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일단 잘아타스의 목적이 스포로 공개됐죠. 그래도 세계혼 서사시가 공개됐을 때부터 대충 떠올리고 있던 한밤 엔딩에 대한 예상은 거의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종합해 보면 대충 이런 전개 아닐까 싶네요. 

잘아타스가 아제로스에 공허를 주입하면서 하나가 되려고 하는 게 3시즌 레이드의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그렇게 잘아타스 레이드를 할 때, 또는 엔딩 시네마틱 등에서 이리디크론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면 이리디크론이 잘아타스를 막는 데 도움을 줄지도 모르고, 아니면 결국 플레이어들의 노력이 실패할 듯한 상황에서 갑자기 이리디크론이 나타나 잘아타스의 계획을 망치는 거죠. 

물론 이리디크론의 도움 없이 우리가 잘아타스를 막는 전개도 얼마든지 충분하지만, 어쨌든 마지막 티탄 이전에 이리디크론이 한 번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할 때 12.2.7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 타이밍도 자연스러울 것 같네요. 

아무튼 그렇게 잘아타스는 다시 봉인되고, 아제로스는 주입받은 공허의 영향으로 티탄화를 멈추면서 분노하거나 어리둥절한 티탄들이 아제로스로 돌아오는 식으로 스토리가 이어질 거 같고요.

일단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실 테니 이리디크론에 대해 좀 더 적어보면, 이리디크론이 원한 건 아제로스가 공허에 삼켜지는 게 아닙니다. 애초에 잘아타스와 거래한 이유는 아제로스가 티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길 원했기 때문인 거죠. 그러니까 아제로스가 공허의 영향력에 사로잡힌다면, 그것 또한 이리디크론의 계획에는 어긋나는 일이 됩니다. 물론 필멸자들이 알아서 잘 해낼 거라 믿고 티탄이 오길 기다릴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본인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리디크론을 이해하려면 그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아제로스를 순수하게 지켜내는 것이고, 두 번째 목적은 그런 아제로스를 타락시킨 티탄에게 복수하는 거란 걸 알아둬야 합니다.

참고로 용군단 초반에 알렉스트라자가 이리디크론이 한 끔찍한 거래 운운했던 거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는데, 그건 사실 자라딘과 거래했던 걸 의미한 겁니다. 저도 그 당시엔 공허와의 거래가 있었나 보다 싶었지만, 사실 이리디크론이 잘아타스와 거래한 건 알렉스트라자의 대사 이후 시점인 거죠. 용군단 전쟁 소설에서 이 부분이 자세히 나오고요. 조금 싱거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물론 잘아타스가 한밤에서도 성공하고 아제로스를 공허 티탄으로 만들거나 아제로스와 하나가 되거나, 그런 전개가 나올 수도 있긴 하겠죠.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전에 멧젠이 블리즈컨에서 한밤을 처음 소개할 때, 멧젠은 우리가 어둠을 영원히 몰아내게 될 거라고 했었죠. 전 일단 이 말을 믿고 잘아타스가 결국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잘아타스가 완전 소멸할 것 같지도 않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잘아타스가 마지막 티탄에도 등장할 거란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또다시 칼에 봉인되든 해서 어떤 식으로든 계속 등장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잘아타스가 진짜로 이긴다거나, 아제로스가 공허 티탄이 된다거나 하는 전개는 이 설명과는 아무리 생각해도 맞지 않는 듯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