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익스프레스는 기본적으로 각 대륙의 스토리 퀘스트를 모두 진행하며 성장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아르테미스부터 파푸니카까지 모든 대륙의 스토리 퀘스트를 완료하고, 최종적으로 1,302레벨을 달성하면 미션 완료 보상을 챙길 수 있다. 첫 대륙부터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신규 생성된 캐릭터나 아르테미스 '변방에서'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은 캐릭터로만 참여가 가능하다.

이전에 진행되었던 스토리 익스프레스와 달리, 이번에 진행되는 스토리 익스프레스는 불필요한 구간 개선과 전체적인 개편이 진행되기도 했다. 대륙 퀘스트를 완료하고 다음 대륙으로 넘어갈 때 장비가 지급되어 재련 재료 수급 등의 불편 사항 등의 개선이 진행되어, 보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지긋지긋했던 솔라스런에 대한 PTSD가 올라오기도 하지만, 성장 구간의 개선 등을 체험해보기 위해 스토리 익스프레스를 간단하게 진행해봤다.


▲ 스토리 익스프레스의 조건에 맞는 캐릭터가 있다면 설정이 가능하다


신규 캐릭터 생성 이후, 기존에 완료되었던 프롤로그를 넘기고 나니 '루나패스'에서 아만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스토리 익스프레스 캐릭터로 지정한 뒤, 퀘스트를 완료하고 레온하트로 입성했다. 스토리 컷신 이후, 성당 밖을 나가자마자 '수도사 알파엘'에 퀘스트 완료 마크가 있었다.

별 생각 없이 상호작용을 했는데, 보상으로 '탈 것'을 획득할 수 있었다. 기존에 탈 것을 얻기 위해선 로그힐까지 초반 퀘스트를 진행해야 했다. 대략 레벨은 13~14레벨 구간에 탈 것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었는데, 메인 퀘스트를 시작하는 구간으로 재배치해 이동 시 불편함을 확실하게 해소했다.


▲ 탈 것을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 앞당겨져 이동 시 불편함을 해소했다


이후 메인 퀘스트는 지역의 이동 동선을 그대로 따라 진행된다. 이때 서브 퀘스트도 함께 진행할 수 있으면 좋은데, 사실 '스토리 익스프레스 컴플리트 보상'이 목적이라면, 효율적인 육성을 위해 굳이 서브 퀘스트를 억지로 진행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서브 퀘스트의 경우, 원정대 공유 보상인 능력치 물약이나 스킬 포인트 물약 등 필수 내실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추후 다른 캐릭터에 '점핑권' 사용 시 자동으로 획득되기 때문이다. 단, 꼭 '다른 캐릭터'에 점핑권을 사용해야 한다. 스토리 익스프레스가 설정된 캐릭터에 '지식 전수'나 '점핑권'을 이용할 경우, 각 대륙의 보상부터 스토리 익스프레스 컴플리트 보상을 얻을 수 없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캐릭터 레벨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며, 이동 동선에서 등장하는 '돌발 퀘스트'를 이용하면, 충분한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배틀 아이템은 추후 레이드 단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대략적으로 메인 퀘스트 중심으로 진행하며, 중간에 등장하는 돌발 퀘스트를 완료하면 아르데타인 대륙 퀘스트 완료 시 전투 레벨 50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메인 퀘스트 위주로 진행한다면, 맵 이동 시 돌발 퀘스트를 꼭 진행하는 편이 좋다


아르데타인까지는 대륙 퀘스트 완료 시 보상이 일반 물약, 실링, 부활의 깃털, 배틀 아이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베른 북부부터는 '클리어 장비 상자'를 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다음 대륙에 진입하기 위한 아이템 레벨로 설정된 장비이며, 별도의 재련이 필요하진 않다.

이후 로헨델과 욘 대륙의 메인 퀘스트 달성 시에도 클리어 장비 상자 획득이 가능하며, 최종적으로 페이튼 대륙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960레벨까지 장비가 주어지게 된다. 이후 파푸니카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선 아이템 레벨 1,100을 달성해야 하는데, 이때 장비의 재련이 필요하게 된다.

물론, 페이튼 대륙 퀘스트 완료 시 보상으로 2티어 재련 재료를 받을 수 있다. 믿음 장비를 모두 15재련하는 데 충분한 구성이지만, 소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얻은 각종 재료도 있고, 부족한 재련 재료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기에, 큰돈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 욘 대륙 클리어 시 믿음 장비를 얻을 수 있고, 페이튼에서 재련 재료도 획득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메인 퀘스트 구간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됐던 동선이 압축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존에 왔던 곳을 다시 돌아가거나 주변을 빙빙 도는 퀘스트 동선이 간결해졌고, 이 때문에 메인 퀘스트 진행에 맞는 일방통행에 가까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스토리의 흐름대로 구간을 이동하며, 퀘스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선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로아온에서 언급된 아길로스의 머리/꼬리 던전은 진행 횟수와 던전의 구조 자체가 변경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특정 지역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변경, 불필요한 퀘스트의 삭제가 다수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스토리 익스프레스를 플레이함에 있어, 꽤 큰 만족도를 주기도 했다.


▲ 금방 지나치는 구간에서도 개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절대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에 큰 차이가 있진 않았다는 것이다. 메인 스토리 위주로 각 대륙의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퀘스트를 진행하고, 던전을 클리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베른 패스에 해당하는 '아르테미스~베른 북부'까지는 총 8개의 대륙을 소화해야 하기에, 피로도가 다소 높은 편이다.

물론, 이러한 단점들은 단지 보상을 목적으로 하는 일부 모험가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스토리 익스프레스의 취지는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며, 캐릭터를 육성하고 각 대륙의 내실까지 챙길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만의 몰입도 있는 스토리를 원하는 모험가나, 스토리 위주의 플레이 방식을 좋아하는 모험가라면 깔끔해진 플레이 동선으로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로스트아크의 스토리와 연출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훌륭하니 말이다.


▲ 이름에 맞게, 스토리에 몰입하며 진행한다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