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용군단의 번영을 먼저 써야되는데
솔직히 쓰다가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용군단은 아제로스의 역사 전체에 관여했거든요.
아제로스의 역사가 곧 용군단의 역사였습니다.

때문에 용군단의 역사를 다루려면 아제로스 역사 전체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무리니, 오늘은 용군단의 위기와 몰락에 대해 간단하게 연재를 해볼게요.

참고로 용군단의 위기만으로 압축하려해도 양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 사건들이 빠질수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막: 고대의 전쟁과 데스윙의 탄생]


5대 용의 위상이 탄생한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아제로스에는 여러 종족이 탄생하고, 사라지고 또 번성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종족이 "나이트엘프"입니다.
이전 편에 썼다시피, 태초의 전쟁에서 티탄 아만툴이 이샤라즈를 뜯어내며 생긴 세계의 상처가 훗날 "영원의 샘"이 되었습니다. 영원의 샘은 아제로스의 상처 그 자체였기 때문에 비전마력이 끊임없이 새어나왔는데요.

그 마력의 효과로 인해, 그 일대에 거주하던 어둠트롤들이 영향을 받아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진화한 어둠트롤들이 훗날 "나이트엘프"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비전마력을 다룰줄 알았고, 트롤에 비해 높은 지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문명을 가꾸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사회에는 계급과 신분이 생겼고, 왕조가 생겼습니다.

이들 중, "아즈샤라"라는 아름다운 엘프가 여왕으로 등극하면서 이들 사회에는 엄청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즈샤라는 비전마법에 대한 재능이 남달랐고, 영원의 샘의 비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녀는 영원의 샘으로부터 비전마력을 끊임없이 흡수하였고, 그녀를 비롯한 나이트엘프 귀족층은 이 비전마력을 무분별하게 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문제가 생겼으니... 우주 저편의 뒤틀린황천에서 그 마력을 감지하게 된것입니다. 불타는 군단의 수장인 타락한 티탄 살게라스는 아즈샤라여왕의 비전마력을 통해 아제로스라는 행성의 세계혼의 존재를 탐지하게됩니다. 그리고 그 세계혼의 잠재력에 경각심을 느꼈으며, 아제로스를 침공하고 그 세계혼을 파괴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는 아즈샤라 여왕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그녀를 굴복시킵니다. 그리고 영원의 샘 근처에 차원문을 열어 자신의 군대인 "불타는 군단"을 아제로스로 보내 정복전쟁을 시작하죠. 이것이 "고대의 전쟁"의 서막입니다.

외부세계에서 강대한 적이 침공해오자 용군단도 이를 알아챕니다. 그리고 세계의 수호자로서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참전을 결정하죠.

이 때, 가장 적극적으로 참전을 주장한 위상이 검은용군단의 수장 "넬타리온"이었습니다. 넬타리온은 다른 네 위상에게 불타는 군단을 일거에 패퇴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5대 용의 위상의 힘을 모두 불어넣은 강력한 아티팩트를 만들어, 그 힘을 바탕으로 불타는 군단을 완전히 격멸하자는 제안이었죠. 몇몇 위상들은 그런 강한 무기의 탄생에 우려를 표하지만, 푸른 용군단의 수장 "말리고스"가 넬타리온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그 무기를 빨리 제작하자고 재촉합니다.

하지만 이때 넬타리온은 이미 타락한 상태였습니다. 아제로스 지하 깊숙한곳에 봉인된 고대신들의 끊임없는 유혹과 속삭임으로 인해, 넬타리온의 정신세계는 이미 붕괴된 상태였던 것이죠.

그 무기를 제작하려는 의도도 결국 용군단의 힘을 무력화하여 고대신들의 봉인을 해제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위상들은 그것을 알리 없었고, 결국 그 무기는 완성되고야 맙니다. 이 무기를 "용의 영혼(Dragon soul)"이라 부릅니다.

용의 영혼이 완성되자 5대 용군단은 휘하 세력을 이끌고 영원의 샘으로 날아갑니다. 그리고 불타는 군단에 맞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최전방에 있었던 넬타리온은 용의 영혼을 이용해 불타는 군단을 섬멸하기 시작합니다. 용의 영혼의 빛이 닿는 순간 악마들은 재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용군단은 용기백배했고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듯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순간 넬타리온은 용의 영혼을 용군단을 향해 사용합니다. 용의 영혼의 힘에 의해 수십 수백마리의 용들이 재가 되었고, 연합군은 혼비백산 했습니다.

넬타리온의 배신을 알아챈 용군단은 총력을 모아 넬타리온을 공격했지만, 용의 영혼에 맞서 싸울 수 없었습니다. 특히, 친구의 배신에 크게 분노한 말리고스는 휘하 푸른용군단 전체를 동원하여 넬타리온을 막아섰지만, 그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때, 너무도 많은 푸른용들이 제거되어 이후의 세계에서도 5대 용군단 중 푸른용군단의 인구수가 가장 적어지는 원인이되고 말았습니다.


용군단을 배신한 넬타리온은 스스로를 "데스윙"이라 칭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용의영혼의 강력한 힘을 이기지 못하고 온몸이 갈라지며 신체가 불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용의 영혼과 함께 도주하였고, 연합군 또한 패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용군단은 이때의 전투로 인해 완전히 결속이 무너지고맙니다.
검은용군단은 나머지 4대 용군단의 표적이되어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고, 푸른용군단은 격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으며, 알렉스트라자와 이세라도 큰 상처를 입었다 전해집니다.

그렇게 용군단은 불타는군단과의 전투에서 패퇴하고 맙니다.


[2막: 푸른용군단의 운명]


고대의 전쟁 이후, 용군단은 세계의 수호자로서의 존재감에 큰 타격을 입습니다.
용군단은 분열하였고, 서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주 타겟은 데스윙이 되어버린 넬타리온과 검은용군단이었죠.



특히, 넬타리온과 누구보다도 친했던 푸른용군단의 수장 말리고스가 받은 충격은 이로 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말리고스는 데스윙을 저지하고자 자신의 용군단 전체를 출격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해, 푸른용군단의 전력 대부분을 상실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배우자였던 신드라고사마저 데스윙과의 전투로 인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맙니다.

신드라고사는 부상을 회복하고자 푸른용군단의 성지인 노스렌드의 콜다라로 피신하고자하였으나,
끝내 그 부상의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고 맙니다.

친구의 배신, 배우자의 죽음, 휘하 용군단의 몰락으로 인해 말리고스의 정신세계는 붕괴하고말았습니다. 그는, 반쯤 미친 상태에서 푸른용군단의 모든 알들을 모아 콜다라로 옮겨 놓았고, 콜다라를 아예 노스렌드로부터 분리시켜버립니다. 그리고 스스로 세상과의 단절을 선언한뒤 마법 연구에만 몰두하며 장장 1만년동안 은둔하게되죠.

중간에 딱한번 알렉스트라자를 구하기위해 모습을 드러낸것 외에는 세상밖으로 나오지 않게됩니다. (알렉스트라자 이야기는 붉은용군단 편에 서술하겠습니다.)

그러던 와중 시간이 흘러, 아제로스는 어느덧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시대를 맞이하게됩니다.
시간 상으로는 '불타는 성전' 때입니다.

아웃랜드로 향하는 차원문이 열리면서 용군단은 아웃랜드에 관심을 갖게됩니다.
특히, 데스윙이 자신의 알들을 그곳에 옮겨놓았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데스윙의 흔적을 쫓아 많은 용군단을 보내게되죠. 그 중 푸른용군단은 데스윙이 옮겨놓은 알이 아웃랜드와 뒤틀린 황천의 영향을 받아 변형되어 탄생한 존재인 "황천용 군단"에 관심을 가지게됩니다.


이들 중, 푸른용 타이라고사는 이들을 아제로스로 데려와 신체를 회복하겠다는 발상을하게됩니다. 때문에 그들을 콜다라 마력의 탑으로 데려왔고, 마력의 탑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전마력을 흡수할 수 있게끔 배려해줍니다.

하지만 이는 타이라고사의 실수였습니다. 황천용들은 타이라고사의 배려를 배신했고, 그들의 우두머리였던 제라쿠가 휘하 황천용군단을 이끌고 푸른용군단과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푸른용군단은 또다시 대 위기를 맞이합니다. (안그래도 인구수도 적은데...)

하지만 이 사태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반전되기 시작합니다. 영원의 눈에서 1만년동안 잠자고 있었던 말리고스가 이 소란으로 인해 깨어나게 된것입니다. 깨어난 말리고스는 마력의 탑을 위협하는 황천용군단에게 그의 권능을 사용하였고, 제라쿠를 비롯한 황천용군단은 일거에 소멸되었습니다.

마력의 지배자, 말리고스의 힘은 강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마력의 탑의 혼란을 수습함과 동시에, 황천용군단의 정수를 흡수하면서 정신의 상처 또한 치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뒤 다시금 푸른용군단을 이끌기로 마음먹고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핍니다.
이 때가,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 쯤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말리고스는 아제로스 전체에 비전마력이 날뛰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고대의 전쟁으로 인해 비전마력의 위험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던 말리고스는, 이대로 세상을 놔두었다가는 또다시 불타는 군단이 침공하여 대전쟁이 일어날 수 있어 아제로스가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리게됩니다.

때문에, 다시금 자신의 의지로 마력을 통제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티탄 노르간논으로부터 받은 마력 지도와 집중의 눈동자를 이용해, 전 아제로스의 지맥을 조정한 그는, 아제로스의 모든 비전마력을 자신의 안식처인 콜다라로 집중시킵니다.

그리고 그에 멈추지 않고, 아제로스의 마법사들을 눈에 띄는대로 납치하여 처형하는 등, 광폭한 행보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조직이 아제로스 마법사 연합회인 '키린 토'입니다.
키린 토는 당시 리치왕을 제거하기 위해 마법사들과 마력의힘을 모으는 중이었습니다.

말리고스의 행동으로 인해 마법사들의 힘이 약해지고, 스컬지와의 전쟁에 앞서 큰 피해를 당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었던 키린토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전쟁을 선포합니다.

이것을 '마력 전쟁'이라 부릅니다.

키린 토 마법사들과 호드/얼라이언스의 용사들은 말리고스의 푸른용군단을 상대하기 위해 콜다라로 원정을 떠났고, 마력의 탑과 마력의 눈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그리고 끝내에는 말리고스의 성소인 영원의 눈에 도달하여 푸른용군단의 위상 말리고스를 상대로 전투를 치르기에 이릅니다.

처음에는 키린토와 용사단이 유리해보였지만, 말리고스가 본격적인 위상의 힘을 개방하기 시작하며, 용사들은 크게 밀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집중의 눈동자를 바탕으로 영원의 눈에 현실붕괴가 발생하고, 마력이 폭주하게되면서 용사들은 끝없는 심연으로 추락하는 신세가되고 말죠.

용사들의 패배가 확실했던 그 순간, 붉은 용군단의 위상 알렉스트라자와 붉은용 군단이 전장에 도착합니다.
생명의 위상이었던 알렉스트라자는 말리고스의 파괴적인 행위를 용납할 수없었고, 용사들을 지원하기위해 부득이 푸른용군단에 대적하게됩니다.

알렉스트라자와 붉은용군단의 지원을 받은 용사들은 마침내 말리고스를 상대로 승리하였고,
말리고스는 이 전투에서 죽고맙니다.

(다음은 말리고스의 죽음과 그의 최후의 대사)
말리고스의 외침: 이런 일이! 필멸의 존재들은 모든 걸 파괴하고 말 텐데, 누이여, 무슨 짓을……."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의 외침: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야.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의 외침: 마력 전쟁은 끝났다.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의 외침: 너무나도 가슴아픈 결정이었지만 그 모든 파괴, 터무니 없는 학살은 끝이 나야만 한다. 그러나…… 말리고스의 죄악과 상관없이 나는 그의 죽음을 애도할 것이다. 그도 한때는 이 세계의 수호자였지. 오늘 한 강력한 존재가 떠났다.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의 외침: 붉은용군단은 아제로스를 할퀴고 지나간 파괴의 흔적을 치유할 것이다. 동료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 쉬어라. 내일은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그대들은 그에 맞서야만 하노라. 삶은…… 계속된다……


마력 전쟁은 푸른 용군단의 몰락이자, 용의 위상이 최초로 사망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푸른 용군단은 그 힘을 대부분 상실하였고, 더 이상 아제로스의 마력을 관할하는 세계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됩니다.

위상의 힘은 칼렉고스(태양샘 고원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던)가 이어받지만,
푸른용군단의 힘은 예전과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3막: 붉은용군단의 위기]


고대의 전쟁 이후, 붉은 용군단과 알렉스트라자는 세계의 회복에 전념하게됩니다.
완전히 조각나버린 세계를 치유하며, 생명이 번성할 수 있도록 용군단을 이곳 저곳에 파견하게 되죠.

그러던 어느날, 아제로스에는 외계 종족의 침공이라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합니다.

드레노어에 거주하던 오크들이 굴단과 메디브가 만든 차원문을 통해, 아제로스로 침공한 것입니다.
1, 2차에 걸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결에서 얼라이언스가 결국 승리를 거머쥐지만, 많은 수의 오크들이 아제로스에 남으며, 부족단위의 근거지를 건설하게됩니다.

그 중, 동부왕국 황혼의 고원과 저습지 일대에는 "용아귀 부족"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용아귀 부족의 고위 흑마법사 네크로스는 어느날 한 인간 기사의 방문을 받습니다.
그는 붉은 용들을 지배할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그를 유혹하였으며 그에게 한가지 유물을 건넸습니다.
그 유물의 정체는 고대의 전쟁때 사라진 "용의 영혼"이었으며, 그것을 건넨 자는 다름아닌 데스윙이었습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데스윙은 사실 1-2차 대전쟁 당시 암암리에 호드를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쟁의 규모를 키워서 용군단을 개입하게끔 유도한 뒤, 용군단의 세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었죠.

용의 영혼은 데스윙을 제외한 4대 위상의 힘이 담긴 강력한 유물입니다.
때문에, 이 유물의 힘을 이용하면 용의 위상조차도 속박할 수가 있었죠.

네크로스는 용의 영혼(악마의 영혼)을 이용하여 붉은 용군단의 위상인 알렉스트라자를 속박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알 낳는 기계로 만들어버리고, 그녀를 인질삼아 붉은용들을 전투노예로 만들어버립니다.
이때가 시간순으로는 "워크래프트2"의 시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네크로스의 횡포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붉은 용군단의 수장을 구출하기 위해 그녀의 충실한 수하이자, 마지막 남편이었던 크라서스는 검은용군단을 제외한 나머지 3대 용군단을 찾아갔고,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호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얼라이언스에게도 지원을 요청하면서, 네크로스를 그대로 놔둘 경우, 동부왕국이 또다시 전쟁에 휩쌓일 것이라고 경고하죠.

결국 얼라이언스와 4대 용군단은 그 힘을 모아 용아귀부족의 본거지였던 그림바톨로 진군하였고 용아귀부족과 전쟁을 치릅니다. 이 전투에서 오랫동안 은둔생활을 이어가던 데스윙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알렉스트라자를 제외한 나머지 3대 용의 위상, 이세라, 노즈도르무, 말리고스가 합세하여 그를 막아섭니다.

하지만, 용의영혼으로 인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데스윙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고맙니다.

그 때, 얼라이언스의 젊은 마법사 로닌이 5대 용군단의 비늘로 만든 무기를 통해 네크로스가 쥐고잇던 용의영혼을 파괴하자, 알렉스트라자의 속박이 풀립니다.


속박에서 벗어난 알렉스트라자는 용아귀부족을 대상으로 엄청난 분노를 드러냈고, 특히 자신을 속박하여 노예로 부린 네크로스를 산채러 집어삼키면서 그간의 수모에 대한 복수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멈추지않고 그림바톨은 물론 용아귀부족의 거주지 전체를 불태워버림으로써 용아귀부족을 완전히 괴멸시킵니다.

그리고 나머지 용의 위상 셋과 합세하여 데스윙을 상대로 전투를 치릅니다.

당시 묘사에 의하면, 불같이 분노한 알렉스트라자가 데스윙의 목을 물어뜯고 잔인하게 할퀴어 그를 불구신세로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데스윙은 이때의 상처로 인해 또다시 패퇴할 수 밖에 없었고, 심원의 영지로 도망가 힘을 회복하는데 전념하게됩니다.

참고로 이 전쟁으로 인해 알렉스트라자는 자신의 배우자 셋을 잃었습니다.
후에 크라서스를 배우자로 맞이하지만, 그 마저도 훗날 황혼의 용군단을 막기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자폭함으로써, 알렉스트라자는 모든 배우자를 잃게됩니다.

이같은 위기가 있었지만, 붉은용군단은 그래도 다른 용군단에 비해 그 힘을 꽤 잘 보존하고 있는 편입니다. 위상인 알렉스트라자도 건재하고, 용군단 자체도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다음 확장팩 "용군단"에서는 가장 든든한 아군으로 활약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참고로... 와우에는 '시네마틱 데스플래그'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시네마틱에 등장하는 주인공급 인물은 그 확장팩에 반드시 죽는다...

불타는 성전에선 일리단이 죽었고, 리치왕의 분노에선 리치왕이 죽었고, 대격변에선 데스윙이 죽었고,
드레노어에서 가로쉬가 죽었고, 군단에선 바리안이 죽었고,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사울팽이 죽었습니다!!

hoxy... 이번 용군단에서는 알렉스트라자가...?


- 3편에 계속됩니다.

사실 용군단의 몰락 편은 제가 가급적 한 챕터에 끝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쓸 내용이 너무도 많고...

무엇보다 저는 말리고스를 너무도 좋아합니다.

그의 이야기가 한번더 인벤에 소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좀 길게 적었네요.

다음 편은 녹색, 청동, 검은용군단 스토리와 데스윙의 죽음을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