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기다리셨을 8티어 골탱 분석입니다. 234티어의 골탱은 재미가 우선순위인 애들이고, 567티어의 골탱은 승무원 육성이 우선순위인 애들이라고 하면, 8티어 골탱에서 제가 가장 중요시 하는것은 크레딧 벌이입니다.(물론 개인에 따라 우선순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눈치 빠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이제까지 쓴 골탱분석에서 크레딧 벌이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체 성능이나 승무원 문제에 관한 언급만 했을뿐이죠. 다만 이번 8티어 골탱 분석에서는 이 크레딧벌이도 평가항목의 주 요소로 넣을 계획입니다.

물론 점수는 이전과 동일.

0점 : 이걸 사느니 처건캐를 사세요

1~3점 : 골드가 썩어넘치고 해당 승무원이 있으면 진지하게 고려해보세요

4~6점 : 평타니까 한번 사볼만해요 다만 다른 골탱에 우선순위 밀리기도 함

7~9점 : 좋으니까 사놓으면 잘 써요

10점 : 골드 여유 있으면 걍 닥치고 사세요



1. IS-6(소련 헤비, 11800골) 8/10


일련의 커뮤니티들에서 소위 승률주작전차라고 불리는 이스육이 왜 8점밖에 안되나 의문을 가지실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이녀석한테 장갑과 연사를 좀 까고 매칭값 보정을 못받는 7티어 골탱으로 만들었다면(물론 그만큼 값도 싸지겠죠) 저도 아무런 망설임 없이 10점을 줬을겁니다. 문제는 역시 사골포입니다. 관통력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아서 22를 자주 누르게 됩니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8티어 골탱한테서 중요한 덕목중 하나가 크레딧 벌이인데 골탄을 쓰게되면 일반전차로 돈벌이하는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게다가 그 골탄도 9탑에서 이치로 하단을 못뚫어서 윽엑대는 물건이고요.

물론 저티어에게는 무적의 포스를 내뿜고(150관통 이하로는 측면도탄도 매우 자주 일어납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섭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리인 소련헤비라 승무원 육성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상대에 따라 포스가 확연히 달라지는 점과 크레딧벌이가 생각보다 시원치 않아서 필수보유급은 아닙니다. 물론 승률이 중요하신분들에게는 필수긴 하겠지만요.



2. Lowe(독일 헤비, 12500골) 7/10


몇달전만해도 5/10인 물건이었습니다만 패치로 그나마 좋게 평가해주고 있는 전차입니다.(5/10이라는 숫자도 인기있는 트리중 하나인 독일헤비인걸 감안하고 준겁니다) 제일 크게 다가오는건 측면장갑 100미리. 의외의 사실이지만 이 측장 100은 8티어 헤비에서 이스육과 공동2위입니다.-물론 1위는 150의 병사- 측면을 내줬는데 뜬금포 도탄도 잘 일어나는 편이고요. 깨알같이 오른 부각과 무게가 줄어서 그나마 기동성이 오른것도 덤.

다만 부드러운 전면 아래는 그대로 남아있고, 맞으면 독일의 전통에 따라 불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같은 매칭값을 가진 갓삼사덕분에 나름 좋은 관통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당하는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조준시간만 빼면 대부분의 스펙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물론 이 상대적으로 짧은 조준시간과 무게 경량화로 인한 가속상승, 측면장갑 강화덕에 시가지에서 역티준채로 빼꼼샷하기가 편해졌습니다.

갓삼사와 달리 장전수가 한명이기 때문에 이백이나 마우스 승무원을 키우기가 애매한 점도 알아두세요.



3. 8,8cm Pak 43 Jagdtiger(독일 구축, 10000골) 6/10


앵벌이만 놓고보면 최강자입니다. 240/203 포를 4.5초마다 쏩니다. 딜을 많이 넣었다면 10만크레딧도 꿈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딜을 넣을 상황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점. 일단 야크드티거의 형제이기 때문에 전구가 쉴새없이 뜹니다. 일반적인 구축이 은폐해서 쏠수있는 자리에서 딜한다면 발각확률 100프로입니다. 이것만 닮았다면 모르겠는데, 기동력도 거지같습니다. 그래서 자주가 정말 좋아합니다. 스팟이 됬으니 움직여야겠는데, 얘 기동력으로는 리드샷을 피할만큼, 아니 못피합니다. 측면도 80미리에 크고 넓어서 200미리급에 측면 맞으면 풀피였어도 그대로 차고로 갑니다.

결국 얘가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벌 수 있는 상황은 1. 전투실만 내놓을수 있는 엄폐물이 있는 2. 적의 주력이 올만한 3. 접근경로가 단순한, 그 라인을 지키는 것인데, 이 세가지 동시에 만족하는 전장은 얼마 없습니다. 물론 그 세가지를 만족하면 돈벌이 효율이 다른 골탱들을 찍어누르지만, 이외의 상황에서는 다른 골탱들이 88야티보다 돈을 더 잘 법니다.

운용이 까다로워서인지 다른 골탱보다는 싼 가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플러스 요소.



4. T26E4 SuperPershing(미국 중형, 7200골) 4/10


딱지는 중형을 달고있지만, 취급은 헤비입니다. 패치 전에는 비엘텐도 씹어먹는 공간장갑을 자랑한 놈이었지만, 차체 장갑 패치와 집탄률 패치로 인해 사망한 전차입니다. 공간장갑 없는 부분이 더 잘맞게 되었고, 220이상 관통 가진 애들은 그냥 차체하단치면 뚫립니다(...)

게다가 은탄 관통도 170입니다. 그 사골포보다 낮습니다. 그나마 골탄 관통은 258이라 이치로한테 일방적으로 제압당하지는 않습니다만, 골탄을 쓸 상황이 많다는 것 자체가 크레딧벌이에서 마이너스가 됩니다.

그렇다고 저티어한테 무적이냐, 아닙니다. 물론 전면은 무적에 가깝긴 합니다. 그러나 200미터 이하로 접근하면 약점을 패도 되고, 측후면을 노려도 됩니다. 퍼싱에다가 전면만 장갑을 바른놈이라 측후면은 퍼싱의 그것과 같습니다. 물론 장갑 덧붙여서 무게가 늘어난 만큼 기동이나 선회는 시망이고요.

미국중형이라는점도 저평가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패튼이야 한국 오기전부터 고인인 애였고, 그나마 육구나 오사이원 타고있을때는 승무원 키우기에 적당해지지만 티오칠 만드는순간 갓삼사에게 일자리 강탈행.

물건이 이래서였는지 워게이에서도 7티어전차와 별 차이가 안나는 가격을 매겨놨습니다. 근데 아무리 제일 싼 8티어라도 물 새는곳이 이렇게 많아서야 원;

특히 난감한 맵은 웨스트 필드. 중형취급받아서 언덕 밑에 배치되는데 거지같은 기동력때문에 다시 올라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밑의 개활지로도 갈수없는 안습한 상황이 이루어집니다.



5. T34(미국 헤비, 12000골) 12/10


12 잘못쓴거 절대 아닙니다. T34를 산다고 부자가 되는건 아니지만, 부자인 사람들은 예외없이 T34가 있습니다.

딱지는 헤비지만 구축에 가깝습니다. 원거리 저격이 아닌 근거리 지원용 구축. 120mm단 T30이 이녀석과 대동소이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것을 보면...

찬양을 쓴 이유를 몇가지 보죠. 일단 포의 성능은 400/248. 동티어 프랑스와 미국 구축의 최종포와 유사합니다. 크레딧을 벌기위해서는 딜을 넣어야하는데, 넉넉한 관통은 다른 골탱들이 도탄송을 울릴때 유효딜로 들어가게 만들어주며, 넉넉한 딜은 곧 전투후 높은 크레딧 가산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느려터진것도 아닙니다. 기동도 다른 동티어 중전차와 보조를 맞출만큼 나와주며, 특히 미국의 종특인 돌대가리와 우수한 부각은 언덕을 낀 싸움에서 생존률과 딜량을 높여줍니다.

물론 이런 동티어 구축의 포를 헤비한테 끼우기 위해 긴 조준시간과 장전시간을 가졌습니다. 맞추면 십중팔구 관통이 되는것은 좋지만, 엄한데 발사하거나 도탄이 나면 영 좋지가 않으므로 한발 쏠때마다 신중을 기해야합니다.

돌대가리에 대비하는 물장차체관리도 필수입니다. 전면 상단은 각이 있을때 사골포 정도는 그나마 도탄이 되지만 관통 200이상이면 그런거 없이 무조건 관통입니다.

그리고 야티에 가려저서 그렇지, 이놈도 차체가 길쭉하고 + 측면이 76이기때문에 자주포가 매우 좋아합니다. 측면 잘못맞으면 혼이 나갑니다.



6. FCM 50t(프랑스 헤비, 11900골) 9/10


딱지는 헤비지만 중형에 가까운 기동력과 장갑을 가졌습니다. 이 성향때문에 게임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기 쉬운편에 속합니다. 중형라인에 가서 체력이랑 주포믿고 밀어버려도 되고, 헤비라인 가까이 가서 교전 지원해줘도 됩니다. 물론 어느쪽에 가든 오리지날보다는 성능이 딸리지만, 그것을 극복하면 더 많은 성과가 주어지는게 이런 하이브리드형 전차의 특징입니다.슈퍼퍼싱은 그냥 헤비고요

10점줘도 이상할게 없는 전차지만, 아쉽게도 프랑스 헤비입니다. 7티어까지 지뢰밭이 펼쳐져 있으며, 10티어는 티오칠과 비교당해서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당하는 특성상 유저풀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프랑스 헤비를 키우고 있다면, 닥치고 구입.



7. T-34-3(중국 중형, 11000골) 4/10


8티어 중형인데 사골포를 달아놨습니다. 속도도 최속 50에 추중비 15라 적당한 편입니다. 엄청난 OP가 아닐까했지만, 역시 워게이답게 이것저것 제약을 많이 붙여놨습니다.

가장 큰건 부각. -3도입니다. 지형빨 정말 많이타고, 근접전하면 차체하단 못때립니다. 난전이 주요요소중 하나인 중형에겐 크나큰 패널티입니다. 포탑전면에 190이라는 사기 두께를 발라놓고도 부각때문에 활용을 극대화할 수 없습니다.

조준시간과 장전도 느립니다. 직사포중 가장 느린 3.4초에 장전기 환풍기 전우애까지 동원해야 12초 내외입니다. 빼꼼샷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데다가 조준하는동안 차체를 방어할 수 있는 상황도 없고, 그렇다고 개싸움을 걸자니 디피엠이 거지. 오호 통재라...

상기한 단점때문에 사골포를 달아놨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중국 중형의 유일한 골탱이라 승무원 키우려면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정도.

여담으로, 호구식이 있으시면, 0점입니다. 살 이유가 없습니다 레알 근데 저는 샀지요 껄껄



8. 112(중국 헤비, 12250골) 7/10


사골포단 8티어 헤비입니다. 맨 위에 비슷한 물건과 여러모로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실제로 포에 관련해선 이스육과 매우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골탄이 성형작약탄이기때문. 관통이 250이라 이치로를 만나도 쫄 필요가 없습니다. 22누르고 꼬추를 쳐주시면 OK. 물론 은탄은 비슷합니다.

차체 상단은 온갖 종류의 포를 막아내고 포탑도 단단하지만, 문제는 차체 하단. 사골한테도 털리는 추태를 보입니다. 한술 더떠서, 여기에 연료탱크가 있습니다. 연료탱크 손상때문에 불난거 껐지만 다시 차체하단 맞아서 불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측면이 80입니다. 공간장갑이 있다는 점은 이스육과 비슷하지만 더 얇아지다보니 이스육이 측면에서 안털리는 상황을 112는 털릴수가 있습니다. 이런 차체하단과 측후면 관리만 잘한다면 이스육보다 동급 이상의 운영을 낼 수 있습니다.

이스육과 일장일단이 있지만 부인할수 없는 단점은 일단 중국헤비라는 점. 인기가 정말 더럽게 없는 트리중 하나죠. 또한 돈벌이도 이스육과 비슷하게 시원치 않으면서 가격은 뢰베 바로 다음이라는 점. 이스육보다 112의 평가를 박하게 한 원인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