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은 나의 일생일대의 위기로써 후에 내가 생을 마감할즈음에 주마등처럼 지나갈만한 대 서사시나 다름없었음

집까지 약 500미터가 남은 상황 좀만 더 가면 집에 갈 수 있고

내 응가도 좀만 더 나오면 빛을 볼 수 있었음

우리집은 3층이고 오자마자 10100원인데 100원짜리 찾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잡히지 않음. 근데 기사아조시가 10000원만

달래서 언능 드리고 짐챙겨서 내리는데 ㅅㅂ 노트북이 개무거운거임

내리니까 엄마가 앞집 정육점아주머니 가게에서 나와서 부르는데

무시하고 살길 찾으러 달려감. 엘리베이터보다 내 벅지를 믿었기에

존나뛰어가는데 그때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가는 이봉주선생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거같더라. 언능 문열고 김보성 벼락식혜 광고에서

냉장고 뜯어서 던지는거처럼 내 소중한 노트북 집어던지고 장실 오

자마자 바지 벗고(고무줄바지라 다행) 해피엔딩으로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