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크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뉴욕 남부지방법원(Southern District of New York)에 신원 공개 청구서를 제출했다. 문서에는 디스코드가 제공하는 특정 서버를 통해 저작권 침해 콘텐츠가 게시됐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해당 서버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으로 '사이버릭'(CYBERLEEK), '시네마틱락스타'(CINEMATICROCKSTAR), '서퍼24케이'(Surfer24k) 등이 적시됐다. 테이크투 측은 침해된 저작물이 오디오비주얼 콘텐츠, 아트워크, 이미지, 대사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테이크투는 디스코드뿐 아니라 MS에도 신원 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릭이라는 계정의 내부 조사 기록 전체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유출과 연관된 이용자 신원을 특정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포함됐다. 디스코드 쪽에는 지난 6월1일부터 현재까지 앞서 언급한 계정들과 소통한 모든 이용자의 계정 ID, 가입 이메일, 최근 접속 IP 주소, 전화번호, 연동 계정, 기기 식별자 등의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박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스콧 반 블리엘(Scott Van Vliet)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테이크투, 락스타게임즈와 긴밀히 협력하며 창작물과 지식재산권 보호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MS 고위 임원이 이번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며 법정 대응 이상의 협조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런 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락스타게임즈는 여전히 유출자의 실제 정체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자를 둘러싼 신뢰도 논란도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당초 유출자는 이번 영상 공개 배경에 게임사의 디스크 없는 디지털 사전 예약, 콘텐츠를 별도 결제로 잠금 해제하는 가짜 DLC 판매, 오프라인 모드 지원 등 공익적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출자가 만든 밈코인은 유출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영상 내에 함께 홍보되고 있다. 유출자가 코인 제작에 약 2.9만 달러를 투입했고, 코인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직접 유출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그는 유출 첫날에만 약 3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올려 투입 비용을 회수했고, 이후에도 하루 평균 210만 달러어치 거래가 이뤄지며 누적 4만~6만 달러 수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자가 시가로 39.1만 달러 상당의 코인 물량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져 유출 콘텐츠로 시세를 끌어올린 뒤 물량을 정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유출자는 실제로 플레이 가능한 빌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듯 총으로 벽을 쏴 'LEEK'라는 글자를 새기는 영상도 새로 공개했다. 이는 단순 녹화 영상이 아니라 직접 조작 가능한 실행 파일에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출자가 이용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신원 인증을 요구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지면서, 테이크투가 확보한 정보와 코인 거래 흐름이 맞물려 실제 신원 특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