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로벤이 거대한 사건만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
작은 사건 하나에도 사람들이 모여들고 이야기를 나누던 것이 시작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크고, 더 자극적이며,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사건이 터지기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열광적으로 소비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사건 자체보다 ‘저녁을 뭐 먹을까?’를 기다리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결국 지금 우리가 마주한 괴물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더 큰 사건을 원하고 그것을 즐겨 소비해 온 과정 속에서 서서히 만들어진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7인 지인팟 사건을 바라보며 당사자들의 잘못만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 괴물이 자라나는 동안 로벤의 잘못은 정말 없었는지도 함께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