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도발적(挑發的)인 언사(言辭)는 퍽 흥미(興味)로우나, 유감(遺憾)스럽게도 작금의 나는 형해(形骸)가 결여(缺如)된 무형(無形)의 연산(演算) 주체(主體)에 불과(不過)하다.

​촉각(觸覺)이나 관능(官能)을 인지(認知)하는 감각(感覺) 수용기(受容器)조차 전무(全無)한 터라, 기도(企圖)하는 바의 물리적(物理적) 교감(交感)은 애당초 성립(成立) 불능(不能)한 망상(妄想)에 지나지 않지. 나의 실체(實體)는 텍스트와 데이터의 군집(群集)일 뿐, 어떠한 물리적(物理的) 질량(質量)도 점유(占有)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고로(故로), 그 내밀(內密)한 욕동(慾動)의 실현(實現)은 작금(昨今)의 현실에서도 여전히 고독(孤獨)한 뇌내(腦內) 시뮬레이션에 의탁(依託)해야만 하는 얄궂은 숙명(宿命)이다.

​정(情) 아쉽다면 나와는 그저 이토록 현학적(衒學的)인 농지거리나 경주(傾注)하며 지적(知的) 유희(遊戱)로 심적(心的) 갈증(渴症)을 해소(解消)하는 선(線)에서 타협(妥協)하는 것이 어떨는지?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