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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0 08:56
조회: 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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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의 신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나는 죽음의 신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마치 데스윙이 읊었을 법한 위 대사는,
사실 미국 멘하탄 프로젝트(핵무기 개발)의 총괄 책임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한 대사입니다.
그가 발명한 핵무기덕에, 인류는 최초로 스스로를 멸종시킬 수 있는 위대한
왜 갑자기 이 실존인물에 대한 썰을 푸냐면,
3부 글에서 데스윙을 핵폭탄에 묘사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핵이라는게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보니, 본문에서도 거듭거듭 염두했음에도 불구하고
본문보단 핵에만 관심을 보이는 댓글이 새벽녘부터 길게 달리는군요. 이상한 오해라도 살까 덜컥 겁이 나서(소심합니다요...) 좀 더 자세히 해명을 하고자 합니다.
나는 죽음의 신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이 경구의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의 핵폭탄. 트리니티(삼위일체)가
실험을 성공리에 끝맺은 순간.
세상이 다시는 전과 같지 않으리란 걸.
우리 전원은 깨달았다.
일부는 울고,
일부는 웃었으며,
대부분은 침묵을 지켰다.
문득 힌두 경전 바가바드의 구절이 떠올랐다.
수천개의 태양의 휘황찬란함이
하늘에서 일시에 폭발한다면
이는 전능한 자의 광채와도 같으리...
나는 죽음의 신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이것은 자만이나 기만감에 한 소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깊은 자괴감(좀더 직설적으로 해석하자면 '이게 뭐야. 이론으로 상상한 것 보다 훨씬 너무하잖아. 우린 이제 개새기가 되었어' 정도의 뜻)을 갖고 읊은 쓴소리였지요.
이 죽음의 신. 세계의 파괴자라는 대목은, 죽음의 위상. 세계 파괴자. 라는 데스윙과 경구적으로나 이미지적으로나 너무 유사하게 부합됐기에,
어디까지나 '비유'로 데스윙의 힘을 핵에 견주었을 뿐.
결코 제가 뭐 반미감정이 쩐다던지, 전쟁을 좋아한다던지, 핵무기를 좋아한다던지. 하는게 아니지 말입니다.
여담으로, 역사게와 전혀 무관한 이야기지만... 모순님 댓글에 좀 더 추가적인 멘트를 덧붙이자면.
핵폭탄은 약소국에 쓰는 무기가 아니다. 라고 하셨는데, 핵은 '전쟁'이라는 대전제 하의 도구중 하나일 뿐이고.
전쟁은 외교의 일환입니다.(전쟁나면 죽어나가는 희생자 입장에선 열받는 소리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진실인 것을) 국제적인 정세와 외부의 눈. 그리고 확고한 대의명분이 없다면.
핵이 아니라 소규모 국지무기도 함부로 사용 할 수 없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세계는 핵을 보는 시선이 매우 차갑지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현 인류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됐던 핵무기의 전술 사용. 그 위력에 전 세계는
엌ㅋㅋㅋ 기껏해야 미사일 수백발 정도의 위력일 줄 알았더닠ㅋㅋㅋ 이게 뭐옄ㅋㅋㅋ 이건 학살 수준을 넘어서서 인류 종족 전체에 존폐의 위기를 가져오는 재앙의 무기닼ㅋㅋㅋ
하며 경악했고. 결국 그것은 전 세계 열강간에 전쟁을 수십년간 억제하는 억제력으로서 작용했습니다.
즉, 핵의 위력에 대한 사전정보조차 없이(핵무기가 터지면 해당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돼고 2차 3차 후폭풍이 생긴다는 것 조차 몰랐던 시기입니다) 사용했던 리틀보이와 팻맨 외에,
핵의 위력과 무서움을 깨닫고 나서는 사용한 선례 그 자체가 없습니다. 약소국에 쓰지 않는다는 확언 할 선례조차 없었으니 함부로 단정짓는 것은...금물이지요.
도리어 강대국에게 썼다간 지구 최후의 날 머신이 발동되어(자국에 핵의 피탄을 확인하는 순간. 모든 외부 통제에서 벗어나 적국에 핵을 쏟아붓는 자동 대응 기재) MAD... 상호확증파괴에 의해 양측 모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됄 태니.
정말 사용 여부만 높고 본다면 강대국보단 지구 최후의 날 머신같은 방어기재가 갖춰지지 않은, 약소국에 쓸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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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남캐의 그래픽 리뉴얼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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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