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라기보단...용물?;

데스윙과 시네스트라 사이에서 태어난 검은용입니다.

 

다만 오닉시아의 활동 시기와 데스윙의 활동 시기를 역산해보면 타임라인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라,

 

한 때 '사실은 데스윙의 딸이 아니라 알렉스트라자의 딸. 알렉스트라자의 알에 데스윙이 모종의 실험을 한 실험체'라는 풍문이 있었습니다.(색깔도 뭔가 검은용+붉은용틱한 컬러링인 보라색이고...)

 

지금은 그냥 설정오류중 한 부분으로 치부되거나,

그랬거나 말거나. 풍으로 아웃오브안중되고 있는 중. 아아 템 다 털린 레이드몹의 비운...(...)

 

 

 

 

 

 

그녀의 배경중 베일에 쌓인 부분이 많지만, 그런 것보다 역시 가장 유명한 것은 

인간 폼으로 잠입해서 스톰윈드를 아주 화끈하게 말아먹은 면모입니다.

 

 

 

2차 대전쟁 후 스톰윈드가 수복되고, 간신히 국가 기능을 회복하기 시작했을 무렵.

 

오닉시아는 알터렉과 로데론에서 고위귀족으로 활동하던 다빌 프레스톨의 사교계 커넥션을 이용,

'카트라나 프레스톨'이라는 이명의 인간 여성으로 변신하여 스톰윈드 귀족계에 잠입.  

국가 수뇌부를 흑마법으로 지배하여 자신의 손아귀 안에 넣으려 합니다.

 

허나 예상외로 볼바르와 바리안의 정신력이 강해 좀체 지배가 되지 않았기에, 오닉시아는 우회로를 택합니다.

 

그 우회로란 흑마법으로 재무부 및 귀족들을 장악하여 국고를 탕진시키는 것.

이로 인해 스톰윈드를 도시로서, 수도로서 기능케 복원해낸 석공 길드에게는 아무 보상이 돌아가지 않았으며,

 

오닉시아는 양측에 이간질을 놓아 석공 길드의 항쟁이 무력 투쟁으로까지 번지게 한 뒤,

티핀 왕비를 살해하게 만들었습니다.

 

 

티핀에게 깊은 연모와 사랑을 가지고 있던 바리안은 큰 상실감에 휩싸였고.

이 빈틈을 오닉시아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때 오닉시아는 바리안을 꼭두각시로 만들었으니

나머지 린 왕가는 그저 화근일 뿐인지라, 안두인도 척살했어야 마땅한데...티핀 선에서 멈춘 것이 다소 의아하긴 합니다.

아마 볼바르가 흑마법에 계속 저항을 하며 안두인을 지켜낸 까닭이 아닐까 합니다.

볼바르는 오닉시아가 최후의 최후까지 흑마법으로 지배를 못했습니다. (반쯤 얼이 빠지게 만들긴 했지만)

괜히 리치왕의 지배도 끝까지 버텨낸게 아닌듯. 오닉시아로 수년간 단련된 정배저항력

 

 

 

 

아무튼 왕비 살해라는 죄명으로 인해 돌아설 곳이 없어진 석공길드는 데피아즈단이라는 강탈단을 결성하였으며.

이에 맞춰 오닉시아는 각 지방에 파견되어있던 모든 중앙군을 일제히 수도로 복귀시킵니다.

 

자연스레 삽시간에 수도 스톰윈드를 제외한 모든 지역은 민란과 데피아즈단.

그리고 검은바위 오크 잔당에게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치안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에 각 지방 영주들은 스톰윈드에 파병요구 서한을 일제히 보냈으나,

 

스톰윈드 수도는 되려 모든 중앙군을 집결시켜 치안이 탄탄해진지라 수도의 주민과 귀족들은 이 이상사태를

왕비 서거 후 민심을 어지럽히려는 선동 서한 정도로 치부해버렸습니다.

 

 

 

치안이라는 국가기능이 마비된 아수라장 속에서 민간인들의 선택지는 세가지였습니다.

1. 무력하게 약탈당하던가.

2. 약삭빠르게 약탈하는 쪽에 붙던가.

3. 호락호락 약탈당하지 않도록. 투쟁을 선택하던가.

 

대부분이 1. 무력하게 약탈당하는 쪽이었고.

적지 않은 이들이 2. 약탈하는 쪽에 붙었고.

극소수가 3. 투쟁을 선택하여 민병대가 봉기합니다.

 

 

이 민병대가 오리~리분까지의 인간 유저의 배경이 됍니다.

(대격변이 지난 지금은 주적이 [치안부재와 데피아즈단]에서, [검은바위 오크의 침공]으로 변경됐습니다. 대격변 시점엔 오닉시아의 개판치안이 해결됐으나, 그 빈틈 동안 검은바위 오크들이 남진을 잔뜩 했기 때문.)

 

 

2번 요소로 인해 삽시간에 데피아즈단은 굉장한 기세로 불어났고.

오닉시아는 이 데피아즈단과 결탁하여 바리안을 납치하도록 만듭니다.

티핀을 잃은 충격+오닉시아의 흑마법의 영향으로 무기력해진 바리안은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납치당했고.

 

오닉시아는 이에 또 '납치당한 국왕의 몸값'이라는 명분으로 각 지방도시에 무지막지한 세금을 부과합니다.

 

석공길드 금액 떼먹고,

귀족간 재무조작으로 떼먹고,

세금후려쳐서 떼먹고.

...이 돈 다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4대강이라도 팠나...스톰윈드의 대운하가 그 대운하

 

 

허나 이것이 과했는지, 오닉시아의 의도(스톰윈드 장악)와는 달리 아예 국론이 크게 분열.

스톰윈드라는 국가 자체가 와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오닉시아는 이 사태에 데피아즈단을 모든 악행의 근원마냥 점찍어,

시민과 민병대의 모든 분노를 돌리도록 유도했습니다.

 

 

결국 밴클리프가 외치던 '어리석은 놈들! 우리는 정의의 수호자란 말이다!'라는 단말마는

사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던 셈입니다. 모든 치안붕괴와 기근사태를 초래한것은

스톰윈드 수뇌부(를 조작한 오닉시아)였으니...

 

그가 민병대에게 암살되지 않고 해적단의 군함을 주조하여 스톰윈드를 침공하는데 성공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미래가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검은용의 간계에서 국가를 지켜낸 인물로서 추대받거나, 혹은 국왕까지 등극했을지도...

 

 

 

이렇게 분노의 화풀이 대상으로 밴클리프가 지목당하는 동안, 오닉시아는 다른 한편으로

자신의 재량하에, 바리안을 데피아즈단과 적절히 협상하여 되돌려 받는 척 쇼맨쉽을 부려

국론과 민심을 진정시키고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 때 순순히 바리안을 다시 궁정으로 복귀시킨것은 흑마법(용족의 흑마법은 만능인가-ㅅ-)으로 바리안을 분열시켜

바리안의 투쟁심 강한 면모(로고쉬)는 버리고 무력한 부분만 데리고 왔기 때문입니다.

 

 

허나 죽었으리라 생각한 로고쉬는 그 강인한 투쟁심과 인간을 초월한 검술로 수많은 적을 쓰러뜨리며

검투장의 늑대신으로 생환하였습니다.

 

이후 로고쉬는 자신의 발자취를 찾아 윈저와 함꼐 스톰윈드에 당도, 오닉시아의 정체를 폭로합니다.

 

 

오닉시아는 최후의 발악으로

안두인을 납치하여 자신의 레어로 돌아가지만.

 

결국 레어 지근거리의 테라모어 영주. 제이나의 재량하에 끌어모은 다수의 정예병과, 그녀의 강력한 마법력.

그리고 바리안이 하나로 합쳐지며 발휘된 용살검 샬라메인의 순간적인 힘에 의해 미간을 궤뚫려 절명합니다.

 

 

 

 

이후 뭐 리분때 우려먹히고. 대격변에서 다시 재활용됐지만, 별다른 활약없이 좀비 역만 하다가 리타이어. 

 

오닉시아는 죽었지만 그 깽판의 여파는 실로 대단해서,

이후 여전히 국고는 황폐화된 상황+리치왕 원정 등으로 무리하게 세금을 걷어들인 결과.

 

'세상은 지켜냈지만 파산했다'는 비참한 상황이 현재 스톰윈드 지방의 실정.

게다가 북부는 격변서 실바나스가 내리찍어대지. 

남부는 드군서 강철호드가 치고 올라와오지.

 

이래저래 바람잘날 없는 험난한 워크속 인간의 역사. 소모가 극에 달했습니다.

어서 다나스가 복귀해서 아라소르의 커넥션을 살려 이 소모를 커버치는 계기가 왔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