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 900 신속 1400 비율인 신속 고기 워로드 시점에서 쓰는 글입니다.
물론 치명 고기여도 궤는 크게 다르지 않을 거에요.

장문입니다. 별로 두서있게 정리하지도 않았고요. 시간 여유 있으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전태와 고기 둘 다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웬만한 기믹들을 처맞딜 가능한 전태와 달리 고기는 무지성 처맞딜이 불가능합니다.
특화를 올리는 전태에 비해서 증함을 통한 아덴 수급량이 3트포의 20%정도가 전부이며, 1각을 쓰면 아덴이 풀로 차지만 고기 각인 패널티로 인해 z를 누르기만 해도 아덴 게이지가 큰 폭으로 자연 소모됩니다.

숭텅숭텅 깎이는게 눈에 보이죠.

근데 고기도 애지간하면 처맞딜이 가능합니다. 어떠케?

스킬의 적절한 트포작과, 카스 채용 (사실 카스는 없어도 무방하나 노말에선 그냥 스페 써서 씹었던 감금 기믹이나 거짓/진실 몽환 눈이 하드 가고나니 생각보다 졸라 아파서 하드에선 드시는거 추천.)을 통해 아덴 게이지를 영리하게 이용하면 됩니다.

우선 제가 이해한 아이덴티티 매커니즘부터 설명 드릴게요.

1. 방어태세를 활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워로드가 공격을 적중할시 아덴 게이지가 적립 된다.
2. 이렇게 적립한 아덴 게이지는 z를 눌러 방어태세를 활성하면 아덴 게이지만큼의 실드를 얻게 된다.
전태의 경우 아덴 수급량이 높아 엄청난 실드를 목격할 수 있지만, 고기는 기껏해야 증함이 주는 20%. 그마저도 z 누르고 있으면 자연 소실되는 아덴량이 너무 많아 실드량은 매우 적다.
3. 하지만 실드량이 얼마나 되건, 실눈만큼이라도 실드가 남아있는 경우 워로드는 슈퍼아머 : 피격 면역을 얻게 된다. -이게 좃사기다.

4. 워로드의 아덴으로 얻은 실드 게이지는 항상 후순위로 깎인다. 먼소리냐면, 방어태세가 적용 된 상태에서 바드나 홀나의 실드. 혹은 워로드의 넬라나 증오의 함성 보호막 트포가 들어올 시에, 그 실드들이 먼저 깎이고 나서야 워로드의 아덴 실드가 깎인다는 말입니다.

5. 물론, 그때도 워로드의 아덴은 켜져있기에 그 실드가 전부 사라지는 동안 아덴만 활성화 되어 있다면 워로드는 피면 판정입니다. <<<<< 이게 핵심입니다.

고기의 아덴 게이지는 졸라 빈약하지만, 넬라를 비롯한 실드로 그걸 덮으면 충분히 처맞으며 맞딜을 할 수가 있다. 요런 뜻입니다.

일단 스킬부터 설명드림.

1. 증오의 함성 보호막 트포작.



보호막 트포작이 개꿀인 것을 의외로 모르는 분이 많던데, 트포 레벨이 올라가면 보호막의 증가량도 늘어나지만, 3초였던 보호막 지속시간이 최대 4초까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리고 이게 엄청 큽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피면 지속시간이 3초에서 4초로 늘어난다고 생각하심 될듯.

고작 17만 4천이었던 체력도 41%나 되는 보호막을 얻었더니 제법 웅장해졌죠?
고기 워로드 치고는 정말 경이로운 쉴드량 아닙니까?

증함을 썼으니 20% 아덴 개이지가 생겼고, 7만이 넘는 실드도 덩달아 생긴데다가, 그 실드가 4초동안 지속 된다고?

이 4초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배버차를 박으면, 몹이 날 보며 패턴을 시작해도 7만이 넘는 실드가 한 번에 까질 일은 거의 없으니 아덴 게이지가 자연 손실되는 정도만 감수하면 패널티 없이 딜을 박을 수가 이찌요.

물론 이걸 모르는 고기 분들은 없겠죠?
증배버차. 너무 기본적인 콤보니까여. 애초에 이 당연한 걸 실전 팁이라 부를 수도 없고요.

대신 실전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일들을 예로 들어 봅시다.

어디 존귀하신 보스님들이 증배버차 그거 무조건 다 맞아주기라도 합디까?
증배 쓰고 버캐까진 맞아줘도 차스는 맞기 싫어하거나, 증함 묻히고 배쉬 박는데 백스텝 써서 배쉬 피하면?

배쉬 때리지도 못했는데 버차 박을 수야 없잖아요.
어쩔 수 없이 배쉬 쿨 기다리면 증함 2트포는 다 날아간 뒤죠.

애는 빙글빙글 돌아다녀서 스샷 대어파 이런거 써야하는데, 정작 여기 쓴다고 아덴 게이지를 써버리면?
배쉬 쿨 돌았을때 배쉬 버캐, 배쉬 차스 박을라다가 넘어질 일 있습니까?

따라서 고기의 실전 딜링은 아덴 관리&활용을 얼마나 잘하냐 못하느냐로 갈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 여기까지가 장황한 프롤로그였습니다.

많이 길었죠?
본론은 이제부터임.

가끔 보면, 고기의 아덴을 전태의 아덴과 동일시하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태에게 방태는 짱짱한 수급량을 바탕으로 어지간하면 안상 무한 상시 유지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든든-한 방패.

허나 고기에게 방태는 딜을 넣는 그 순간 넘어지지 않게 날 받쳐주는 용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 째깐한 실드로 이득볼라고 하면 안 돼요.

타껨 오버워치의 라인하르트라는 캐릭터로 예를 들면.

전태 << 내구도 1600 남은 짱짱한 새 방패.
고기 << 내구도 100 남은 다 부러져가는 방패.

헌데 핵심은?

내구 100 남은 방패여도 디바 궁 막을 수 있다. < 요거거든요.
여기서 디바궁< 피격이상 판정 기믹이라고 생각해주심 될듯.

즉. 고기는 그 다 부러져가는 실드를 오직 넘어지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사용해주시면, 진짜 웬만한 건 맞딜 됩니다.
물론 체력이야 조금 까지겠죠.

근데 당연한 거 아닙니까?
고기 했으면서 짱짱한 실드로 전태만한 안정성을 바라면 안 됩니다!

넬라를 더 이기적으로 쓰세요! 카스를 쓰세요! 아님 아덴 실드량 이상가는 딜이 들어오면 까짓 한대 맞아주세요!
안상 쓰는 것도 아니고, 체방도 높은데 그냥 몇대 더 맞고 시원하게 정가 하나 빠십셔!

예. 최근 넬라를 뺀다 만다 하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도통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넬라는 아군 케어 용도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1540 데헌 키우는 입장에서 넬라 들어오면 엄청 달죠.

근데 사실 전태 할때는 몰라도, 고기 할때는 넬라 되게 이기적으로 쓰는 편입니다 저는. (짜피 고신속이라 쿨도 금방 돌아옵니다만.)

넬라 빼실거면 차라리 저처럼 이기적으로 활용하세요. 물론 하드 7줄땐 좀 아끼셔야 합니다. 나나 아군 배템 봉인당하면 써줘야하자나.
거 넬라 빼고 파불 넣어봤자 그거 뭐 얼마나 박습니까. 파불은 짤딜기라서 결국 딜링기 최 후순위인데. 물론 무력이랑 부파는 최고긴 하죠.

암튼 왜 넬라가 중요한가?

4. 워로드의 아덴으로 얻은 실드 게이지는 항상 후순위로 깎인다. 먼소리냐면, 방어태세가 적용 된 상태에서 바드나 홀나의 실드. 혹은 워로드의 넬라나 증오의 함성 보호막 트포가 들어올 시에, 그 실드들이 먼저 깎이고 나서야 워로드의 아덴 실드가 깎인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고기 워로드에게 넬라는 강제로 딜각을 창조해주는 스킬이라 생각하거든요 저는.
많이들 말씀하시는 보스 턴에 내가 딜을 넣게 하는 플레이를 가능케 합니다.

빈약한 아덴 게이지를 덮어 씌워줄 실드와 25% 피해 감소라는 개꿀같은 옵션까지. 거기다 하드가면 필수로 채용해야하는 정화까지 있는데 넬라를 왜 뺍니까 도대체. 하누마탄에서도 빙결이나 화상 풀라면 필요하고요.

카운터 스피어야 말할 것도 없구요. 대표적으로 십자 감금이나, 와플형 감금. 진실/거짓 몽환의 눈. 마미손 패턴 ( 근데 이거 찬미 이후에 맞으면 바닥에 줄 생겨서 공대원한테 개혼남.)

저런거 피하는데 시간 할애할 시간에 카스 키면 (디테일 더해서 아덴 키고 카스 쓰면) 전태 1스택 갱신과 그대로 딜타임으로 부드럽게 연계가 됩니다. 쿨 짧은 스샷 대어파, 배쉬 못 묻이면 카스 공증이라도 묻혀서 쓰면 좀 좋습니까.

그리고 부득이하게 넬라, 증함, 카스, 1각, 아덴 게이지가 전부 없다?
그럼 여기서부턴 극한의 아덴 활용과, 면역 판정 활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잔재주들은 PVP를 통해 숙달 될 수 있습니다.
플래 찍고 다이아 달겠다고 까불다가 강등당해서 골드로 마무리 했습니다만, 피빕을 조금 해보신 분이라면 워로드 아덴이 얼마나 십사긴지 아실겁니다.

평타 한대 콕 찍고 아덴켜서 상대 피격이상 스킬 씹는 바로 그 플레이.
레이드에서도 고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맞기 직전에 아덴 눌러서 면역 판정 얻고 패턴 지나가면 바로 푸세요.

아덴이 없는데 피격이상 패턴을 한다?
스페를 길게 땡겨 씁니다.

이게 뭔 소리냐.
스페 쓰자마자 우클릭으로 바닥 찍으면, 바닥 찍는 즉시 스페 면역 판정 사라져서 눕습니다.
근데 스페 쓰고 아무것도 안누르면 아주 잠깐 그 면역 판정 더 가져옵니다.

그런 디테일은 강인함 스킬들에게도 여지없이 적용 됩니다.

카스는 방패로 전방을 2초 방어합니다. 하지만 1초 안에 공격이 들어오면 반격해버립니다.
허나 면역 판정은 여전히 2초입니다.

폭격창을 날려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 실드는 없어도 2초간 온전히 피면 상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거 생각보다 큽니다.
저는 그래서 스피어샷도 강인함 채용합니다.

아덴 게이지가 딱 봐도 기믹 끝날 때쯤 다 사라져서 이거 넘어지거나 낙사 당하겠다 싶으면 그냥 허공에 스샷 박습니다. 
스샷도 끝까지 땡기면 지속시간 꽤 깁니다. 하물며 근접폭발 쓰고 뒤로 밀려났다가 다시 원상태로 자세 잡는 거기까지 강인함 적용 됩니다.

마찬가지로 증전에서 스샷 써보신 분들은 이게 얼마나 꿀같은 스킬인지 잘 아실거에요.

질풍과 1트포 공속 채용하면 배버차스가 된다는 글을 봤는데 그래도 강인함 씁니다. 고기는 강인함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누마탄 조우했을 때 맨땅에 증함 박다가 경직 당해 끊기느니 스샷 강인함으로 패턴 보기 + 실금만큼 아덴 게이지 얻기 + 단죄 터트려서 z대어파로 심판 터트리고 확실할 때 증함써서 배버차 씁니다. 아드레날린까지 쓰니까 버차 쓸땐 6스택 됩니다. 이동할때 보통 대어파 스페 쓰면서 스택 쌓으니까.

암튼 이렇게 면역 판정 활용하고, z 존내 껐다 키면서 꼬깃꼬깃 쌓아온 아덴 게이지는 어디다가 쓰느냐?

당연히 버캐 차스 확정으로 맞추기 위해 사용합니다.

고기 워로드는 아덴 게이지를 영리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힘든게 당연합니다.

이런 디테일이 맞을 거 다 맞고, 넘어지지 않고 굳건히 버티며 딜 넣는 고기 워로드를 만듭니다.

말이 길었죠? 이거 입로아 아니냐 싶으시죠?
일단 고기 유저분들 증전부터 들어가십쇼.

거기서 아덴 활용하는 방법을 피부로 느끼십시오. 그것만 익혀도 실전에서 넘어지는 일 거의 없을 겁니다.
그렇게 증전에 빠져들어서, 우리 함께 증전합시다.

이게 핵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