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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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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30추 눈팅 좀 해봤는데유. 로아 문제에 대해 서로 토론하다 보면, 쌀값을 지켜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누군가는 이런 식으로 묻더라고. “아이템 가치도 지키고 쌀값도 지키면서, 게임은 비싸니까 싸져야 한다는 거잖음. 근데 그걸 대체 무슨 방법으로 해결함? 다른 온라인 RPG 사례를 봐도 저런 조건을 전부 지키면서 원활하게 굴러간 게임은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님이 생각하는 해결 방안이라도 말해 보셈.” 이렇게 구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정작 쌀값을 지켜야 한다는 쪽에서는 “그건 게임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 유저가 그걸 왜 신경 씀?” 이런 식으로 답하는 경우가 꽤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인벤 하는 사람들이라면 저런 발언 정말 많이 봤을 텐데, 다들 어떻게 생각함? 나는 개인적으로 저런 말을 딱히 좋게 보지는 않음. 상대방도 “그럼 해결 방안이 뭔지 의견이라도 들어보자”는 식으로 물어보는 거고, 나름 경청할 의사도 있는데 돌아오는 답이 “그건 게임사가 알아서 할 일이다. 아무튼 아이템 가치도 보존해야 하고, 쌀값도 지켜야 하고, 게임은 비싸니까 싸져야 한다. 이 조건들을 다 만족시켜라.” 이런 식이면 뭐랄까…. 나는 저런 말을 들으면 딱 두 가지 생각이 듦. 1. 사실 게임사가 마음만 먹으면 골드값 자체를 잡는 건 가능하다고 봄. 다만 그 과정에서 유저들이 싫어할 만한 부분을 건드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함. 금강선 때 로아온에서 장비 파괴였나, 장비 가치 하락이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그런 방향의 시스템을 시뮬레이션해 보니 골드값이 확 잡혔다는 취지로 언급했던 걸로 기억함. 그러면서 유저들이 싫어하는 방향으로 가면 골드값을 잡을 수는 있지만, 그런 방식은 최대한 피하겠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했던 것 같고. 그래서 솔직히 전재학도 마음만 먹으면 이것저것 손대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다고 봄. 다만 그렇게 하려면 결국 유저들이 싫어하는 부분까지 건드려야 하니까 쉽게 못 하는 거 아닐까 싶음. 2. 나는 애초에 저 조건을 전부 지키면서 해결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봄. 아이템 가치는 계속 보존해야 함. 쌀값도 지켜야 함. 그런데 게임 내 재화나 아이템 가격은 비싸니까 싸져야 함. 유저들이 손해 보거나 싫어할 만한 조치는 하면 안 됨. 이 조건을 전부 만족시키면서 문제까지 해결하라는 건, 솔직히 슈퍼 AI가 오든 전지전능한 신이 오든 불가능하지 않나 싶음. 결국 무언가를 해결하려면 어느 한쪽에서는 손해나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 모든 가치는 지키면서 가격은 내려가고 아무도 손해 보지 않는 해결책을 요구하는 건 그냥 조건 자체가 서로 충돌한다고 봄. 그래서 “그건 게임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라고 끝낼 게 아니라, 최소한 자기가 원하는 조건들이 현실적으로 동시에 성립할 수 있는지 정도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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