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경남 사천에서 벌어졌던 일

민주당 세가 비교적 강한 동부경남과 달리 서부경남은 보수정당 지지가 굉장히 강한곳

원래 이곳은 3당 합당 전에도 김영삼이 아니라 노태우 찍어줬던 곳. 사실상 TK나 다름없는 수준

 

18대 총선 당시 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은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으로 MB의 오른팔로 불리던 실세 중 실세였음

당연히 무난하게 이방호가 당선될것으로 모두가 예상했음. 여론조사 결과도 실제로 이방호 압승이었고.

민주당은 이길 가능성 없다고 봐서 아예 후보조차 안 냈고 민주노동당에선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강기갑을 내보냈지만 사실 정상적으로 선거가 흘러갔다면 강기갑이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음.

 

근데 무슨일이 벌어졌냐면, 18대 총선에서 친이계가 친박계에 대한 대대적 공천학살을 벌임. 친박계가 대거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친박연대라는 기상천외한 정당이 등장할 정도로 당시 친이VS친박 갈등은 극에 달했음.

그리고 그 공천을 주도한 사람이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이방호.

열받은 사천 지역 친박 유권자들이 이방호를 떨어뜨리기 위해 강기갑에게 표를 던짐

민노당이건 좌파건 간에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음. 이방호를 떨어뜨리고 MB에게 엿먹이는게 그들에겐 더 중요했음

 

결국 보수가 압승한 선거에서, 보수 초강세 지역구에서, 민주당도 아니고 민노당 후보가 정권 실세를 꺾고 당선되는 일이 벌어짐. 드라마라면 드라마고 촌극이라면 촌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