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입니다. 재미로 보세요.

스토리가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어 이 부분들은 최근 스토리를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검은 마법사 사가는 자유의지가 배제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시작은 하얀 마법사가 지닌 자유의지에 대한 오버시어의 거부였습니다.

그는 궁극의 빛을 통해 완성된 세계, 신의 도시 실현을 바랬지만, 세계(오버시어)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가 지닌 모든 빛을 버리고 어둠이 되기로 합니다.

이게 첫번째 단계입니다.

'내가 궁극의 어둠이 됨으로서 세계의 법칙을 이용해 궁극의 빛을 실현한다.'

이때 세계의 균형이 흔들려 그가 초월자가 되고, 그의 계획은 '궁극의 어둠(세계의 파괴)으로 궁극의 빛 (신세계 창조)을

만든다' 로 바뀝니다.


자유의지의 배제가 검은 마법사를 만들었고, 검은 마법사가 갈고 닦을 창세의 길은 생명체들의 자유의지를 배제합니다.



이후 에스페라에서 창세의 길은 제른 다르모어에 의해 방해를 받습니다.

정확히는 제른 다르모어가 첩자로 보낸 멜랑기오르가 대적자에게 타나의 과거를 보여주었고,

이 원인이 에스페라에서 대적자가 타나를 살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결전 이후 하얀 마법사는 대적자를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계획은 이러했습니다.

1. 파괴를 통해 세계를 재창조한다

2. 그리고 그 세계에는 초월자가 있어서는 안되기에 대적자에게 죽는다


검은 마법사는 자유의지가 배제당했고, 그의 계획은 자유의지를 배제하였습니다.

그가 고정시킨 운명은 생명체의 염원에 의해 뒤틀렸으며, 결국 그는 패배했습니다.



리멘에서의 하얀 마법사의 말처럼 그는 유한하기에 가치있는 생명을 버렸고,

오버시어에 분노한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오버시어와 마찬가지로 생명체의 자유의지를 억압하였기에

그에게는 자격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대적자에게 정해진 운명을 걷는 경험, 그 분노를 가르켜주었습니다.





보더리스에서는 다시 한번 세계관에 대해 설명합니다.

A1. 태초에는 365개의 신과 그들이 지닌 365개의 의지가 세계에 혼돈을 불러일으켰다.

A2. 오버시어는 질서와 통제를 원했고, 혼돈은 차츰 잦아들었다.

A3. 고대 신들이 잠들기 시작했지만, 그들이 언제 깨어날지 모르기에 그들의 존재는 무수히 많은 미래를 만들어냈다.

A4. 이를 막기 위해 오버시어는 세계를 3개로 나누었고, 초월자를 안배시켜 미래를 고정시켰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초월자가 공백일때 세계가 합쳐지는 현상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후 릴리는 작은 상자와 구슬 비유를 통해 이를 설명합니다.

이는 라플라스의 악마와 어느정도 유사함을 갖고 있습니다.


B1. 상자 안에는 구슬들이 있으며 그 구슬의 수는 적다.

B2. 구슬들에게 가해지는 힘과 그 힘의 방향을 알 수 있다면 구슬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

B3. 하지만 여기에 크기와 무게가 제각각인 구슬이 추가되면 서로 마구 부딪치면서 제각각 움직이고,

어느 구슬이 밀려나고 어느 구슬이 튕겨날지 예측이 어렵다.


A1은 B3의 이야기이며, 오버시어는 A4를 통해 B1의 상태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후 하인즈는 세계의 경계에서 봉인을 깨트렸고, 그란디스와 메이플월드는 합쳐집니다.

왜 합쳐지는가? 이는 위 A4에서 이어집니다.


A5. 초월자가 부재여서 미래를 고정하기 어렵다면 세계를 합친다.

이는 B4로 설명합니다.

B4. 구슬의 예측이 어렵다면, 상자의 크기를 늘려 쉽게 부딪치지 못하게 한다.




그란디스 사가는 자유의지의 실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는 제른 다르모어의 자유의지에 대한 과도한 존중을 밑바탕으로 합니다.



아델 스토리에서 제른 다르모어의 아버지인 신왕은 아델이 에인 근위기사단에 들어갈때만 해도 현왕이라 칭송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신왕은 폭군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신왕은 그란디스 전역에 전쟁을 일으키려 하였고, 출전 3일전 아델이 출전 명령을 거두어 달라 하였으나,

신왕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자신의 뜻을 거역하는 아델을 감옥에 가둡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베로니카를 포함한 기사단이 반란을 일으킵니다.

한편으로는 우든레프가 신왕을 설득하기 위해 신왕전에 침입하나, 신왕의 비명 소리와 함께 신왕의 시신 앞에는

제른 다르모어가 서있었습니다.


전 신왕의 광증의 원인이 레프족 학파 중 타종족의 지배를 위시했던 과격파에 의한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알면서도 신왕의 아들인 제른 다르모어가 신왕을 살해하고, 그 범인을 우든레프로 지목한 것은

그의 자유의지에 대한 뒤틀린 존중에 있습니다.


'신왕이 술수에 빠져 광증이 도진 것의 원인은 과격파의 술수가 아닌, 그것을 철저히 막아내지 못한 신왕에게 있다.'

'칼에 찔린 사람의 칼을 막고자 하는 의지가 칼을 찌르려는 사람의 의지보다 약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오랜 전쟁으로 생명의 균형이 한계에 다다르자 제른 다르모어는 생명의 초월자로 각성합니다.




세르니움 스토리에서 애런, 제른 다르모어는 자신이 하이레프로 태어났으나, 그들에 대한 증오는 이데아 못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그가 애런으로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른 다르모어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검은 마법사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검은 마법사는 오버시어에 의해 자유의지를 배제당한 인물이면서 오버시어처럼 초월적인 힘을 이용해 

생명체들의 자유의지를 억압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제른 다르모어는 검은 마법사와는 다릅니다.

그는 '생명의 초월자'로서가 아닌, '신왕 제른 다르모어'로서 하이레프를 이끕니다.

초월자로 각성하고 오버시어에게 부여받은 역할이 아닌, 그가 태어나서 받은 역할만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태어날때부터 정해진 역할이 아닌, 하나의 생명체로서 맡기로 한 역할.

신학자 애런, 그의 본심은 이런 하이레프를 증오합니다.



신학자 애런으로서 그는 그란디스 대륙 전체가 무의미한 전쟁을 하고 있으며,

과오를 인정할 수 없기에,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기에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믿는 하이레프가 일으키는 전쟁을 혐오하면서도,

그런 하이레프가 지닌 자유의지는 존중하기에 신왕으로서 하이레프를 이끕니다.



신학자 애런, 제른 다르모어가 진정으로 맡고자 하는 역할.

그 역할은 생명체들에게 오버시어와 관련되지 않은 힘, 고대신에 관련된 내용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이데아에게 '책에는 생명이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초월자의 힘을 쓰면서까지 도서관을 복구시킵니다.




신의 도시 세르니움에서 제른 다르모어는 대적자와 세렌의 자유의지를 시험합니다.

자유의지란, '내가' '내가 가진 것을 이용해' '나 스스로'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 이라고 보면 됩니다.


세렌의 경우,

'세렌이' '신성검 아소르를 이용해' '자신의 의지로' '하보크를 비롯한 하이레프를 무찌르는 것' 이겠죠.



신의 목소리를 들었냐는 애런의 질문에 그정도 자격은 없는것 같다며 아직 자신을 믿지 못하고 신에게 의지합니다.

그러자 애런은 세렌에게 신의 목소리를 듣게 해줍니다.

정확히는 미트라의 초월자가 지닌 봉인석에 대한 분노를 현현시킵니다.

세렌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믿지 못하고, 생명체들의 자유의지가 오버시어에 의해 억압받듯이

태양신 미트라에게 조종당하는 신세가 됩니다.




대적자의 경우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그가 초월자인 검은 마법사를 무찌른 대적자이기는 하지만, 결국 타나를 살리는 선택도 멜랑기오르의 역할이 없었다고

할 수 없으며, 그가 지닌 초월석 역시 결국 오버시어가 만들어낸 힘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세르니움에서의 상황은 봉인석을 지닌 대적자가 중요한 것이 아닌, 대적자 본인의 자유의지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봉인석, 오버시어가 만들어낸 '신의 창'은 다수의 지성체로부터 비롯된 염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는 테네브리스 스토리에서 증명됩니다.

'세계를 파괴하려는 검은 마법사를 막고 싶다.' 라는 다수의 생명체들의 염원, 자유의지가 검은 마법사를 무찌를 힘을 주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큰 위기가 아니라면, 봉인석을 쉽게 이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세계를 파괴하려는 검은 마법사를 막는 것'에 대한 생명체들의 염원과

'하이레프에서 대적자를 넘기면 세르니움은 무사할거라고 하는데, 굳이 대적자를 넘기지 않으면서도 성지를 지키는 것'

에 대한 생명체들의 염원은 그 진정성이 다르다고 볼 수 있죠.


'대적자'로서가 아니라 '봉인석을 지닌 대적자'로서 플레이어는 세르니움에서 방관자 역할을 맡게 됩니다.

대적자가 지닌 봉인석은 이런 상황에서는 쓸모없는 돌에 불과하니까요.

결국 '봉인석을 지닌 대적자'라는 존재는 생명체, 연합에게 상당한 방해물입니다.


세렌과 신성검 아소르와는 달리 수많은 생명체의 진정어린 염원이 필요한데,

큰 위기가 아니라면 쓸 수도 없으면서, 생명체들은 그런 대적자에게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제른 다르모어는 봉인석을 파괴합니다.

봉인석이라는 매개체는 결국 생명체들의 자유의지의 실현을 방해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입니다.





제른 다르모어는 자유의지를 존중하면서도, 그 자유의지를 시험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가 지닌 자유의지에 대한 뒤틀린 존중은 하이레프를 이끌면서도

그의 진심은 이러한 하이레프들을 어리석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그는 검은 마법사와는 다르기에, 초월자로서가 아닌 하나의 생명체로서 행동하고,

시험하면서도 고대신의 정보를 연합에 전파하기도 합니다.


자유의지의 배제, 검은 마법사 사가가 끝나고

자유의지의 실현, 그란디스 사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