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보면 항상

무조건 고점 직업 해야 함
처음엔 어려워도 연습해서 고점 뽑아야 함

이런 말이 나오는데 나는 여기서 전제가 하나 빠져있다고 봄

직업의 이론상 고점 = 내가 실제로 뽑을 수 있는 고점은 아님

예를 들어 망소빙이 허수가 1.3배율

누군가 100% 뽑으면 당연히 1.3배

근데 실전에서 60%밖에 못 뽑으면

1.3배 × 0.6 = 0.78배

반대로 1.0배율짜리 쉬운 직업을 80% 뽑으면

1.0배 × 0.8 = 0.8배

이 사람한테는 쉬운 직업이 더 센 거임

문제는 레이드가 허수처럼 계속 때리는 환경이 아니라는 거임

보스 체력
기믹 타이밍
컷신
딜중단
짤패턴
보스 이동

이런 걸 보면서 동시에 딜해야 함

특히 사이클 의존도가 높은 직업은

지금 아덴 켜도 되나
곧 기믹인데 사이클 돌려도 되나
이 스킬 지금 털어도 되나

이런 판단까지 계속 해야 함

짤패를 다 외운 사람도 순간적으로 판단 미스가 날 수 있고 한 번 사이클 꼬이면 복구하는 과정에서 추가 손실도 생김

그래서 연습하면 다 된다는 말도 결국 사람마다 다름

그 논리면 시발 롤도 연습하면 다 그마 찍지 않나

연습으로 실력이 올라가는 건 맞지만 사람마다 피지컬 판단력 숙련 속도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다름

모두가 금손일 수도 없고 모든 사람이 특정 직업의 이론 고점을 끝까지 뽑아낼 수도 없음

고점 직업을 잘할 수 있는 사람한테는 고점 직업이 정답임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이론상 조금 낮더라도 본인이 80~90%를 안정적으로 뽑을 수 있는 직업이 오히려 가장 센 직업일 수 있음

결국 이 직업이 얼마나 세냐보다 내가 이 직업으로 실제 레이드에서 얼마나 세게 칠 수 있냐가 더 중요하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