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회사에 젖소무늬 고양이가 회사 앞마당에 눌러앉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쫒아보내려고 쉭쉭 소리도 내보고 콩도 던져보고 신발도 던져보았지만
잠깐 도망갔다가 다시 와서 밥내놓으라는 듯 시위를 하기 시작했고
저희 회사 대표님이나 직원오빠들도 담배를 피러 나오면 온몸 부비부비 시전을 하여 귀여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저는 이동네 고양이들이 애교가 많은건지 아니면 이고양이가 산책고양이인지 의문을 품었는데,
대표님께서 사료를 잔뜩 사오셔서 다들 돌아가면서 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밥을 주기 시작하니 다른 고양이들도 슬슬 오더군요. 하지만 인기척을내면 쉬야야약 소리를 내면서 멀리 도망갑니다.
하지만 얼룩고양이는 "쟤들 왜그래?" 라는 표정을 짓더니 여유롭게 밥을 먹더군요


그렇게 친해진 얼룩고양이
24시간 앞마당에 앉아 쉬고있습니다. 작은 연못이 있어서 그곳에서 물도 마시고
밥도 시간되면주니....거의 집고양이수준으로 집앞을 지킵니다.

감사의 표시로 참새나 쥐같은것도 물어다 주는데 회사 언니가 깜짝놀래서 안보이는곳으로 살짝 치워주었습니다.



올해 1월 얼룩고양이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빵빵하게 불어올랐던날 고양이가 사라졌습니다.
다음날 옥상에 고양이가 울고있어서 가보았더니 피에 젖어있던 새끼고양이 둘이 있었습니다.
한마리는 거의 죽어가고있었는데 다리에 찢겨진듯한 상처가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들짐승들한테 공격당한 자국인듯했습니다.

치료당시의 새끼고양이


얼룩고양이가 초산이라 아이들을 잘 돌보지않더라구요.
병원에 대려가 치료를 받고 초유를 열심히 먹여보았지만
결국 두마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리고 이번해 여름 또 얼룩고양이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아기도 낳으라고 집도 마련해주고 패드도 넣어주었습니다.
소나기가 내리던날, 산통이 오는지 온집안이 떠나가라 마당에서 애옹애옹 울다가 오후에 고양이가 사라졌습니다.

다음날 홀쭉한 모습으로 나타나더군요.

새끼고양이들을 어디에 낳은건지 데려오지는 않고
밥때만 되면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지고 그렇게 3주정도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에 태풍이 오던날, 회사에 비가 들어오지않는곳에 새끼고양이들을 잔뜩 대려왔습니다.
아이들이 뭉쳐서 꼬물꼬물 움직입니다.
회사 직원오빠가 집안에 넣어주었더니 얼룩고양이도 같이 들어가서 쉬더라구요.
그렇게 애들이랑 같이 사는건가 했는데 태풍이 잦아들던날 새끼고양이들과 어미고양이가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전, 해가 짱짱했던 어느날 얼룩고양이가 새끼들을 앞마당으로 다 대려왔습니다.
건강하게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더군요.

독립을 위해 최대한 멀리서 어미고양이만 밥을 주고있습니다 'ㅅ'

장난은 이렇게





젖먹을땐 꼬리에 힘을 뽷 주고







귀요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