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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는 아만서버의 고기*5 입니다.

요즘 분위기가 워로드 게시판이 영 보기 좋지 않아서 글을 하나 남겨보려고 합니다.

유저분들께서 다양한 주제로 논쟁을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봤던 떡밥이나 최근 밸런스 패치 이후의 떡밥들 등등의 주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게임을 하면서 물론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당연히 직관적인 DPS의 상향이 소원이긴 하나, 상대는 스마일게이트 이기 때문에 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넬라가 있어야한다 없어야한다... 저는 RPG를 대략 10년째 해오고 있는 사람으로써 "세팅의 자유"라는 말이 어떤면에서는 상당히 무기력하고 효용성이 없다는 말이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바드가 있습니다. 천상이 없고 음진이 없습니다. 이를 세팅의 자유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답은 "맞다" 입니다. 당연히 자유로운 세팅이 가능하다면 저 스킬세팅또한 가능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가 납득할 수 있을까요? 이는 힘들것으로 예상합니다.

넬라를 빼냐마냐는 이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게임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팅의 자유는 사실상 힘이 없는 말 입니다. 게임사회 전체가 인지하고 포용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넬라를 빼지 않습니다. 물론 빼고 게임해보기도 했습니다. 딱히 쿠사리도 안먹었구요 근데 여러분들이 아시다피시 대충 들어가는 공팟에서 "저 넬라안씀" 이라고 했을때 네~ 하면서 가볍게 넘어가는경우가... 있을겁니다 근데 저는 굳이 긁어부스럼을 만드는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냥 씁니다. 당연히 저도 라스들고 DPS 조금이라도 올리고 싶긴 합니다.

근데 저도 RPG를 하면서 느끼는건 "굳이 뭔가 암묵적인 룰에서 벗어나는 행위"는 그게 정도에 따라 피곤함이 따라오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냥 사람들이 하자는대로 가는게 가장 속이 편하다는겁니다. 이걸 따랐을때는 아무런 논쟁거리도 없으며 굳이 입아프게 몇글자라고 할지라도 채팅을 칠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단적인 예로 저는 던전앤파이터를 하던 시절에 DPS 홀리나이트 (로아식 비유)를 주 캐릭터로 이용했고 당시 엔드컨텐츠 (시로코레이드)를 당당하게 고정파티 및 공팟으로 수차례 클리어했고 파티 전체 DPS지분도 1등을 먹은적이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해보니까 피곤합니다. 아는사람이랑 싸운적도 있습니다. 이런게 쌓이면 버티기 힘듭니다. 넬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사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견고하고 바뀌지 않습니다. 제가 던파를 하던때는 전홀협(로아식 비유) 오픈톡방을 만들어서 방장을 맡았고, 유튜브 선전활동이나 이런것도 좀 해봤습니다. 최근에 워로드 12인 베히모스가 있었죠? 그걸 던파에서 똑같이 해봤습니다 수년전에. 근데 어떤 특정한 인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전혀 바뀐게 없습니다. 결론은 Pure DPS 캐릭터를 키우는게 훨씬 속편하다는겁니다.

얘기가 이상한대로 샌거같습니다. 각설하고 현재 워로드의 스테이터스는 당연히 저도 불만족입니다. 근데 저는 이걸 굳이 신경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도 한때 특정한 게임의 특정한 캐릭터가 매우 불합리한 취급을 받아서 1대1문의테러도 해보고 공식게시판에서 누워도보고 커뮤니티에 누워도보고 여러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는 그러한 "저항활동" 많이 해봤는데 진짜 최소 수개월~수년동안 이짓거리를 반복해야지 겨우 한번 해줄까말까였습니다.

그때이후로 느낀것은 그냥 주어진대로 살고 내 캐릭터가 얼마나 불합리한지, 안좋은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게 RPG를 지속하는데 가장 좋다는겁니다.

흔히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꼬X키 이런식으로요 이게 돌고돌아서 유저가 할 수 있는 방법이 결국 캐릭을 갈아타는 방법밖에 없다는겁니다. 유저가 캐릭터의 데이터를 건드려서 수정할 수 없으니깐요.

듣기에는 화가나는 말이지만 실제로 유저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뜻입니다.

말이 길어진것같습니다. 위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넬라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거는 누가 옳고 그른지는 따지기 힘든 문제입니다. 하던대로 하시면 됩니다.
2. 현재 이 캐릭터는 저도 불만족합니다만 그걸 굳이 신경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3. 로아를 계속 하고싶으면 내 캐릭터가 어떠한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정 싫으면 다른 캐릭터를 키우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4. 그럼에도 워로드의 직접적인 DPS상향은 기원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