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들과 제 닉을 제외한 다른 파티원 분들 닉은 가렸습니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하브 1-3 트라이' 팟이었습니다.

3관 시작 시 역할 정하기에서 도화가 헛달 님이 먹기를 맡았는데

첫 트라이에서 부수기 담당인 소울님보다 구체에 가까이 있어서 보막이 튀어

리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트라이에선 먹기 구슬을 못 먹고 흘려서 터졌습니다.

세 번째 트라이에선 구슬을 너무 가까이에 먹어서 장판이 멀어 무력을 못 해서 터졌습니다.





구슬 먹는 건 노멀 패턴인데?

이상해서 확인 차 물어봤습니다.



노멀은 해봤다고 하고 먹기가 처음이랍니다.

그러면 보통 역할 정할 때 먹기 안 해봤다고 말을 하거나 바꿔달라고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한 켠으로 제껴놓고 열심히 패턴 설명을 해 주고 있었는데

'지금 설명 받고 있다고여'를 보고 순간 뒷골이 띵해져서 전 더 이상 설명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먹은 후에 장판에서 빨리 나오질 않아서 또 터졌습니다.



도합 5번인가 터졌던가, 그러다 갑자기



공대장이 저렇게 급발진하고선 임의로 진행을 중단합니다.



아니, 저를 포함한 파티원 중에 계속 실수한다고 욕설이나 험한 말을 내뱉은 사람이 있었나요?

노멀 공략도 모르고 왔다고 비난한 사람이 있었나요?

다들 저만큼 어이가 없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무도 내색 안 하고 공략 가르쳐주면서 하고

심지어 누구도 '그냥 제가 먹기 할 테니 무력하세요' 하면서 역할 바꾸려는 사람도 없이 계속 시켜줬습니다.

그런데 이걸 쟤들이 나 괴롭혀 하면서 고자질하고, 공대장은 그걸 길드원 지인 감싸준다고

공대원들의 시간과 노력은 안중에도 없이 훈수질 한다면서 제멋대로 중단을 박아버리시나요.

그렇게 공주님 모시듯이 떠받들고 보호할 거면 공팟이 아니라 길드 내에서 인원을 꾸려서 가셨어야죠.



트라이 팟이니까 못 하고 실수하는 거 가지고 뭐라고 안 합니다.

그런데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드 트라이팟에 노멀 공략도 모르고 와서 자꾸 터지는 건 맥락이 좀 다른 문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들 좋은 분들이셨어요.

그럼 보통은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게 사람 아닙니까?

자료 정리하다 보니 심지어 처음부터 끝까지 사과의 말도 단 한 마디가 없었더군요.



그냥 똥 밟은 셈 치고 차단 박고 넘어가려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앞으로도 계속 저러실 것 같고 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올 것 같아 글 올립니다.





p.s. 헛달 -> 내이름은아가도구죠 -> 내이름은아가행복이죠 닉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