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스트아크를 하면 빠질 수 없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이모티콘'입니다. 업데이트로 추가된 이모티콘 기능은 '놀자에요'와 같은 공식 이모티콘에 더해 작가 '또리콩(코코넛콘)'의 '모코코 콘' 시리즈가 공식으로 추가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리콩'의 '모코코 콘'은 2021년 로스트아크 공모전 투표에서 당선되어 명성을 얻었습니다. 기존에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모티콘'으로 유명한 작가였지만, 로스트아크 인게임 내에 이모티콘이 구현되며 로스트아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귀여운 그림과 상황에 맞는 적절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코코 콘'의 제작자, '또리콩'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Q.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또리콩 : 안녕하세요 저는 로스트아크 실리안 서버에서 바드를 키우고 있는 또리콩입니다 필명 '코코넛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Q. 로스트아크와 공식 이모티콘을 만들거나 트위터 팔로워 1만을 달성하시는 등 떠오르는 작가입니다. 본격적으로 그림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또리콩 : 우연히 쉴 기회가 생겨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자'를 목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플레이 하는 게임 팬아트를 그리는 것이 즐거워서 그리게 되었습니다. 로스트아크 첫 이모티콘(팬아트) 작품으로 니나브콘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 2021 로스트아크 공모전에 제출된 '따뜻한 니나브콘'



Q. 로스트아크를 열심히 즐기는 게이머로도 유명합니다. 로스트아크는 얼마나 즐기시나요?



또리콩 : 실리안 서버에서 1585레벨 바드를 키우고 있습니다. (방어구 재련으로 올라왔습니다). 하드 아브렐슈드와 카양겔 2종을 도는 정도입니다. 최근에 열심히 하는 콘텐츠는 카드 작입니다. 남겨진 바람의 절벽 카드 30각을 목표로 서브 캐릭터 오레하 2종, 낙원 3종, 어비스 6종을 하고 있습니다.


Q. 계정을 보면 서포터 캐릭터만 3명을 육성 중입니다. 서포터를 주로 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또리콩 : 시즌 1 당시 로스트아크를 처음 할 때 게임을 소개해 준 지인이 '바드'를 하라고 해서 첫 캐릭터가 바드가 되었습니다. 대미지가 안 나오는 서포터 캐릭터라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하다 보니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서포터를 주로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PVP나 군단장 레이드에서 고생하는 딜러들을 구해주는 것이 재미입니다.


▲ 실리안 서버에서 1,585 바드를 키우는 또리콩


Q. 만화를 보면 펭귄탈의 스카우터나 고양이 옷을 입은 스트라이커처럼 동물 옷에 대한 묘사가 자주 나와요. 특별히 동물 옷을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또리콩 : 예전 동물 아바타는 PC방 이벤트 시간제 보상이었습니다. 아바타를 얻으려고 열심히 PC방에 자주 갔던 추억이 기억에 남아 자주 그리게 됐습니다. 단순해서 그리기 편하고, 무엇보다 귀엽습니다. 커뮤니티의 동물 아바타를 입은 다른 모험가들의 글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Q. 최근 공모전에 제출했던 모코코콘이 게임 내에 추가 업데이트되어 성불하는(?) 만화를 그리기도 하셨는데, 인게임 구현은 마음에 드시나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또리콩 : 정말 마음에 들고 행복합니다. 이모티콘마다 귀여운 모코코 목소리와 효과음들이 좋습니다. 효과음이 이모티콘을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모티콘 외곽에 일부 흰 색깔이 알파 값(바둑판 모양)으로 나오는 부분이 있어 아쉽습니다. 그릴 때 흰색 없이 깔끔하게 채색할 걸 하고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수정해서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Q. 토끼 모코코 콘, 냥바타 콘 등 인기를 끌었던 이모티콘도 많은데 게임 내에서 추가 구현됐으면 하는 이모티콘 시리즈가 있으실까요?.


또리콩 : '토끼 모코코'는 개인적으로 토끼 펫과 다니는 모코코 유저들을 표현한 것이라 오리지널 모코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구리 아기 모코코 이모티콘'이 구현됐으면 좋겠습니다. 모코코의 근본인 개구리 스타일을 살린 귀여운 이모티콘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로아의 인기 있는 동물 아바타인 '냥바타콘'도 보고 싶습니다. 귀여운 '냥냥' 소리와 함께 나오는 것을 상상하면 참을 수 없습니다.


▲ '아기 모코코'가 순무로 표현된 또리콩의 만화


Q. 만화를 보면 '방긋로아콘'을 로요일에 로아를 해 행복한 심정을 표현했다고 표현하셨는데, 혹시 다른 이모티콘에도 그런 원작자의 생각이 있을까요?



또리콩 : 네. 있습니다. 일부만 설명하면

[향기로아콘] : 신규 모코코 모험가를 보고 귀여워하는(?) 모험가를 표현했습니다
[슬퍼로아콘] : 항상 뜻대로 안 되는 재련, 토벌 실패, 사망 등을 겪어 속상한 마음의 모코코입니다.
[호에엥로아콘] : 제가 죽어서 [슬퍼로아콘]인 상태일 때 캐리(?) 해주시는 다른 모험가를 보며 드는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초안은 호크아이 '늘푸른 모코코'인데 '호'크아이의 '호'에엥 의 언어유희 의미도 있었습니다.
[이이잉로아콘] :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실제 '이이잉?!' 하고 채팅한 스카우터 모험가가 모티프입니다.

이외 많은 로아 콘의 의미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 [호에엥로아콘]의 원본인 '늘푸른 모코코' 볼 표현이 동일하다


Q. 경쟁전 다이아몬드 티어를 찍으실 정도로 경쟁전에 진심이신 것 같습니다. 요즘에도 즐기고 계시나요?


또리콩 : 요즘은 남겨진 바람의 절벽을 목표로 카드 작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PVP는 주간 에포나 만큼만 합니다. 다이아 컷에 걸친 점수라 경쟁전은 2주마다 휴면 강등 직전에만 한 판씩 기도하며 하고 있습니다. 결국 1,760점 플래티넘으로 떨어졌는데, 직후 경쟁전 시즌5 종료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빨리 다이아 복구하고 발 뻗고 쉬고 싶습니다.


Q. 경쟁전을 하다 보면 바드 장인(?) 또리콩을 알아볼 법도 한데 어떠신가요?


또리콩 : 가끔 알아봐 주시는 모험가가 있어 쑥스럽습니다. 팀원이실 때 제가 못하면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같이 만나면 서로 웃으면서 즐기면 좋겠습니다.


▲ 경쟁전 다이아를 찍을 정도 실력자다


Q. 항상 경쟁전, 섬멸전을 알리려 노력하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경쟁전 홍보 한번 부탁드립니다.


또리콩 : 지금은 로스트아크에 PVP도 있네? 정도만 알려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로아를 막 시작하신 모험가들에게는 추천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지금 입문하셨다가 마음이 부서지고 접으실까 두렵습니다. PVP를 그래도 하고 싶으시다면 기본적인 공략을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용기의 주화를 목표로 하시는 모험가분들은 주말 핫타임 14:00~17:00, 20:00~23:00에 바싹하시는 것과 모니터 해상도를 21:9 강제 설정을 추천드립니다. 로스트아크 PVP는 말도 많고 아픈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며 비난보다는 비판 그리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PVP에 진심인 만큼, 만화 곳곳에서 애환(?)을 느낄 수 있다


Q. 또리콩의 그림이 한층 더 유명해진 계기 중에는 지하철 응원 광고도 있습니다. 지난 응원 광고에 '토끼모코코콘'과 '도화가콘'이 쓰였는데, 어떻게 협업하게 됐나요?


또리콩 : 당시에 서포터즈 모험가분들이 모여 응원 광고에 그림 사용 문의를 주셨습니다. 저도 관심이 있어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서포터즈님들 덕분에 판교역 광고에 그림이 걸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Q. 판교역에 걸린 또리콩의 그림을 보고 응원받았다는 감상이 많습니다. 소감은 어떠신가요?

또리콩 : 로스트아크 팀을 응원하는 그림은 보시고 조금이라도 힘이 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리고 있는데 잘 전달이 된 것 같아 정말 뿌듯합니다.


Q. 광고 시안 중에는 재미있는 멘트가 돋보였는데 어느 분의 아이디어일까요?


또리콩 :저는 그림만 제공했습니다. 판교의 별빛 등대, WITH ALL NIGHT WORKERS, 로아 개발진을 /격려해주기 같은 로스트아크스러운 재치 있는 문구와 별빛 등대섬의 스크린샷 배경, 야근하는 도화가의 절묘한 시너지를 내는 광고안은 모두 서포터즈의 아이디어입니다.


▲ 판교역에 걸린 또리콩의 '토끼 로아콘' 서포터즈 광고


Q. 지난 로아 콘서트는 어떠셨나요? 관련 만화를 그리기도 하셨습니다.


또리콩 : 전야제부터 콘서트, 메이킹필름까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Y(유튜브 시청) 열에서 봐도 느껴지는 웅장함에 관객분들과 함께 박수치며 감탄했습니다. 직관하지 못한 것이 정말 한이지만 Y 열에서 봤기 때문에 라이브로 콘서트를 보며 느낀 감정을 바로 그림으로 그리고 모험가분들과 함께 여운을 즐길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레온하트'가 게임 처음 시작할 때 런칭 아바타와 디오리카 군마를 타며 어리바리 돌아다니던 추억이 생각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콘서트는 꼭 티켓팅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 또리콩이 블로그와 SNS에 올린 로아콘서트 팬아트



Q. 끝으로 또리콩의 앞으로 계획이 궁금해요. 최근에는 픽시브 계정을 열기도 하셨고 트위터 활동도 열심이신데, 이모티콘이나 만화 관련 활동을 계속하실 건가요?



또리콩 : 많은 모험가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2021 로아 아트 공모전에 수상하여 인게임에 이모티콘이 구현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플레이 중인 모바일 게임과 협업도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행복해서 요즘 로스트아크 플레이 비중이(그림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지금 최우선 목표인 '남겨진 바람의 절벽 30각'을 완성하면 게임의 삶을 줄이고 지금보다 자주 그림을 보여드리고자 하며 다양한 콘셉트의 개인 이모티콘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꾸준한 활동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 또리콩의 코코넛콘 블로그
▶ 또리콩 트위터 계정 코코넛콘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실리안 서버 '또리콩(코코넛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