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정술에 애정 가지신 만큼 스스로 캐릭터의 현 상황에 많이 답답하셔서 이런 글들을 쓰신다는 건 알겠지만
오늘은 어째 분위기가 단순히 '정술 딜 안좋고 유틸도 다른 직업에 비해 특출난 건 아니다'를 넘어서서 
아예 비난조로 가고 있네요.. 
어떤 분은 아예 대놓고 비꼬기까지 하고, 정술 할만하다는 글 마저도 대놓고 비난글 일색에..

와우 시작한 이래로 정술을 본캐로 삼아 애정이 쌓일대로 쌓여서인지 도적, 흑마, 법사, 조드 다 제쳐두고 매 확팩 정술만 파고 있기에 지금 격아의 현 상황은 스스로도 많이 답답합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에겐 가끔 징징대기도 하지만 오히려 전 딜이나 유틸면에서 징징대기보다 파티에서 잘 안받아준다며 징징대는게 많은 편이에요. 그러면서 이런저런 좋은게 있으니 (과장 덧붙여서) 최대한 많이 업혀가려고, 최대한 많이 가려고 애쓰는 편인데..

가뜩이나 좁고 인력풀도 별로 없는 한와에서 이렇게 정술 별로다라는 글이 술게에서 대놓고 도배되어봤자 결국 손해는 저희만 보는게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지금과 딜적으로 비슷한 군단 초기만 봐도, 딜로도 밤요때까진 거의 지하수 깔았고, 광네임드는 조드와 더불어 상위권이었다쳐도 이것도 단순히 당시 폭수의 사기성으로 광파이 먹기에 좋았던 것 뿐이지 오히려 지속광은 조드보다 못했었죠. 게다가 살게때는 이게 독이되어 인벤 전체적으로 '정술은 해악이다'라는 정술 혐오글까지 나돌기 시작했었고....

밑에 정술 딜이 괜찮다고 글 올리신 분도 '정술딜 지금 킹왕짱, 정술 상위권 가능' 이런 생각으로 글을 쓰신게 아닌 정술 딜 할만하다라는 느낌으로 쓰신 듯 느껴졌고, 그 할만하다는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쐐기와 레이드를 어느정도 돌아본 느낌은, 확실히 확팩 초반이다보니 고흑 제외한 대부분 캐스터딜이 밀리딜에 많이 밀리는 느낌이고, 확실히 군단 중반이후 정술이 노오력(운빨)만 하면 어느 막공이나 상위 및 1등도 가능하다 느꼈던 때에 비해 지금은 운빨딜러의 면모가 많이 사라져서인지 아무리 노력해도 몇몇 네임드의 몇몇 직업들은 도저히 못따라잡겠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 더러 있어요. 근데 이건 군단 초기에도 느꼈던 것이고, 그때는 그래도 힐솹딜이라는 '도피처(?)'가 있었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 도피처마저 매리트가 사라져서 더 사람들이 이렇게 분개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해외에서도 딜적으로, 유틸면에서, 성능면에서 정술이 많이 심각하다 글도 올라오고 있고, 군단때 정술이 크게 변화가 된 시기의 분위기만큼 해외 포럼에서 많이 이야기되고 있으니 지금 8.1 마저도 어느정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는 됩니다. 다만 여기는 해외와는 많이 분위기가 다르잖아요. 가뜩이나 사람이 적은 한와에서 인벤, 루리웹 등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여론이 곧 게임과 직결되고, 한두사람이 '정술 딜 쓰레기래' '정술 쐐기에서 무쓸모라는데' 이야기하면 할수록 지금 정술이 가진 조그마한 성능마저도 과소평가되어 아예 파티 면역으로 되어버리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군단 때 '정술 레이드에서 무쓸모'라고 이야기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정술 올인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정술 인식 최대한 개선시키려고 나름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개인 사정으로 군단때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남들한테 '정술 역시 쓰레기네요' 소리 안들으려고 최대한 할거 다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생각하구요..
정술 딜이 좋단 이야기는 아닙니다. 할만하단 이야기도 아니에요. 다만 정술 딜이 구리다, 정술 딜 쓰레기다, 정술 무쓸모다란 말은 적어도 술게 내에서는 (술게에서마저) 듣기가 많이 안좋고, 저런 말을 들을 정도로 정술이 밑바닥 만큼은 아니다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