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보조용 마법사를 키워보겠단 일념으로  위3쏘3을 키우던 도중, 한번 접었다가 다시 키워 현재 위3쏘2까지 갔는데...

문득 생각을 해보니 만렙이 풀리고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쏘마터지보단 크로노맨서나 링커의 입지가 더욱 커질것만 같은 생각이 드네요.

쏘마터지가 절대 안좋다고 하는건 아닙니다만 왠지 그래요.

쏘마터지의 파티 보조 능력은 살펴보면

왼팔 강화, 오른팔 강화 - 공격력 상승, 방패 한정 방어력 상승.
크기 축소 - 몹 약화
크기 확대 - 경험치, 드랍률 2배
스웰 브레인 - 지능, 마공 상승을 통한 마딜러들의 데미지 상승.

크게 이 4가지로 생각되는데 이게 후반 갈수록 그닥 효율이 별로일거라 생각합니다.

왼팔 강화, 오른팔 강화를 특성까지 마스터 했을시(물마공)
공격력 상승 - 왼팔 강화 15레벨 304, 오른팔 강화 10레벨 261. 합 565
※방패 착용 캐릭 한정 방어력 상승 - 오른팔 강화 10레벨 271. 합 271

수치상으로는 상당히 높습니다만... 전부 고정적이죠. 이게 초반에는 상당히 어마어마한 수치라고 할 수 있지만 후반가면 공격력 수치는 고강 아이템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이며 솔직히 6클, 7클 이상되면 특성도 찍고 템도 얼추 장만한 딜러 캐릭들이 이런 공증 버프가 없을지라도 필보든, 미션이든, 인던이든 몹들을 녹이기 충분한 딜을 뽑아내기 때문에 왼팔 강화, 오른팔 강화의 공격력 증가 버프 쪽은... 크게 부각되지 않을것이락 생각됩니다.

크기 축소와 크기 확대는... 뭐, 말할 것도 없죠. 크기 축소는 몹을 약화시켜 안정적으로 잡게 해주지만 위에서 말했듯, 6~7클 딜러 유저들은 이런걸 사용하지 않을지라도 충분히 딜을 뽑아내기 마련입니다. 몹들이 조~온나게 쎈 곳이라면 모를까, 인던&미션 같은 경우에선 쓸 일이 거의 없죠. 그나마 크기 확대는 경험치, 드랍률 2배라는 혜택때문에 쓰긴 합니다만...

그리고 스웰 브레인. 마딜러들을 위한 버프라고 볼 수 있는데... 왜 물딜러들은 제외된걸까요? 스킬의 외형 변화 특성상 그런 것도 있겠지만... 쏘3 찍어서 찍는 유일한 스킬이 왜 굳이 마딜러에게만 제한되는 버프인지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왼팔, 오른팔 강화는 물마공 동시에 올려주는데 굳이 쏘마 3클가야만 배울 수 있는 스킬이 마딜러에게만 제한되는지 원...

고정적인 공격력 상승과 마딜러에게만 적용되는 스웰 브레인, 후반가면 길을 잃은 크기 축소와 혜택으로 간신히 살아있는 크기 확대. 초반에는 공격력 상승이 높아 좋을지라도 후반가면 암울하기 짝이 없어보입니다.

그에 비해 링커와 크로노맨서는 후반가면 갈수록 더 날아오르겠죠.

3링의 경우, 조인트 행낫은 면역 몹이 아니라면 솔플이든, 파티플이든 링커의 밥줄이 될테고 스피리추얼 체인을 통해 좋은 버프들을 공유할 수 있으며(다이노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생명줄을 통해 후반가면 갈수록 하늘을 찌를듯 솟는 개개인의 스탯 중 가장 높은 스탯을 일시적으로나마 공유할 수 있기까지하죠.

3크로노의 경우, 공격속도 상승(보단 물딜러 치발 25%), 완소 헤이스트(회피 100은 덤), 슬로우 치명타 저항 감소, 갓패스, 확률은 지극히 낮은것 같지만 터지면 환호성도 함께 터지는 환생까지.

여기까지 읊고 보니 갑자기 2쏘마를 간게 살짝 후회가 되네요.

그때 당시엔 유틸성보단 딜 상승을 위한 버퍼를 꿈꿨고, 딜 상승엔 클레릭 버프보단 오히려 쏘마터지의 버프가 더 좋다는 사실에 힘들게 위위위를 키워 쏘마터지까지 달성해놨죠.

근데 어느덧 6~7랭을 뚫고 8랭에 관한 정보가 아주 살짝이나마 풀리면서 쏘마터지에 대해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글까지 쓰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쏘마터지에 대해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이전에 클레릭으로 미션을 돌릴때, 쏘마터지분과 크로노맨서 분들이 같이 매칭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6클이었고 크로노분은 당연히 2클, 쏘마분은 3클까지 달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다이노가 있었으니 쏘마분과 크로노분들도 버프 갯수에 연연하지 않고 버프를 사용하시는데... 뭐랄까, 왼팔 강화나 오른팔 강화가 사라져도 별 신경을 안쓰는 반면 헤이스트 하나가 사라지면 엄청 신경 쓰이더라구요. 쓰는건 크로노맨서분 마음이니 말하진 않았지만... 그 신경 쓰이던건 헤이스트가 가져다 주는 이속 상승이 공격력 상승보다 더 좋았다는 제 마음이었겠죠. 

그 쏘마분이 특성까지 만렙으로 찍어 공격력을 500 이상씩 올려주는 분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만큼의 공격력 상승을 보여줘도, 결국 그 쏘마분과 마찬가지로 딜 상승 버퍼를 꿈꾸던 저마저 헤이스트라는 이속 증가 버프 하나에 마음을 뺏겼던겁니다.

후... 잡설이 길어졌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당장의 쏘마터지가 나쁘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격력 상승, 크기 확대 축소를 통해 솔플은 무난하게 하며 크기 확대를 통해 남들보다 더 많은 보상을 노릴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7랭을 넘어 8랭이 나오는만큼, 극후반으로 갈수록 쏘마터지의 입지는 상당히 낮아질게 분명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7랭 딜러분들께 버프로 공격력 500 상승과 이속 15 증가 중 선택해보라하면 뭘 택할까요?

솔플이라면 공격력 500을 택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이 후자인 이속 15 증가를 택할꺼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딜러들이 광역기, 혹은 광역기 비슷한 다수를 상대로 쓸 수 있는 공격기를 보유하고 있으니 몹 몰아놓고 광역기 쓰고 빠른 이속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쿨벌면 되거든요. 게다가 빠른 이속이면 거리를 벌리기도 쉽고 도망다니기도 편하기까지 하죠. 넓은 맵이라면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짧고, 도발이 없는 딜러들은 몹 몰기도 편하고.

공격력 500과 조인트행낫 중 뭘 택할까 하는 것도 위와 비슷하게 후자쪽인 조인트행낫을 택할겁니다.

조인트행낫이면 다수를 일시에 공격할 수 있는 스킬 한두개, 혹은 서너개면 알아서 다 정리될테니까요.

초반엔 빛을 발했다지만 후반가면 그 빛이 완전히 꺼질지도 모르는 쏘마터지.

솔직히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