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인 코난!

 

1932년, 로버트.E.하워드의 손에 태어난 야만인 코난은

정말 수없는 작품에 영향을 주었으나 지금은

많이 기억되지 않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건

판타지를 보는 우리는 사실 엄청 코난의 영향

아래에 있으며,

 

반지의 제왕이 판타지의 어머니라면

야만인 코난은 판타지의 아버지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비록 작가가 단명하는 바람에 세상에 나온 코난 시리즈는 20여편의 단편과 하나의 장편밖에 없지만,

이 사람과 괴물을 도살하는 해적이자 용병이고 도둑이며 미래의 왕인 코난의 이야기는 

수많은 캐릭터와 작품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블리즈컨에서 GEEK IS라는 강연에서 코난을 언급하는 멧젠)

 

블리자드 게임인 '워크래프트' 그리고 '디아블로' 역시 야만인 코난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데

 

 

 

 

가장 대표적인게 바로 스톰윈드의 국왕 '바리안 린'입니다.

 

바리안이 황금사자를 문장으로 하는 스톰윈드 왕가의 왕이면서 별명이 유령 늑대인 이유.

바로 코난의 원작 소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코난의 나라인 아퀼로니아의 왕가의 상징이 황금사자. 

그리고 코난을 묘사하는 글에서 언제나 코난은 늑대로 비유됩니다.

 

 

 

또, 바리안 린의 이야기를 다룬 WOW 코믹스의 주요 골자인

-사악한 마법 때문에 왕좌를 빼앗긴 왕이 멀고먼 길을 돌아

다시 왕좌를 찾는다-

 

 

이것은 코난의 단편 중 하나인 '진홍색 성채'와 

그걸 리메이크한 장편 '드래곤의 시간'의

플롯과 유사합니다.

 

 

코난 애니매이션판의 최대 주적은 라스 아몬과 뱀인간들이었는데

바리안 린의 최대 주적은 검은용군단이었다는것도 유사점이라 할 수 있죠.

 

 

 

만화에 표현에서 표현된 검투사 바리안 린의 디자인은

야만인 코난의 첫번째 영화(1982년작)에서 따온 것인데,

 

노예의 상징으로 쓰고 있는 머리띠와 목의 쇠줄이 특징이죠

 

코난도, 바리안도

둘 다 검투사 시합에서 이기고 이긴 끝에

노예상인이 풀어줬습니다.

(다만 바리안의 주인이었던 레가르는 자발적으로 놓아준게 아니라,

도망가는걸 방관했죠)

 

 

코난의 히로인중의 한 명이 금발의 여전사 발레리아인데

바리안의 파티원 중의 한 명이 블러드엘프 도적 발리라.

 

발레리아는 소설 Red Nails에서는 전직 해적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선 도둑으로 나오죠.

이름과 도둑이라는 점이 비슷하지만 그 외의 차이는 좀 큰 편.

 사실 만화, 게임에서 수많은 캐릭터가 코난 더 바바리안을 모티브로 나왔지만

그 중에서도 바리안 린의 특별한 점은 역시 아들 안두인 린의 존재입니다.

 

 

코난에겐 2세가 없습니다.

 

코난 연대기에서 가장 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래곤의 시간'에도

코난이 행방불명되자 2세가 없어 나라가 조각나고,

코난의 부하이자 친구인 프로스페로가 이에 한탄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야기 끝에 코난을 구해준 노예소녀 제노비아가 아퀼로니아의

여왕이 될 거란 암시가 있었지만,

 

작가가 젊은 나이에 죽어 코난이 훗날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작가가 젊은 나이에 죽지 않아서 코난2세의 이야기까지 이어갔더라면

바리안의 일대기처럼 야만적인 왕과 온순한 왕자의 갈등과 화해 이야기를

그렸어도 꽤 괜찮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