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에 앞서 저는 초고스펙의 유저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 드리는 바 입니다. 다만, 애정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기공사를 그래도 만족하면서 키운 사람입니다. 다만, 만족이라고 할만충은 아니라는 것도 명백히 밝혀 둡니다.

현 글쓴이의 스펙은

아이템 레벨 - 1575
원정대 레벨 - 167? 8? 정도로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상세스펙 - 무기 20강 / 품질100 / 세구18 / 전 스킬 444트포 / 난화격,기공장 9렙멸화 나머지 7멸홍
특성비 - 특화1809 치명 600대
각인 - 원한3 / 역천3 / 예둔3 / 저받3 / 정단3 / 약무1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너무 높지도 그렇다고 너무 낮지도 않은 그저 그런 스펙의 기공사유저입니다.

이 글을 보신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듣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 3월 밸런스패치가 곧 다가옴에 따라서 직게에는 또다시 할만충이네 약코충이네 세맥이네 역천이네 하며 편가르기식 분탕질이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세맥을 전혀 안해봐서 세맥기공에 대한 정보는 주워들은 거로만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분이 올리신글이 불타게 됐는데.
세맥이건 역천이건 딜 구조 자체에 개선이 필요한건 모두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이 동의 하실겁니다.
지금 논점이 된 부분이 '그렇다고 기공사가 딜이 약하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1인분 이상은 한다 vs 아니다 그냥 약한게 맞다' 로 나뉘는데

저는 할만충도 아니고 약코하려고 하는 의도도 전혀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투자한 페이에 비해서 타 직군에 비해 리턴값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동의하시는 구조적인 개선에 대해서는 패스하겠습니다. 스마게가 알아서 잘 하겠죠.
안 해주면 세맥이니 역천이니 싸우지들 마시고 꼬접하고 깔끔하게 다른직업 키우십쇼. 답 없습니다.

MMORPG장르의 게임에는 '분명한' 역할이 있습니다.
퓨어 딜러 / 시너지 딜러 / 서포터
과연 기공사는 위의 역할중에 어느곳에 속할까요?
개인적으로 역천기공을 키우는 입장에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시너지 딜러보다 퓨어딜러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물론 로아에 존재하는 트라이포드시스템의 특성상 스킬채용이나 트라이포드 채용에 의해서 퓨딜과 시너지를 왔다갔다 하면서 사용 할 수 있다는점 글쓴이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벽력장 대신 회선격추를 채용하시거나, 파쇄장에 파티공증 트포, 내공방출에 파티공증트포를 채용하시는 분들은 예외일 수 있습니다. (내공방출 1트포를 파티공증으로 채용하시는 기공사유저분이 몇분이나 계실지는 모르겠네요. 감히 예상컨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벽력장을 채용하고 파쇄장에 자공증 트포를 채용합니다.

오늘은 객관적으로도 딜이 약하다라고 생각하기에 회선격추를 빼고 개인 DPS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벽력장과 파쇄장 자공증을 채용한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현재 위에 적혀있는 글쓴이의 스펙으로 트리시온의 허수아비를 2분 동안 DPS를 측정한 결과 원기옥을 포함하여
690~700만정도가 평균입니다.
자 여기서 여러분들께 여쭙겠습니다.
타 직군중에 저와 비슷한 스펙으로 DPS가 많이 나와봐야 700만인 클래스가 과연 몇 개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시너지 딜러라고 생각되는 클래스들을 제외한 퓨어 딜러 클래스중에서 말입니다.
해당 DPS는 파티원에게 들어가는 시너지라고는 내공방출의 25% 뎀감 말고는 전혀 없는 세팅임을 말씀드립니다.
모든 걸 자신의 딜에 쏟아붓는 세팅입니다. 전형적인 퓨어 딜러 세팅이죠.
여기서 만약 시너지를 위해 벽력장을 빼고 회선격추, 파쇄장의 파티공증트포를 채용한다면 DPS는 더욱 떨어지겠죠.
로스트아크 내의 그 어떤 퓨어딜러가 위의 스펙으로 DPS가 많이 나와봐야 700만이 나올까요.
제가 아드대신 채용한 정밀단도의 치뎀 12% 감소를 감안해도 말입니다.
아드를 채용하면 DPS가 조금 더 오르긴 합니다만, 실전에서 11초간의 현자 타임동안 그나마 사용가능한 파쇄장, 기공장, 낙영장, 벽력장, 순보.
해당 스킬들을 금강 사이클안에 한번이라도 더 집어넣고 싶지 현타동안 아드 스택유지용으로 뺀다? 그리고 금강 20초 사이클이 돌아갈때 최대딜로 치려고 순순순파 금강 내방 여래 난화 콤보를 사용한다?
 저는 기공사의 사기스킬중 하나인 순보가 그저 최대딜을 뽑기 위해 아드 스택용으로 온전히 날아가야 하는 그런 개같은 상황도 애초에 없었어야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안그래도 극특화세팅이라 스페쿨도 긴데 생존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정작 순보를 아드 스택으로 다 빼버리니 스페도 없고 순보도 없고 파쇄도 없으면 그냥 죽어야 하는데요?



다음으로는 원기옥 얘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인식 ㅈ망겜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원기옥? 그거 ㅈㄴ 쎈 각성기 아니냐? 그거 한번쓰면 4억, 5억 장난 아니잖아~'
현재 제가 해당 스펙으로 아브렐슈드 4관문 기준 특화 바드 데리고 가서 실체켜지고 용맹받고 천상에 내방에 암수 아드빨고 평균 3.2~5정도 보는 것 같습니다. 최대로 본건 3.7정도 본거 같네요.
이마저도 바드랑 호흡이 잘 맞아야 나오지 안나오면 2억대도 심심치 않게 뜹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원기옥은 일격필살의 어마무시한 데미지의 각성기? 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그냥 3분 20초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보너스 스킬로 생각되는 수준입니다.

트리시온의 허수아비 기준으로 가감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버프(내방,실체) 만 받은 상태로 1.5정도가 평균입니다.
그러면 20초 순간 폭딜 사이클은 얼마가 나올까요?
1.6~1.7정도가 나옵니다. 아무리 굴려보고 던져보고해도
결과는 원기옥 1.5 / 20초 사이클 평균 딜 1.6~1.7 입니다.
원기옥? 그거 별로 안 쎄요;;; 지지난번인가 지지지난번 PvE에서 원기옥의 38%? 40% 데미지 너프 이후로
저희 기공사들에게는 그냥 '씹 하이리스크? 개같이 노리턴' 각성기 그 이상 그 이하의 스킬도 아닙니다.
물론 한번에 뜨는 딜수치의 뽕이 있긴 하지만, 누적딜이랑 개같이 비슷한데
찬양하고 칭송할만한 그런 대단한 각성기가 아닙니다.


요즘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 레이드 내의 순간 누킹딜 이후 딜컷 누킹딜 이후 딜컷 이러한 구성의 레이드에서
기공사는 그야말로 날아오른다 기공사에게 딱 맞다. 인정을 안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저희 말은 똑바로 하기로 해요.
어떤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걸 봤습니다. 실제 레이드 내에서는 딜 딜컷 딜 딜컷의 메타이기 때문에 기공사의 허수 DPS는 현자타임을 제외하고 측정을 해야하는게 맞다! 라고 하는걸 봤는데. 애초에 트리시온 허수아비 DPS는 저희가 현자 타임에도 열심히 딜을 넣어서 나오는 최고점의 DPS가 맞습니다. 도대체 왜 실 레이드에서 현자타임을 제외하고 계산을 해야 할까요?
단지 타 직업 딜러들도 어차피 기믹때 딜을 쉬기 때문에 저희의 현자타임을 제외하고 DPS를 측정해야한다는 논리이신가요? 아뇨, 아가리는 삐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해야죠. 저희도 똑같이 딜을 쉽니다.
근데 다른 딜러들도 그러면 저희 현자타임 비슷하게 기믹할때는 DPS측정 잠깐 멈췄다가 딜타임 다시 시작되면 다시 재개해서 측정해야죠ㅎㅎ. 저희는 현타 시간동안 일시정지하고 다른딜러는 가게 둡니까? ㅋㅋ
허수dps잴때 현자타임동안 스킬을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위에 말씀드린 DPS700만? 뒤져도 안나옵니다. 조상님 무덤파서 묫자리 왕릉 옆 에다  이장 시켜드리고 5천만원 들여서 무당한테 더 좋은 곳 가게 해달라고 성불굿 해드리고 시발 새로 3년상 치루면서 공양해도 DPS600만도 안 줄겁니다.
이게 기공사의 현실이에요.

'그래도 1인분은 하잖아~' 라거나 '님 손가락 문제임 손가락 좋으면 1.5인분도 충분히 뽑아요~' 하시는 분들
꼭! 시발 눈깔 다 뜨시고 꼭!!! 보세요.
 님들 컨트롤 좋으시고 레이드 이해도 높고 짤패턴 하나하나 다 외워서 딜하시는거 저도 압니다. 그리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님들처럼 손가락 좋아서 완벽하게 레이드 패턴 100% 다 맞춰서 금강 켜고 싶어요. 저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저도 잔혈은 아니지만 강투? 심심치 않게 봅니다. 근데요 저렇게라도 안하면 기공사는 강투는 고사하고 투사도 못 봐요.
 여차하면 기믹타이밍에 금강 그대로 날아갈때도 있고, 집탄률 애미뒤진 여래신장 한대 맞을 때도 있고, 시발 태국 쥐똥고추마냥 존나게 짧은 난화격이 첫 두틱 맞더니 보스가 저리로 가버려서 다 안 들어갈 때도 있고. 손가락 좋은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도 좆같은상황이 한두개가 아니잖아요. 솔직해집시다.

도대체 왜 다들 '할만하다' vs '아니다 ㅈ같이 약한게 맞다' 로 싸우시는건데요 이유나 여쭤봅시다. 그냥 뒤지게 안타까워서 그래요.
니편내편 시발 이심전심도 아니고 같이 뭉쳐서 구조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내도 모자랄판에
나는 세맥이네 너는 역천이네 나는 금손이네 너는 똥손이네 시발 ㅋㅋ
동네 애들입니까? 편 가르면서 키보드로 전쟁놀이하게?

그냥 만족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역천 5% 깡너프 먹은거? ㅈ같지만 괜찮아요 개돼지니까, 내가 컨트롤을 조금 더 연습하고 레이드 기믹 패턴을 하나라도 더 외운다면 나도 1인분 1.5인분 할 수 있으니까.
 그래요 할만해요 개같이 딜하면 중간은 가요. 근데 애초에 남들은 편하게 딜하면서도 내는 DPS를 왜 저희는 개같이 딜 해가면서 넣어야 하냐는 얘깁니다. ㅈㄴ 불합리하잖아요 남들은 패턴 봐가면서 사이클 조절해 가면서 유연하게 플레이 할 때 왜 저희는 개같이 뻣뻣한 딜타임을 손가락컨트롤로 커버를 해가면서 딜을 해야 겨우 저렇게 상황봐가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클래스들이랑 비비냐구요. 3월 밸패때 그냥 다같이 상향되면 너좋고 나좋지 아닙니까? 왜 괜히 안 좋은 거 아무리 봐도 맞는데, 안 좋은 게 아니더라도 개같이 불합리한 게 맞는데 왜 우리가 그걸 다 참아가면서 꾸역꾸역 컨트롤로 극복해서 넣은 딜을 보고 할만하다 1인분 이상은 간다 소리가 나오냐구요 ㅅㅂ 우리도 개선되면 남들처럼 유연하게 조절해가면서 딜 넣어도 1인분 하는 클래스가 될 수도 있는건데 개같이 불합리한 구조 안에서 어떻게든 손가락 컨으로 극복해서 딜을 해야 1인분 할 수 있는 현 상황에서 왜 나는 잘하니 너는 못하니 하면서 요즘 동네 애들도 안 하는 전쟁놀이를 대체 왜 하고 있냐구요 시벌탱....

그냥.. 세맥이건 역천이건 니는 똥손이건 내는 금손이건 여러분 저희는 다 같은 기공사 유저잖아요...
서로 더 좋고 잘 되면 다 좋은거 아닙니까..? 제발 싸우지들 마시고 곧 밸런스 패치인데... 제발 우리 기공사 잘 되라고 서로 헐뜯지말고 그냥 의견모읍시다... 인구수도 뒤에서 2등인데 서로 ㅈ같이 싸워들 대는게 안타까워서 그래요 안타까워서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