다 가장 심한건 아브렐슈드5넴 큐브방이였다 헤드백판정이없었다 애초에 금강선은 사멸을 배려해줄생각이 없던것이다 자기가 만들어놓고 몇달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보스에 허점이있었다 이때부터 사멸을 버려야겠다고 확신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달하고 일주일더 지났다 
사멸을 버려야겠단 다짐하나로 모은 골드로 전태워로드로 돌아갔다 6개월만이였다 사멸이아니였다 그리고 갈아타면서 꽤 많은 골드로 추가 스팩업도 했다 기분이 좋았다 지금껏 막힌 체증이 뻥 뚫린 기분이였다 이제 사멸도아니니까 날아다닐수있을거다 가디언토벌을 다녀왔다. 결과는 똑같았다 여전히 투사였다 하지만 더이상 포지셔닝에 집착하지않아도 되었다 재미있었다 그냥 스킬을 쿨마다 누르는게 다른게임을 하고있는거 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몇일 지나고나니 다시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분명 많은양에 골드를 썼지만 큰차이가 없었다 이때부터 느낌이 싸해서 오랜만에 dps를 재봤다 충격이였다 무기도 2강더높고 딜보석도 하나 더맞췄지만 오히려 dps가 떨어진것이였다 
다시 생각해봤다 뭐가 문제였지? 트포도 맞췄는데 보석도맞췄는데 무기도 2강더높였는데
허탈했다 지금까지 1년간 뭘한건지 회의감이 들었다 사이클이 문젠가? 트리시온에서 죽을듯 때려봤다
특성이문젠가? 치명목걸이를 신속목걸이로 바꿔도 줘봤다 큰차이는없었다 

그러다 깨달았다 세팅의 문제가아니였다 워로드 본체에 문제였다
내가 시작하고나서 1년간 워로드는 너프만 먹었다 이유는 그러했다
워로드는 파티를 보호하는 지원하는 클래스로 쌔면 안된다고 했다 그래 그럴수있다 아르고스때는 과하긴했다
처음 너프는 이해할만했다 다음패치도 너프였다 놀랐다 아직 너프가 부족했나? 그래 이것도 이해할만했다 또 다음패치도 너프였다 의아했다 그때 당시에도 강하단 생각은 못들었지만 사멸을 잘받는 다는이유로 너프를먹었다
그리고 또 너프를 먹었다 4연너프였다 이때 느꼈다 금강선은 워로드를 딜러로 인식하지않는다
그저 무력싸게 실드싸게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였다 억울했다 알피지를 했으면 누구나 강해지고싶다 근데 내가키운캐릭터가 딜러가아니란다 그럼 무엇이란말인가 서포터인가? 30초짜리 넬라 1분30초짜리 전방 5분짜리 각성기 이정도 유틸로 서포터인가? 탱커인가? 도발면역은 30초에 군단장들은 도발이 먹히지도않고 중갑을 가는것도아니고 원한을 가고 전태도 고기도 딜각인맞추는데 탱커인가? 애초에 로아에 탱커란개념이 있긴한가? 중갑을가고 원한을 빼면 이해라도 할수있다 그런데 많은 유저는 원한을 채용한다 딜을 더넣기위해 알피지에선 강해지고싶은게 당연한거다 그런데 금강선은 워로드가 강해지면 안된다고 한다

허무했다 워황소리 들으면서 어딜가도 환영받던 워로드는 이제 존나약한 굼뱅이 무력싸게 실드싸게 카운터싸게였다 1년 많은 것이 변했다 성능캐를 원하던 내가 하고있는게 데미지 다 버리면서 남들 도와주는 서포터 비스무리한캐릭이였다 그렇다고 서포터처럼 서포팅이 좋은것도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워로드는 내가 원하는 캐릭터가 아니게 되었다 

더 이상 워로드에 미련 버리려고 한다 나도 강하고싶다 더이상 워로드로는 이 욕구 해소할수 없을거같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생각과 시간이 들었다 처음엔 세팅에 문제인줄알았다 각인? 보석? 트포? 카드? 다 아니였다 그냥 워로드는 강해질수없었다 아니 강하면 안됐다 그렇게 설계 되어있던것이다 그런데 아르고스때는 강했다 그때가 워로드의 본모습인줄알았던 나는 깨달았다 지금의 워로드가 본모습이라는걸 딜은 체방낮은 딜러 친구들이 한다 워로드는 그냥 그 친구들 안죽게 넬라싸고 그 친구들 부족한 무력만 하는게 워로드가 할일이였다 처참하다 느꼈다 주연인줄 알았던 내가 그냥 보잘것없는 조연에 불과했다 이걸 깨닫는데만 1년이 걸렸다 
진짜 정도 많이 들었다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정도 재미도 다 사라져간다 더 이상 구질구질하게 워로드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조연의 삶은 질렸다 채워지지 않은 내 마지막 이야기를 다른 주연으로 채울 것이다  


나는 내 워로드를 죽였다



그렇게
                        




오늘 내 워로드는 죽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