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로스트아크가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콘텐츠의 개선을 진행했다. 몽환군단장 아브렐슈드는 각 관문 별로 나뉘었고, 5관문의 일부 패턴 난이도 완화가 있었다. 또한, 각종 불편 사항이 산재해 있던 보스러시와 카오스 던전의 개선이 진행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개선 사항이 적용된 보스러시의 경우 높은 난이도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보이며, 실제로 진행이 쾌적해졌다는 체감이 되기도 했다. 반면, 카오스 던전은 아직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걸림돌로 작용하는 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개선된 보스러시와 카오스 던전의 체감은 어떨까



■ 일부 보스 몬스터 제외, 보다 쾌적해진 진행이 가능하게 변경된 '보스러시'

먼저, 보스러시는 루기네, 스텔라, 세토 등 총 12개의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도록 변경되었다. 해당 목록에 이름을 올린 보스 몬스터의 경우, 기존에 악랄한 패턴으로 많은 모험가들의 짜증을 유발했던 만큼, 삭제를 통해 던전 진행이 한층 매끄러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실 보스러시의 경우,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리워드 대비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문제였다. 보스러시는 노말, 하드, 헬 순서로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얻을 수 있는 보상은 증가한다. 다만, 난이도에 따른 보상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인데, 그에 비해 콘텐츠 진행 자체가 매끄럽지 않았다.


▲ 이번 개선으로 루기네, 모아케 등 패턴이 까다로운 몬스터가 대거 퇴장했다


이는 난이도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한 몬스터의 체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지만, 근본적으로는 까다로운 패턴을 자주 사용하는 몬스터가 다수 등장하는 것이 문제였다. 실제로, 기존에 3마리의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웨이브 10단계에서는 루기네, 스텔라처럼 까다로운 보스 몬스터가 등장할 경우, 타임 보너스를 놓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이번 개선을 통해 까다로운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게 됨으로써 웬만하면 보스러시 진행 중 타임 보너스 보상을 놓치게 되는 일은 없게 되었다. 사실 플레이 타임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려웠지만, 그간 진행이 불편했던 것에 비하면 체감 상 개선의 효과가 눈에 띄는 편이다.


▲ 이제 웬만하면 헬 난이도에서도 타임 보너스를 놓치는 일이 없어졌다



■ 일부 맵에서만 개선 체감 가능? 의견이 갈린 카오스 던전 개선

다음으로 카오스 던전은 공통적으로 두 번째 스테이지의 맵 크기나 몬스터의 분포도 등 보스러시와 마찬가지로 매끄럽지 못한 던전 진행에 대한 불만이 있던 콘텐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 사항으로 두 번째 스테이지의 몬스터 분포가 밀집되도록, 일부 맵 동선을 개선했다.

다만, 개선된 보스러시가 여러 모험가들에게 꽤 큰 만족도를 주는 것과 달리, 카오스 던전 개선의 경우 의견이 조금 나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맵에서 개선된 동선이나 몬스터의 밀집도 등을 느낄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일부 맵에선 개선 사항을 크게 체감할 수 없기도 하다.

개선을 크게 체감할 수 없는 이유는 몇 가지 요소가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랜덤한 위치에서 생성되는 네임드 몬스터를 빼놓을 수 없다. 첫 번째 웨이브의 경우, 네임드 몬스터와 일반 몬스터가 밀집한 상태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해당 몬스터를 모두 처치한 뒤 다음에 생성되는 네임드 몬스터의 위치는 분포도가 넓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맵에서 운이 좋지 않을 경우, 네임드 몬스터를 처치하려 이동할 때 정 반대에서 네임드 몬스터가 등장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 여전히 일부 맵에선 네임드 몬스터가 등장하는 위치에 따라 동선이 꼬이기도 한다


물론, 어느 정도 체감되는 개선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일부 맵은 첫 웨이브의 밀집도가 높은 상태로 자주 등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경우, 네임드 몬스터의 간격이 조금 넓더라도 약간의 무비을 통해 어그로를 끌어 몬스터를 한 곳에 모으는 것이 어렵지 않기도 했다.

또한, 파푸니카 맵에서 등장하는 악명 높은 '토디킹'은 어그로 인식 범위와 이동 반경이 확대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전에는 공격 범위가 한참을 벗어난 상태에서도 한 자리에서 공격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는 어그로 인식 범위에 들어오면, 캐릭터와 가까운 위치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카오스 던전의 개선은 일부 맵에서 개선에 대한 체감이 되기도 하나, 여전히 랜덤으로 등장하는 몬스터의 위치에 따라 다소 체감이 없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선된 맵이 등장할 경우, 쾌적한 던전 진행이 가능해 약간의 플레이 타임이 단축되기도 하는 만큼, 긍정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어그로 인식 범위로 많은 불만이 있었던 토디킹이 날렵하게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