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젠 어느정도 개념이 정립된 용어인데도,

용어의 쓰임에 따라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서 대충 정리해보면


사실 이 용어 자체는 한와에서 자연발생으로 생긴 건 아니고

양형들이 먼저 쓰던 말인데,

우리도 어차피 같은 와우를 하다보니 같은 개념을 당연히 알고 있었고

단어만 한국에 맞게 바꿔 쓴 거라고 봐도 됩니다.


데미지 프로파일 중 일단 기본적으로 찍딜(priority target damage주타겟딜)은 광역딜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타겟을 얼마나 쎄게 팰 수 있냐~ 라는 의미인데,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이번 전투에서 내가 미터기에 가장 높게 나오는 딜사이클을 굴렸는데도' 
(즉 광을 존나 치는데도 불구하고)

주타겟을 쎄게 팰 수 있다.


라는 겁니다.

10마리의 쫄 중에서 1마리의 피돼지와 9마리의 잡쫄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전투에서 미터기에 최대한 높게 나올 수 있는 소위 '광딜 딜사이클'을 굴렸는데도 불구하고

피돼지를 쎄게 팼다! 이러면 소위 찍딜(prio)가 좋다 라고 표현을 합니다.

이게 정말 안 좋은 클래스가 대표적으로 징기입니다. 

'현재 전투에서 미터기를 가장 높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원을 천폭으로 돌려야하는데

그러면 10마리의 쫄 모두가 공평하게 피가 깎입니다. (이번 시즌은 잘 모르겠는데 보통 징기가 이렇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전제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징기가 모든 버블을 광역기인 천폭이 아닌 단일기인 선고로 주타겟만 때려박으면

당연히 주타겟딜이 몹시 쎄겠죠. 하지만 미터기는? 아주 낮을 겁니다.

즉, '광역딜사이클을 굴림에도 불구하고'라는 전제가 깔리지 않는다면 찍어칠 수 없는 클래스는

와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클래스가 패치워크 패듯이 단일 패면은 주타겟은 쎌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럼 이번 시즌에 찍딜을 잘하는 딜러가 뭐가 있냐? 라고 하면

비법입니다. 성난 태양 비법은 광역이든 단일이든 전투 내내 타겟을 바꾸지 않고 

한놈만 존나 패는 딜구조를 갖고 있다보니까 미터기에 최대한 높게 찍히는 딜사이클을 굴리면 자동으로 

피돼지를 쎄게 팰 수 있습니다.

울라텍 1심장 때 비법의 신비한 화살이 광으로 우다다 나가면서 쫄패는 거 다들 보셨죠?

그때 비법은 순수하게 심장에 단일을 때려 박는건데도 그렇게 되는 겁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그냥 무지성으로 3찍딜러를 데리고 쐐기하면 되겠네? 하면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비법은 쇄도여파 박은 타겟을 절대 바꿀 수 없고 걔만 존나 패야합니다. 

암살도 마찬가지로 왕파 박은 쫄이 어쨌든 14초였던가 살아있어야 풀딜링을 합니다. 

그런데 만약 피돼지가 없고 비슷한 체력의 쫄이 있는 링크가 있을 때,

한 놈한테 법사가 쇄도여파 박고 암살이 왕파 박고 무전이 걔 잡고 존내 패면, 

아무리 고단이어도 그 쫄 먼저 죽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러면 개망합니다. -_-;;

그래서 실제로 그런 풀링에선 디코로 서로 타겟 나눠서 자기 쿨기를 박기도 합니다.


반면에 우리가 깔데기딜 이라고 부르는건 영어로 funneling, funnel damage라고 합니다.

funnel이라는 단어가 '깔데기'라는 뜻이므로 양형들이 쓰는 말을 고대로 가져온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깔데기를 생각해보면 넓은 입구와 집중된 쪼꼬만 출구가 있잖아요? 그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어는 비교적 최근(이라고 해도 이제 한 5년은 된 것 같지만)에 쓰여졌지만

우리는 개념적으로 '도시락이 필요한 딜러' 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그것입니다.


깔데기딜은 찍딜(prio)와 다르게 주타겟을 세게 치기 위한 자원, 즉 주변 쫄들을 필요로 합니다.

현재 시즌 기준으로 암사, 무전, 암살 같이 주타겟 주변에 있는 쫄들을 자원으로 활용해서

한 마리만 혼자 있을 때 보다 훨씬 더 쎄게 팰 수 있다는 의미가 깔데기딜입니다.

즉 피돼지 한마리가 있는걸 쌩단일을 칠 때의 딜량보다

피돼지 옆에 쫄 10마리가 있으면 피돼지를 더 세게 칠 수 있을 때 우리는 이걸 '깔데기딜'이라고 표현합니다.

내부전쟁 때 소위 보스에 '도시락'을 계속 붙여서 주타겟을 더 쎄게 팰 수 있게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경우가 깔데기딜입니다.


이게 극단적인 경우가 제 기억에 한 번 있었습니다.

격아 1시즌 레이드 울디르에서 '줄'이라는 보스가 있었는데, 메인 타겟인 줄 주변에

잡쫄들이 무지무지하게 많았습니다. 

당시 공략은 그 쫄을 잡지 않고 오프탱이 어글만 먹고 빙글빙글 돌았던 거였는데, 

그때 잠행 도적이 표폭이라는 쿨 없는 스킬로 쫄을 광역으로 맞추면 0버블에서 풀버블이 되고

절개라는 스킬로 풀버블을 소모해서 주타겟을 존나 쎄게 팰 수 있었기 때문에,

표폭-절개 콤보가 말이 안되는 딜을 냈었죠.

그래서 당시 앞서나가던 공대들이 본캐릭들 다 대기로 빼버리고, 깡신파밍한 잠행도적을 꺼내서

표폭-절개 표폭-절개 표폭-절개 표폭-절개 표폭-절개로 줄을 찢어발겼었습니다. 줄이 뒤에서 3번째 넴드였는데,

그때까지 파밍한 딜러들 깔개로 깔고 5잠행 6잠행이 미터기 위에 있던 JOAT확팩다운 병신겜이었던적이 

한 번 있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울디르는 막넴에서 4흑마가 강제되다보니 당시 최고 귀족은

본캐 힐솹딜 부캐 흑마 부부캐 잠행이라는 농담(이라고 쓰고 true였던 일)이 있었습니다. -_-



당시 카게후미님 파티 줄 첫 킬 미터기


또 같은 시즌에 당시 한국 쐐기 1등팀이 그림죠님 도적과 랜스님 혈죽이 있는 파티였는데,

일반적으로 당시 쐐기는 암살이 주류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림죠님을 잠행을 태우고 가능한 모든 보스에

쫄을 도시락으로 붙여서 마치 줄처럼 표폭절개로 그림죠님이 딜캐리 하는 방식으로 한국 1등에

거의 세계 1등 가까운 성적을 내다가 줄에서 저 지랄 때문에 잠행이 너프를 처먹고 특변을..


아무튼 이번 시즌에 깔데기딜이 좋은 클래스는 암살, 무전, 암사 정도가 있습니다.

암사는 여러 쫄에 도트를 바르고 한놈만 존나 패는 구조라 애지간히 리메이크를 해도

그냥 항상 모든 시즌에 깔데기딜이 좋았고, 암살도 마찬가지입니다.

월퍼킬 때 울라텍에서 암살이 씹캐리하는 거 다들 보셨을텐데 이런 특징때문입니다.

그리고 아까 '찍딜'이 좋다고 했던 비법은 깔데기딜도 좋습니다.

비법도 쫄이 많으면 자원을 쉽게 얻을 수 있고 그럼 더 주타겟을 세게 팰 수 있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비법이 존나 좋은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면 찍딜이나, 깔데기딜이나 어쨌든 중요한 놈 한 놈을 쎄게 친다!!! 라는 일맥 상통한

개념이 있기 때문에 찍딜, 깔데기딜을 혼동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만 둘은 엄연히 완전 다른 개념입니다.

지금 얘기 중이신 '악흑'은 찍딜이 의외로 막 개쓰레기는 아닌데 깔데기딜은 아예 없다싶이하고

오히려 위에 적은 깔데기딜러들과 함께 하면 도시락을 패죽이는 악흑의 특성상 깔데기딜러의

딜이 낮아지는 손해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체딜은 전클래스 중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단에선 외면받는거구요.

파흑이 딜프로파일은 진짜 악흑보다 더 씹쓰레기 폐기물인데, 어둠땅 때처럼

그냥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ㅇ오오ㅗㄴ노ㅗㅗㅇㅇ나 쎄면 그런 거 없이 데려가지만

악흑이 또 지금 그 시절 파흑 정도로 쎄지는 않습니다...


지금 악흑에 전체딜을 비빌 수 있는 클래스가 정술 정도인데,

얘도 데미지 프로파일링은 쓰레기입니다. 자원인 마엘을 지진으로 쓰는 순간 그냥 공평하게 다 패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는 중요한 상황에서는 자원을 광역이 아닌 단일로 바꿔서 밀어버릴 수 있고, 

그러면 깔데기 딜러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암살 랭커들이 질풍 때문에 정술이랑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정술은 지진을 의도적으로 줄입니다.

이걸 ethical play라고 하는데 우리 표현으로 하면 양심적으로 겜한다?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딜딸 안 치고 암살한테 자원을 밀어준다는 거죠. ㅎㅎ;;


이러한 구조로 악흑이나 정술이나 데미지 프로파일링이 꾸리지만 정술이 훨씬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사실 와우하는 유저라면 하나도 어렵지 않은 개념인데,

영어를 -> 한국어로 바꾸는 용어다보니까 오해를 하신 분이 좀 있으신 것 같아서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