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베타 서비스 20여일을 넘어가고 있는 로스트아크에서 최근 매크로 프로그램과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다.

매크로는 간단한 설정만으로 동작이 이루어지는 자동 동작 프로그램의 일종. 로스트아크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동작인 '낚시나 채집' 등에 악용되고 있다. 매크로를 이용하면 직접 키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낚시 찌를 던지고 물고기를 낚는 등의 행동이 연속으로 이루어지며, 'G'키를 반복적으로 입력해 채집 활동을 한다.

이러한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생활 레벨은 물론 장비 레벨을 손쉽게 상승시키고 있으며, 벌어들은 게임 내 재화들은 다른 유저들의 경제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 매크로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제보받은 파르나 숲 낚시터


특히 요즘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낚시 매크로는 찌가 낚일 때 노란색 느낌표가 뜨는 것을 활용, 이미지 캡처 방식을 이용해 화면에 노란색이 뜨면 반응하는 방식이다.

일반 유저들이 매크로 유저들을 색출하는 방법도 노란색 계열의 스킬을 사용하면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이용해 매크로를 사용하는 유저를 적발하고 있다.

더불어 채집물처럼 고정 자리에 오브젝트가 나타나는 것을 이용한 매크로도 활개를 치고 있다. 채집물뿐만 아니라 섬의 마음을 얻는데도 매크로를 악용하고 있어 일반 유저들의 피해가 더 크다.

▲ 작은 행운의 섬도 매크로 의심 유저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 관련글 바로가기 : 로아 지금 매크로, 오토 심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제보가 있었던 파르나 숲의 낚시터를 직접 가본 결과, 매크로 사용으로 의심되는 유저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먼저 혹시나 해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묵묵부답. 그러면서 관찰해본 결과, 위에서 제보받은 이미지를 이용한 캡처 매크로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뭔가 의심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낚시 도중 의미 없이 탈 것을 반복적으로 타고 내리는 것.

일정 타이밍마다 말을 반복적으로 타고 내리며 낚시를 하고 있었고, 시간을 체크해보니 거의 오차 없이 동일한 반복 작업을 계속하며 낚시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러한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낚시를 하는 유저는 각 채널마다 있었으며, 인원도 많은 편이었다.


▲ 말을 반복적으로 타고 내리는데 대화에는 응답하지 않는다



물론 살펴봤던 모든 인원을 매크로라 할 수 없다. 다만,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만큼 의심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현재 게임 내 크게 이슈가 되고 있으며, 많은 유저들이 신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해 스마일게이트는 인벤과의 통화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용자에 대해서는 운영정책에 의거해 내부 모니터링과 검토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게임 내 매크로 문제는 많은 온라인 게임에서 항상 대두되어왔다. 매크로 유저가 많아지고 방치될수록 아이템 시세 폭락은 물론이고, 일반 유저들에게도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켜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빠른 조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