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월드 최고의 로맨티스트, 반 레온이다. 오늘은 그의 스윗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이피아와의 로맨스



 반 레온은 수백 년 전 어느 가난한 왕국의 왕이었다. 엘나스의 가혹한 추위는 그의 왕국에 물질적 풍요를 주지는 않았으나, 국민들은 인정과 의리를 아는 따스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수백 년 전 축제가 있던 어느 날, 반 레온은 평민으로 변장하여 성에서 내려오게 되고 시장에서 꽃을 팔고있는 이피아를 만난다. 이피아는 축제에 꽃 한 송이 없이 다니던 반 레온에게 의아함을 느끼며 말을 걸었고, 그것이 두 사람의 첫만남이었다. 그 추운 엘나스에서 꽃 장사를 하고 있던 비범함이 반 레온에게 인상깊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더욱 깊어져 반 레온은 그녀에게 하얀 눈장미를 주며 청혼하였고 이피아는 그렇게 왕비가 되었다.

 두 사람을 이어준 계기가 꽃인 만큼 반 레온은 이피아에게 장미정원을 선물하거나 같이 플라워북을 만들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엘나스 모든 사내의 귀감이라 불릴정도의 스윗함이다.


2. 파국





 계기는 검은마법사의 거병이었다. 온 메이플월드를 집어삼킬 듯한 그의 기세는 전쟁이 일상이던 왕국들을 하나로 모을정도로 강력했다. 반 검은 마법사 동맹의 탄생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동맹은 엘나스의 가난한 왕국에까지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동맹의 제의를 가난한 왕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설마 검은마법사가 이 가난한 왕국까지 탐을 낼까 싶었다. 왕국들의 밥그릇 싸움에 말려들기에는 가난한 왕국의 병력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반 검은마법사 동맹은 분노했다. 그들의 눈에 반 레온과 그의 왕국은 검은마법사의 끄나풀로 보였다. 반 레온이 동맹을 설득하러 떠난사이, 반 검은마법사 동맹은 그의 왕국을 공격하였고 왕비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을 몰살시켰다. 돌아온 반 레온에게 남은 것은 잿더미가 된 그의 왕비와 용암이 흐르는 사자왕의 성뿐이었다.

 반 레온은 검은 마법사를 찾아갔다. 동맹에게 복수할 힘을 얻기 위해서였다. 검은 마법사는 반 레온의 영혼을 원했다. 반 레온은 외쳤다. "용서받지 못할 길을 가겠소. 내 영혼은 위대한 당신의 것입니다." 검은 마법사는 그에게 복수할 힘을 주었다. 반 레온은 단신으로 반 검은 마법사 동맹을 몰살하였고, 검은 마법사는 동맹의 병력을 몬스터로 만들어 반 레온에게 수하로 삼도록 하였다.



(반 레온이 혼자서 쓸어버린 반 검은 마법사 동맹의 병사들. 지평선을 메울정도의 대병력이었다.)

3. 수고했다. 류드




 반 검은 마법사 동맹을 몰살하고도 그의 복수심은 멈출 수 없었다. 그는 엘나스의 모든 왕국들을 멸망시키라 명하였다. 한 때 반 검은 마법사 동맹이었던 몬스터들은 자신의 손으로 고향을 멸망시켰다.

 너무나 쉬웠던 복수를 끝마친 반 레온에게, 검은 마법사의 군단장 힐라는 에레브 공격계획을 전한다. 이 때 그는 옛날 자신과 검을 겨뤘었다던 한 사내를 발견하고는, 그를 처리하려는 힐라에게 자신의 손님이라며 나선다.


 검을 맞대며 반 레온은 그 사내를 기억해냈다. 독특한 검술을 쓰는, 괜찮은 용병단의 단장이었다. 반 레온은 사내에게 엘나스의 모든 왕국들을 멸망시켰다 말하며 이유를 묻는 사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동맹에게 잃었다며 담담하게 읊조렸다. 그 사내는 복수심에 불타 짐승이 된 자신에게 가련하다 일갈하였으나, 시간이 지나 녹슬은 사내의 검술은 반 레온에게 닿지 못하였다. 반 레온의 눈에게는 용병단의 단장이야말로 자신처럼 과부와 고아를 만드는 자였으며, 자신처럼 천국에 가지못할 죄인이었다.



 그러나 사내는 포기하지 않았다. 갑자기 성에 난입한 세계수가 그 사내를 데려갔고, 그는 드래곤마스터의 탑으로 향했다. 세계에 검은 마법사의 위험을 알리고자 함이었다. 반 레온은 모든 것을 잃은 자신과는 다르게 지켜야할 것이 남은 그 사내에게 부러움을 품으며, 드래곤마스터의 탑에 울릴 봉화를 막기위해 병력을 이끌고 나선다.

 

 왕국을 잃은 자신처럼 온갖 절망이 그 사내를 덮쳤으나, 그 사내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적은 병력으로 성벽에 물을 뿌려 미끄러지게 만드는 등 악착같이 버텨가며, 폭약으로 눈사태를 일으켜 반 레온의 병력을 막아내었고, 결국 봉화를 올리는데 성공한다. 반 레온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사내가 만들어낸 그 순간만큼은, 반 레온은 복수심에 불타는 짐승이 아닌 기사로 있게끔 만들었다. 반 레온은 그의 이름을 물었다. 류드, 그 사내의 이름은 류드였다.


4. 결전의 날 이전까지.

 복수를 마친 그는 검은 마법사의 군단장이 되었다. 그는 검은 마법사의 수하로써 수많은 과부와 고아를 만들었다. 그는 군단장으로써 영웅들과도 교전하였으며, 신전 점령 이후에는 다른 군단장들과 함께 패잔병 정리작전에 참여해 리프레에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조차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하였다.



 시간의 신전을 점령한 어느 날, 반 레온은 군단장 회의에 참석하였다. 여신의 눈을 가린 자신의 공을 과대평가하며 여신을 제압한 데몬을 비꼬는 아카이럼에게 데몬이 세운 공의 중요성과 아카이럼이 받은 보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회의를 중재하기도 하였고, 다른 군단장들과 참여한 공습에 대하여 드래곤이라는 종이 몇 남지 않았음을 말하기도 하고, 여신과의 전투때문에 리프레 초토화 작전에 참여하지 못한 데몬에게는 리프레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조차 남지 않았음을 전하기도 하였다. 회의가 끝나고 며칠 뒤, 데몬의 배신으로 검은 마법사는 봉인되었고, 그는 수백 년 동안 사자왕의 성에 은거한다.


5. 수백 년 후.



 수백 년 후에도 반 레온은 사자왕의 성에 머무르던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한 모험가는 이피아가 영혼으로 남아 자신을 애타게 부르고 있음을 전한다. 수백 년 동안 사자왕의 성에 머물렀건만, 이피아가 있었다면 자신이 못알아챌리 없었다. 그는 그 모험가가 어디서 이피아의 이름을 주워듣고는 그녀를 모욕한다 여겨 그를 쫓아내었다. 하지만 그 모험가는 몇 번이고 자신을 찾아왔다. 이피아와의 추억이 담긴 플라워 북을 가지고 오거나, 왕과 왕비만이 알고있는 비밀통로로 찾아와 자신에게 이피아의 영혼을 데리고 왔다며 말하였다. 그의 말과 표정에는 도저히 거짓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 
 반 레온은 자신이 검은 마법사에게 영혼을 팔았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죄악을 저질렀기 때문에 이피아를 볼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깨달은듯 말한다. 반 레온은 이피아를 데려와준 모험가에게 그녀의 모습이 담긴 펜던트를 전하며 말하였다. 영혼을 바쳐 복수를 마쳤다고, 자신에게는 이피아를 추억할 자격조차 없다며 말이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려 그 때로 되돌린다고 해도 검은 마법사에게 영혼을 팔지 않을 수 있었을까 하며 괴로워한다. 


 이 후, 반 레온은



다른 군단장들이 새로운 시간의 초월자를 설득하는데 참여하기도 하고,





 죄에 물든 영혼으로 가족을 갈구하는 데미안에게 과거의 자신을 투영하고는, 위대하신 그분에게도 불가능한 일을 있는 법이라며 허튼 짓이라 생각하지 않는지 충고하기도 한다.


6. 반 레온. 얼마나 강한가?

 결론만 말하자면, 무투파 군단장으로써 윙 마스터보다 강하고, 아카이럼과 비슷한 힘을 가졌다. 반 레온의 강함이 직접적으로 나타난 적은 없지만, 이를 추측할 수 있는 행적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군단장이 이전에도 묘사되는 반 레온의 강함이다. 가난한 왕국의 제 1기사였던 아이스나이트가 강력한 힘을 부여하는 저주받은 갑옷을 입고 타락하자 직접 나서서 제압하였으며, 검은마법사에게 힘을 받은 이후에 류드와 대결하였으나, 군단장으로서의 힘을 사용하지 않은 순수 검술만으로 류드를 상대하였고, 제압하였다. 설원의 음유시인에서 류드 일행이 막아내던 어마어마한 병력들은, 설정상 반 레온 혼자서 쓰러뜨린 반 검은 마법사 동맹의 병력들이 검은 마법사에 의해 몬스터로 변한 것이다. 반 검은 마법사 동맹이 상당히 강대한 세력이었다는 것과, 이들을 혼자서 쓸어버린 군단장으로서의 반 레온의 강함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반 레온을 대하는 아카이럼의 태도이다. 아카이럼은 황제를 죽이는 건 너무 시시했다 말하는 오르카에게 약한주제에 건방지다고 쏘아붙였으나 오르카는 이에 반박하지 못하고 할 일이 없었다면서 징징거렸다. 하지만 반 레온이 아카이럼에게 보상도 받은주제에 바라는 것도 많다며 뭐라하자, 아카이럼은 별말 하지 않는다. 아카이럼이 함부로 대할 수 없을 정도로 반 레온이 강하다는 증거이다.





 세 번째로는 영웅과 교전해본 적이 있다는 점이다. 영웅들은 사자왕의 성에 가장 소중한 물건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은 적이 있다. 사자왕의 성에 다 같이 와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웅과 반 레온은 교전한 적이 있다. 여기에 반 레온은 결전의 날 며칠 전, 군단장 회의에 멀쩡히 참석하였다는 점을 더하면 '영웅 전체가 반 레온과 교전하였으나 반 레온을 이길 수 없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결론:
1. 반 레온은 로맨티스트다.
2. 반 레온은 기사도 넘치는 남자다.
3. 반 레온은 강하다. 설정상 아카이럼 급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