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그-얼라에서 플레이중인 호적놈입니다.

여러분들에겐 혹시 기억에 남는 공대장님이 계신가요?
유쾌하게 진행을 잘했던 공대장님이나,
변수가 발생해도 침착하게 네임드를 공략하던 공대장님들은 참 기억에 남지 않나요?
시간이 지나도 아 그때 그 공대장 참 기억에 남네... 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저에게도 유달리 기억에 남는 공대장님이 한분 계십니다.
오닉시아로 경험한 그분은 공대장계의 종합선물세트, 완전체에 가까운 분이셨습니다.

라그-얼라 전사 "난데"

이분을 처음뵌것은 11월 21일 목요일 밤 9시쯤이었습니다.
오닉시아 선입주팟을 모으셨는데,
이때는 지금보다는 오닉시아 템이 조금 더 비쌌습니다. (특히 티어 투구)
물론 오닉시아를 잡는 것은 무척 쉬웠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걸 인지한 공장님도 35인 이상으로 모아보겠다고 이야기를 하셨죠.




참으로 믿음직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모집이 진행되는 것을 보니 조금 이상했습니다.
35명 풀파인데 전사가 3명?
4직으로 해도 32명인데, 전사가 3명에서 더 늘어나질 않았습니다.
파찾을 확인해보니 모집도 안하시네요.
도적이나 법사만큼 구하기 쉬운게 딜전 아닌가요?
저는 혹시라도 공대장님이 깜빡하신 것 같아, 공창으로 질문을 드렸습니다.




제가 아는 딜전은 없지만, 광고때려서 딜전 아무나 한명 데려오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죠!
하지만 공대장님은 바쁘신지 제 질문에 답이 없으셨습니다. ㅠㅠ
물론 디코를 켜놓은 것도 아니었어요.
35인파티에 전사가 3명뿐이라니... ㅠㅠ
참고로 저는 딜전을 안모시는지 두번이나 여쭤봤지요.
두번 다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전사인 공대장님이 딜전이 미워서 안받으시는 걸까요?



파티 구성에 의문을 가진채, 공탈을 하려고 했지만,
입던만 했는데도 채팅창에는 묶엿다는 글자가 나옵니다 ㅠㅠ
혈문도를 먹어야 하는 입장에서 혹시 이번주 오닉을 공칠까봐,
공탈은 못했습니다.(오닉은 잡지 않는 이상 안묶입니다.)



그리고 공대장님은 오닉시아 파템은 탱 차비로 주신답니다.
전탱 1은 공대장, 2는 같은 길드 전사였어요.
전사 3은 다른 길드 딜전이었구요.
참.. 오닉시아에서 무슨 차비인가 싶지만,
뭐 파템 얼마나 한다구요. 더럽지만 다음부턴 안오면 되니까 그냥 참습니다.

참고로 이 파티는 선입주팟이었습니다.
그럼 전사분들 템 구성을 볼까요?



공대장님과 같은길드 전사탱2는 둘다 격노머리가 없으십니다.
그리고 다른 딜전분은 죽음의 인도자를 끼고 계시는군요!
대충 잘 조절하면 선입이 안겹치겠군요?
자 그럼 선입을 확인해볼까요?



짠! 오닉 앞에서 선입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죠?




사람들이 술렁입니다. 선입목록에 자신이 없다고 웅성거립니다.
그리고 다시 선입을 받습니다.
괜찮아요! 선입팟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게 선입이지만, 실수할 수도 있죠!
격노 머리만 혼자 입찰하면 됩니다!
다시 선입을 받고 2차 목록을 올렸는데도 없으신분들이 계십니다.




그와중에 저는 공대장과 같은 길드인 전탱2의 선입이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목록을 업데이트 했는데도 없다니?
혹시 나중에 불편한일이 생길까봐 다시 채팅으로 확인해봅니다.
아 오닉머리를 입찰하셨군요!
그런데 보통 선입템에 본인 이름이 없으면 다들 당황해하고 이야기하지 않나요?
근데 왜 저 지인 길드분은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요?
설마... 선입템을 바꾸려던것은 아니었겠죠?
어쨋든, 제가 확인을 했으니, 오닉을 잡습니다.

오닉은 정말 쉬웠죠. 선입템도 정리 못하는 공대장님이셨지만,
공대원분들이 잘해주셔서 잘 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선입아이템을 나눠주는데...




아센시오님은 누구신가요?




역시나 다시 정리한 선입템이 또 맞지가 않습니다.
난리가 나네요.
그래도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분배가 되었고,
격노 머리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런 순간마다 신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이분은 저의 오닉시아 마지막 공대장이십니다.
왜냐면 이분을 경험하고 저는 무조건 제가 오닉시아 공대를 짜고 있거든요.
진정으로 오닉시아 공대장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분이셨습니다.

이미 화심 학원팟을 운영하는 제 입장에서
오닉시아 공대까지 짜는것은 분명 귀찮은 일이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더러운 꼴 보기 싫으면 직접 짜야죠!

그런데 11월달에 일어난 일을 왜 지금 올리냐구요?
사실 그때는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갔거든요.
진행이 미숙할수도 있고, 35인파티에서 그래 본인 클래스 전사 3명 간거는 그냥 눈감아주자 했죠.


그런데...
저분의 부캐가 오늘 오닉시아에서 오닉 머리 홀로 선입하신 채로 파티를 진행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난데 = 냥냥한 = 아키리
와...

그때도 사고 칠것 같아서 녹화를 떠두고 잘 간직해두었는데,
사사게에는 안올렸더니 개 버릇 남 못주고 더 심한 짓을 하셨네요...

이렇게 선입주팟의 취약점을 이용하시다가, 나중에는 더 큰 일을 벌리실까봐 용기내어 사사게에 글을 올립니다.

위에 글에서는 탱으로 왔을 때는 파템을 탱차비로 가져가시고,
다른 클래스로 공장을 잡으니 공대장 차비로 또 가져가시네요.
나중에 제파티 오시면 제가 꼭 차비 챙겨드릴게요. 이유야 만들어서 드리면 되죠!

그럼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