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보호 ㅡ 누군가를 돌봐준다는 것은 단순히 강한자가 약한이를 지켜주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때론 아주 나약하게 보였던 이의 작은 손길이 어떤 버프보다 강한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는 법이니까. ========================== '응...? 저러다 쟤 죽는거 아닌가?' 포폴리온마을앞에 채집숙련을 올리러 갔던 나에게 이상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쿠거 2마리에게 둘러쌓여서 장풍을쓰고 있는 랩 24짜리 정령. 한마리만 먼저 잡은다음, 생명의정령 뽑고 나머지를 또 잡으면 저랩에 동랩몹 두마리는 그다지 어려운게 아니다.

그런데 이 정령은 움찔움찔거리다가 파라논평야쪽으로 마구 뛰기 시작한다. '.....애드될텐데. -_-' 아니나 다를까. 근처에 있던 랩 26짜리 거친엄니 멧돼지 두마리도 그 정령을 인식하고 달려들기 시작한다.

모르긴 몰라도 저 정령, 속으로 죽고싶은 생각 뿐일꺼다.

'음... 도와줄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해본다. 남의일에 원체 끼어들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사소한 거지만 그래도 선뜻 나서기가 그렇다. 정령이니까 조금은 더 버틸수 있으리라 보고 사태를 관망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저 정령......... 생정을 뽑질않는다. 도대체 뭘 믿고 저기서 투닥거리는지.

랩 24면 순간이동도 배웠을텐데...

일단 그거라도 쓰고 몹없는 곳으로 튈 것이지. -_- "이럇!!! 가자!!" 실제로 이러진 않았다. -_- 단지 갈색 군마를 탄채로 스페이스바를 눌러 앞발을한번 들어줬을뿐. 말에서내리자마자 다중 사격ⅸ을날렸다.

몹들이 움찔하면서 쓰러기지 시작했다.

일단 한발날렸으니 성공........ 어?? 한마리가 다중 사격ⅸ 범위 바깥에 있었나보다. 그놈이 정령을 계속 친다.

내가 도와주기전까지 몹들에게 다구리를 맞던중이라 피가 너무 적었던 그 정령은 그만 살포시 자리에 눕고 만다.

'에고... 좀만 빨리 뛰어들것을;;' 왠지 미안한 맘이 든다.

 내가 해를 끼친것은 아니지만... 같은 유저의 죽음을 곁에서 보는건 여전히 안타깝다.

하물며... 안죽을 수도 있었던 것을. ㅜㅜ 음음... 잠시 고민. 나름대로 죄책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다가, 퀘를 쬐끔 도와주면 그걸로 내 부담이 사라질 것 같은 생각에 그자리에 서서 모닥을 키고 기다려 본다.(멍잡았다;;) ============ 잠시 후 그 정령이 마을부활을하고 뛰어온다.(부활해주기도전에;;)

정령 : "휴... 고맙습니다 ㅜㅜ"

나 : "에고, 아네요.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못했는걸요." 사실이다. 구경하느라 가만있지만 않았어도 안죽었을테니까.

나 : "근데 무슨퀘 하고 계세요?" 

정령 : "잠시만요...." 뭔가 한참 꾸물꾸물 대는 듯 하더니 이야기를 한다. 

정령 : "농경지를 지켜줘 .' 라는데요?"

나 : "아......... 네. ^^;" 대답이 꽤나 빨리도 온다. -_-

나 : "파티초대해 주세요. ^^" 

정령 : "네? "

나 : "제가 퀘스트 도와드릴테니까, 파티 초대해 달라구요." 

정령 : "....;ㅂ;)a"

나 : "..........." 이 사람.......... 중국 교포인가. 말귀를 못알아듣네. -_- 

정령 : "저기요... 파티가 뭐죠? ;ㅂ;)a"

나 : "..........." ......갑자기 그냥 도망가 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나 : "음..... 그럼 일단 제가 초대를 할테니까, 수락버튼 누르세요. ^^" 

정령 : "네...." 잠시후, 그사람이 파티에 들어온것을 확인하고 말을 해줬다.

나 : "이렇게 함께 팀이된 것을 '파티'라고 해요. " 

정령 : "우와!!!! 이런 기능이 있었네요?? "

나 : "그리고 파티끼리 대화를 할땐 /p 이렇게 누르세요. ^^" 파티를 모를정도면... 이사람은 MMORPG는 진짜 생초보란 말이겠지. 나도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디아블로부터 뮤, 리니지까지 잠깐잠깐 손댄 것까지 치면 대략 7~8가지 머드게임은 접해본 것 같다. 흠...... 나이가 어리단 소릴까. 아니면 나이가 아주 많다는 소릴까. 어쩌면 중국이나 미국같은데 사는 교포일지도 모를꺼야. -_- 일단 그 사람을 파티에 넣어놓고 이런저런 설명을 해줬다. 파티챗은 /p, 일반챗은 /s 등.. 사소한거부터  다 말해줬다. -_- 나 갑자기 왜이렇게 열성적이 된거지;;;; 단순히 나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때문은 아닌가보다. 왕초보라는 느낌하나에, 왠지 스스로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었나;;; 거래를걸어  물약몇개를 건냈다. 

정령 : "와.. 이거 먹는 건가요?? 색이 다이쁘네요?"

나 : "......................-_-" 나는 미처몰랐는데, 지금보니 지속성,급속,엠,활력,색이 이쁘긴하다.. -_-

나 : "위급할때 쓰시구요... ^^" 

정령 : "네에!! >ㅂ

 

 

--실화입니다 조금 각색하고 모방한부분도 있습니다-- 너무나 비슷한 부분이 많아 이렇게 글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