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종료가 되고, 곧 리분이 나올듯 하네요. 이 지긋지긋한 불성투기장의 피날레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마지막 글이 될 듯 하니 전 글과 같이 사견이 많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각 항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 글을 미리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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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궤변맨의 추악함

우선 지난번 썼던 글에 궤변맨이 '피해자측'이라고 내가 표현했는데, 아무래도 정정을 해야 할 것 같다. 궤변맨 측에서 점수 맞추기를 제안했다는 사실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사실 그 정도 비행은 카르텔의 힘이 워낙 강력하니, 사람이라면 적당한 타협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했다.

근데 막상 궤변맨이 후들짝(코딩)과 나눈 카톡 대화를 보니 눈쌀이 찌푸려질 정도로 불쾌함을 느꼈다. 카르텔측이 주장한 '궤변맨이 먼저 어뷰징 준비하고 있었다'라는 말이 개소리긴 하지만, 저 정도로 추한 행태를 보이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카르텔멤버에 들지 못해서 피해자 처럼 보일 뿐이지, 언제라도 기회만된다면 현 카르텔같은 행위를 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대화 내용이였다.

본인 이미지를 화끈한 징박에 투영하여 컨셉을 쿨가이로 잡은듯 한데, 솔직히 그냥 존나 추할 뿐이란걸 본인도 알았으면 좋겠다.. 몇몇 제보 내용에 의하면 같은 33 팀원도 모르게 이러한 일들을 뒤에서 꾸몄다고 하는데... 과연

2. 불쌍한 라스트워리어

현 상황 자체가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엮여있고, 또 개별적으로 소소한 해프닝들이 연계되어서 모든걸 풀어서 설명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개별적으로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보고, 쪽지를 나누어 본 결과 그나마 확실한 '피해자'라고 불릴만한 사람은 라스트워리어 뿐이라고 생각한다.

추후에는 어설프게 엮여서 여론몰이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하자, 이 판은 여론으로 시작해서 여론으로 끝나는 판이다.

3. 그럼 카르텔은 잘못한게 없네?

위 1,2 항목은 이 바닥에 일방적인 피해자가 없을 뿐이란 걸 전달 하는 것이고, 사실 그렇다고 카르텔이 건강한 투기장 플레이를 했다는 부분과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다. 

현재 게시판 여론이 '카르텔 어뷰징했다더니 영상보니 아니네?', '궤변맨 십새끼 역시나 ㅋㅋ'  등 카르텔은 죄가 없다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시즌부터 느끼지만, 카르텔측은 이 여론조작에 굉장히 능란하다. 

어느샌가 논점에서 벗어나 본인들의 행위들을 온전히 정당한 행위로 포장을 하는데, 하나하나 따져보며 잘 생각하도록 하자.

4. 카르텔의 패악질은 근본적으로 무엇인가?

카르텔이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짜 이유를 알아야 한다. 막연히 '그새끼들 십새끼들이잖음', '어뷰징 하자나 ㅋㅋ' 등으로 생각하면 지금과 같은 여론 몰이에 그대로 쓸려버린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최근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는 글들을 보며 답답해하는 안티카르텔 유저들이 참 많을듯한데, 여기서 정리를 해보자.

우선 카르텔의 진짜 문제점은 '본인 패거리 외에는 시즌검을 달 수 없게 만들고, 투기장 순위를 본인들 입맛에 맞게 흔들며 자연적인 등수 체계에 교란을 주는 점' 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저 한 문장 자체에 모든 원인이 다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가 알고있는 어뷰징, 부스팅, 컷팅 등은 수단적이고 1차원적인 악행에 불과하다

위 사실을 상기하며 다음 글을 읽어보자. 지금 여론이 바뀌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궤변맨도 똑같은 놈이라서', '알고보니 막날 도법사 매칭은 진짜 열심히 한 것 처럼 보여서' 인데, 포커스를 다시 맞춰야 한다.

첫째로 궤변맨이 십새끼인것과 카르텔이 십새끼가 아니라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란걸 알아야 하며,

두번째로 마지막날 카르텔 멤버끼리의 도법사 매칭이 영상상으로 어뷰징이 아닌것 같아서 정당한 1위 달성이라고 생각하는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첫번째 궤변맨 건은 그냥 상식이니 패스하고, 두번째 도법사 매칭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해야한다.

5. 도법사 영상 보니까 존나 빡으로 했던데?

사실 영상만으로 이 팀이 일부러 져줬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불가능하다. 사소한 무빙, 스킬 하나하나에 승패가 갈리는데 그 모든 것들을 계산하며 올바른 플레이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까? 마음먹고 티안나게 져주려고한다면 절대 제 3자는 영상만 보고 알 수 없다. 이상한 점을 찾았다고 해서, 그게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하는것 또한 불가능하니, 상황적 배경을 배제하고 영상만으로 결백함을 판단한다는건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그 영상이 어뷰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다. 위 서술한 카르텔의 근본 문제를 생각해보자.

 '본인 패거리 외에는 시즌검을 달 수 없게 만들고, 투기장 순위를 본인들 입맛에 맞게 흔들며 자연적인 등수 체계에 교란을 주는 점' 

2시즌 이후부터는 카르텔 외에는 단 한팀도 시즌검을 배출하지 못했다. 저 도법사 매칭에서 열심히 했고 안했고는 중요한 점이 아니다. 문제는 시즌 종료까지 '시즌검 러쉬'를 핑계삼아 '본인 패거리 팀의 점수를 올려줬다는 점' 그 자체에 포커싱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전 글에 서술했듯, 이들은 이런 방식에서 어떻게 하면 교묘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모든 방법, 경우의수를 계산하고 실행에 옮긴다. 이번 건 같은 경우는 워낙 엮인 사람이 많아 최근에 우연히 공개된 의죄수 카톡처럼, 정말 확실한 물증이 남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이런 여론전에 대비하여 일사분란하게 댓글, 추천수 작업을 하며 치고빠지기를 정말 기가막히게 잘 한다. (특히 이런 진흙탕 싸움 유도)

이런 잡기술에 당하지 않고 제대로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위 근본 문제를 늘 생각해야한다. 결과만 놓고 보자.

2:2에서 카르텔 멤버인 도사와 도드가 점수 맞추기를 했다(팩트) -> 카르텔끼리 공동 1등을 달았다(팩트)

5:5에서 카르텔 멤버가 속해있는 2등팀이 시즌검 러쉬를 하지 않았다(팩트) -> 자연히 카르텔 팀이 1등을 달았다(팩트)

- 3:3카르텔 외 다른팀(전징드)가 시즌검을 달 상황이다(팩트) -> 카르텔이 법암술을 이용하여 어뷰징을 해줬다(팩트) -> 카르템 멤버끼리 매칭을 했다(팩트) -> 기존 1등을 달려고 했던 카르텔 멤버가 결국 1등을 달았다(팩트)

이 구린냄새가 나는 모든 결과/과정의 상황적 배경에 어뷰징인가 아닌가만 생각하는게 맞을까 ?

6. 여론에 존나 민감함

이건 좀 치사한 얘기지만, 어차피 마지막글이니 그냥 하고 넘어가겠다. 지금 핵심 카르텔 멤버들은 인생 와우에 적잖이 갈아 넣은 애들이다. 이 게임에서 이루어 놓은 것들이 일생 일대의 최대 업적수준이라, 이 세상에서 만큼은 반드시 인정을 받아야 자아가 충족되는 상태다. 따라서 이 게임 세계에서의 명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항상 최선을 다 해 대비하고, 계산하고, 행동한다. (사령탑이 한 명 있음)

이러한 대상을 상대로 일반 유저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는건 당연히 힘들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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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천운이 따라줘서 몇몇놈들이 정지먹는다 해도, 새로 캐릭 만들어서 똑같은 짓 반복할게 뻔하다. 근본적으로 이런 행위를 근절하려면 대중들이 진실을 알게되어 사람취급을 해주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민도상 실현 어려운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솔직히 이젠 지친다, 투기장판 고름 그 자체인 카르텔도, 맨날 당하면서도 뭉칠 생각 하지않는 비카르텔 유저도 전부 질린다. 최소한 이런 중요한 여론전에서 만큼은 각자 퍼져있는 유저들이 합심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방관으로 일관하는 유저들 때문에 힘이 빠진다. 언제까지 이런 저급한 개돼지 조련술에 당할지... 이 정도면 그냥 깔끔하게 인정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카르텔 니들이 우월한게 맞다' 라고  ㅋㅋ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정리하며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그럼 다들 빡리분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