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가 출시 첫날부터 많은 정보글을 찾아보고 여러 교류를 하면서 장단점을 취합해본 결과 바드 본캐인 제 손에 가장 맞는 스킬트리가 나온 것 같아서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0. 해우물 (1/1/1) - 단죄
채용 여부는 이견이 없으리라 믿고, 2트포의 경우가 의견이 갈리는 경우를 다소 봤습니다. 다만 도화가 본인이 마나가 꽤 마르는 편이고, 해우물을 밟아야 제공되는 실드보다는 근처 아군 전부에게 마나를 제공하는 마나회복이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마나트포 없이도 마나 관리가 잘 된다 싶으면 먹의비호 트포도 시도해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0. 해그리기 (1/1/1) - 집중
역시 채용여부는 이견이 갈릴 일이 없다고 보고, 2트포 공속트포를 채용한 이유는 이후 다시 언급하겠지만 난치기와 사이클을 잘 맞추면 갈망세트와 함께 상시 공속 18%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입니다.

0. 올려치기 (2/3) - 질풍
카운터기를 딜사이클로 갖다 버리지 않고 상시 킵하고 있을 수 있는 서폿이니만큼 당연히 올려치기는 채용합니다. 카운터가 아예 필요 없는 레이드라면 미리내나 환영의 문으로 교체 가능합니다.

1. 난치기 (3/3/1) - 심판
먹물세례, 호접몽과 함께 가장 의견이 갈리는 스킬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저는 일단 난치기와 해그리기로 이론상 상시 공속 8% 버프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난치기를 채용했습니다. 이속 버프도 별거 아닌거 같지만 특치 캐릭터들한테는 갈망+난치기면 단번에 이속 140%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만약 파티원들이 대부분 신속 캐릭터들이면 3트포는 넓이로 바꿔도 괜찮다고 봅니다만, 가디언 잡으러 갈때 이속장판 깔아주는게 워낙 재밌어서 현재는 난치기를 사용중입니다. 갈망 4세트 넘게 맞추고, 생각보다 이속이 너무 오버한다면 먼길 떠나는 트포로 변경할 것 같습니다.

2. 콩콩이 (1/1/1) - 수호
콩콩이는 환영의 문과 함께 사용 면에서 가장 평이 갈리는 스킬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타로 빠르게 치고 빠지는 바드의 윈오뮤와 달리 이동기, 실드기, 아덴수급기 세 개의 환장할 콜라보레이션으로 한대만 덜 맞춰도 아덴수급에서 지고, 아군 실드 판정 범위는 더럽게 좁아서 필연적으로 근접전을 강요합니다.

일단 이 스킬을 굳이 채용한 이유는 한 스킬에 가장 컴팩트하게 많은 기능이 달려 있는 것이 이 스킬이기 때문입니다. 난치기와 마찬가지인데, 낙인 유지 면에서 더 편리한 호접몽, 먹물세례와 달리 난치기를 채용한 것은 공속 8% 상시유지라는 포텐셜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고 이 스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아이덴티티 수급량은 아덴수급기 두개만 채용하고 잘 굴려도 그렇게 안 차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 스킬을 '아이덴티티 수급을 위해 3타를 다 맞춰야 하는 병신스킬'이라기보다는 '실드 스킬이면서 아이덴티티 수급률도 준수해 유연한 활용이 가능한 스킬'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풍요룬을 굳이 주지 않은 것도 애초에 아이덴티티 수급보다는 실드 제공을 메인으로 했기 때문이고, 굳이 풍요룬을 쓰지 않아도 거의 범가르기에 가까운 아덴 수급량을 보이기 때문에 양방향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스와 근접전을 강요하면서 피면이 없는 스킬이라서 아쉽다는 얘기도 봤는데, 저는 이게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우물에 단죄를 박은 시점에서 해우물은 보스한테 최소한 닿게 깔아야 되는데 도화가가 마나관리를 하려면 해우물을 어느 정도 밟아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화가의 포지션도 어느 정도 근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스에게 근접한 포지션을 잡으면 난치기가 빗나갈 상황도 줄어들고, 콩콩이 1~2타는 아주 자연스럽게 근딜러와 보스에게 적중하게 됩니다. 추가로 원딜을 케어하고 싶다면 오히려 미리내보다는 콩콩이 쪽이 원딜에게 실드를 주려는 시도라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바드 윈오뮤도 피면이 아니라서.....

3. 흩뿌리기 (3/1/2) - 질풍
라고 열심히 떠들어봐야 어차피 몹통과가 안 되는 콩콩이로는 실드 유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드 스킬을 하나는 더 채용해야 하는데, 도화가가 가진 많고많은 실드 스킬 중에서 그나마 이게 가장 직관적이고 편리합니다. 1트포의 경우 동글방울을 쓰시는 분들도 많지만, 최소한 저는 중갑착용 3에 전문의 3까지 낀 도화가면 자기 실드 챙기는 것보다는 그냥 물약 좀 먹고 변수를 줄이는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자기 유지력을 챙기는건 서폿들의 인권이니 자체실드 없는게 너무 불편하다 하시는 분들은 동글방울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옹달샘 (2/3/1) - 풍요
한획긋기 다음으로 높은 아덴 수급률을 보이는데 적중 난이도는 한획긋기와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쉽습니다. 여기에 부위파괴까지 달려 있어 도화가를 휴먼 파폭으로 만들어줍니다. 트포작이 덜 됐을때는 저평가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채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5. 범가르기 (2/2) - 풍요
7레벨까지만 채용하는게 제일 좋은 스킬이라니 뭐 이딴 구조가 다 있나 싶지만 어쨌든 마나소모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아끼는게 낫죠. 무력화, 부위파괴, 아덴 수급 다 뛰어난 스킬이지만 무력화는 두루미나래, 아덴 수급은 한획긋기와 (실전 기준) 환영의 문에게 밀리기 때문에 콩라인 느낌이 납니다. 레이드 상황에 따라 가장 먼저 빠지고 다른 아덴수급기로 대체될 여지가 있습니다.


운용은 기본적으로 각성물약을 먹었다면 조우하자마자 저무는해+힐구슬로 3버블 다 털어버리고 해우물-난치기로 단심을 터뜨리고 몽유도원 발동, 해우물과 난치기가 끝나면 해그리기로 다시 공벞/공속벞 유지하고 사이클을 돌리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핵심은 난치기+해우물을 세트로 사용하며 꼬박꼬박 단심을 터뜨리고 공벞/공속벞을 최대한 상시에 가깝게 유지해주는 겁니다. 이걸 위해서 난치기, 해우물, 해그리기 3스킬에는 꼭 7렙 홍염을 박는걸 권장합니다.



* 마나 안 모자란가요?
완전 무지성으로 피아노치는게 아니라면 단심 터뜨리고 해우물만 꼬박꼬박 밟아도 마나는 충분합니다. 불편하시면 마나음식 드세요.

* 환영의 문은 채용하지 않나요?
아무리 콩콩이, 한획긋기, 범가르기, 옹달샘이 이론상 아덴수급이 더 좋아도 실전에서는 보스가 무적이건 보스방 들어가기 전이건 뿌리기만 해도 아덴이 차는 환영의 문이 무조건 가장 아덴을 많이 채웁니다. 하지만 무지성으로 포탈을 뿌리는 플레이는 같이 가는 딜러들에게 혼란을 유발하고, 정화와 아이덴티티 수급 외에는 레이드 중에 그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는 이 스킬을 억지로 채용할 필요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정화가 필요하거나 무력화, 부위파괴 등이 전혀 필요 없는 보스라면 환영의 문도 괜찮을 거 같네요.

* 미리내는요?
미리내는 어디까지나 슈퍼세이브 스킬이지 실드 제공이 목적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물론 숙련된 바드 유저들이 광시곡을 윈오뮤수연 공백 타이밍에 섞어가며 케어기로 쓰듯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 그 정도 도화가 숙련도가 나오지는 않아서 좀 더 캐릭터에 익숙해지고 나서 쓸 것 같네요. 무엇보다 제자리 고정인데 도화가 주변에만 뎀감제공이라는 게 개인적으로는 손에 잘 안 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