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금) 로스트아크 테스트 서버에서 추가 밸런스 패치가 진행됐다. 본 서버에 앞서 테스트 서버에 대규모 밸런스 패치가 진행된 지 일주일만이다.

이번 테스트 서버 추가 밸런스 패치의 대상이 된 클래스는 버서커, 워로드, 호크아이, 리퍼다. 버서커의 경우 광기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했던 광전사의 비기와 관련된 패치가 진행되었으며, 워로드는 전투 태세의 피격 조건이 다소 완화됐다.

호크아이는 아토믹 애로우의 피해 증폭 시너지가 조금 더 길게 유지되도록 변경되었으며, 호크 샷에 경직면역이 추가되는 등 추가 개선이 있었다. 이와 함께 호크 게이지를 상승시키는 실버 마스터 트라이포드 효과가 상향되었다. 리퍼의 경우 급습 스킬의 대미지 증가 패치가 취소되었으며, 갈증이 조금 더 버프되었다.


▲ 뜨거운 감자였던 호크아이, 여전히 상황은 좋다고 보기 힘들다


▣ 버서커 추가 변경점

버서커의 경우 크라임 해저드와 브레이브 슬래쉬, 오버드라이브의 폭주 강화 트라이포드가 모두 변경됐다. 기존에는 공통적으로 분노 게이지 획득량이 60% 증가하고 폭주 상태일 때 적에게 주는 피해가 70% 증가하는 효과였으나, 변경 후에는 분노 게이지 획득량 증가분이 삭제되는 대신 폭주 상태가 될 때 재사용 대기시간이 초기화되는 효과가 추가됐다.

해당 패치로 인해 광전사의 비기를 사용하는 버서커는 폭주 도입 시 사이클이 크게 변경됐다. 기존에는 비폭주 시 아이덴티티 수급용 스킬들을 활용하고 폭주 후 레드 더스트 이후 강력한 딜링을 진행하는 형태였으나, 실제로는 아이덴티티 수급용 스킬들이 쿨타임이기 때문에 딜링에 활용할 스킬이 많지 않았다.

개편 후에는 브레이브 슬래쉬와 오버드라이브 및 기타 아이덴티티 수급용 스킬을 활용하여 폭주 상태에 돌입하고, 레드 더스트 이후 주력 스킬과 함께 브레이브 슬래쉬와 오버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함께 개편된 크라임 해저드는 여전히 애매한 상황이며, 4개의 스킬로 폭주 상태에 돌입하기 위해 광기와 달리 윈드 블레이드를 채용해야 하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쿨타임 초기화로 인해 마나 소비가 더 늘어났다는 문제도 있다. 광기의 경우 이번 패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 폭주 전에 스킬을 사용하고 폭주 후에 한 번 더 활용하는 사이클이 필요해졌다



▣ 워로드 추가 변경점

워로드의 경우 PVE 시 랜스 스킬의 피해량이 1.9%, 일반 스킬의 피해량이 1.5% 일괄적으로 상승했다. 사실상 모든 스킬 대미지 증가이기 때문에 전투 태세 워로드와 고독한 기사 워로드 모두 다소의 혜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추가로 전투 태세 각인의 효과가 변경됐다. 레벨과 무관하게 고정적으로 일반 스킬 피해량이 20% 증가하던 것이 이제 레벨에 따라 25/27.5/30% 증가하는 식으로 개편되었으며, 방어 태세 중 피격 시 적에게 주는 피해량이 4/5/6% 증가하던 것이 적을 타격 및 피격 시 2/3/4% 증가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종합 수치만 보면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전투 태세 각인 효과를 피격 시뿐만 아니라 타격 시에도 획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전투 태세 각인 효과 유지를 위해 억지로 피격될 필요가 사라졌으며, 각종 위험 게이지가 있는 군단장 레이드에서도 상시 최대 스택을 유지할 수 있다. 해당 패치로 인해 1레벨을 주로 활용했던 전투 태세 워로드의 경우 3레벨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다만 전투 태세 1레벨을 서브로 활용하던 고독한 기사의 경우 다소 애매한 상황이다. 고독한 기사에게는 전투 태세 각인의 변경점이 고점 기준에서는 너프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예 사용하지 않자니 방어 태세 실드량 증가를 포함한 효과가 아쉽기도 하며, 3레벨을 사용하자니 3스택 유지가 전투 태세만큼 쉬운 것도 아니다. 방어 태세를 켜야만 타격 시에도 스택이 쌓이는 데다 1초에 1회 조건이 있어 풀스택이 바로 쌓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랜스 스킬 피해량이 증가한 것도 있기 때문에 상향은 확실하겠지만, 효율적인 세팅법은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이제 피격 시 외에 타격 시에도 전투 태세 효과를 킬 수 있다



▣ 호크아이 추가 변경점

호크아이는 이번 밸런스 패치의 뜨거운 감자였을 정도로 논란이 많았던 클래스다. 다만 추가 밸런스 패치에서도 눈에 띌 만큼 큰 개선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선 아토믹 애로우의 피해 증폭 효과가 화살 적중 시에도 적용되도록 변경됐다. 기존처럼 폭발 시에도 피해 증폭 효과를 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아토믹 애로우 하나로 11초 동안 피해 증폭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호크아이의 기존 사이클 기준이라면 큰 차이는 없겠지만, 파티 기준에서는 소소한 상향이라 볼 수 있으며 호크아이 기준으로도 다른 사이클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추가 스킬인 호크 샷도 개선이 있었다. 우선 경직 면역이 추가되어 캔슬될 확률이 줄어들었으며, 매의 이동 속도가 빨라져 적중률도 상승했다. 협동 전술 트라이포드를 채용하는 두 번째 동료 호크아이의 경우 추가 공격 주기도 단축되어 적중률이 한 번 더 보정된다.

다만 그뿐이다. 호크 샷의 서리매 트라이포드 변경은 애초에 카오스 던전용이라 큰 의미가 없다. 이외에 호크 샷을 포함한 이동 베기, 블레이드 스톰, 급소 베기의 실버 마스터 트라이포드 효과가 5초가 아닌 10초로 증가했지만, 서로 중첩이 되지 않는 데다가 아이덴티티가 차는 시간은 이전과 동일하다.

물론 5초에서 10초로 늘어난 만큼 아이덴티티 수급용 스킬 하나를 줄인 후 여타 서브 딜링 스킬을 채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어차피 죽음의 습격 사용 후 8초 내로 모든 스킬을 넣어야 하는 만큼,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두 번째 동료 각인의 공격력 증가 효과가 공용 전투 각인의 공격력 증가 효과와 곱연산되도록 변경됐다. 저주받은 인형이나 아드레날린과 같은 각인과 함께 사용할 경우 기존보다 조금 더 공격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보일 수 있다.


▲ 개선이 조금 되긴 했다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 리퍼 추가 변경점

리퍼의 경우 급습 스킬의 대미지 증가 패치가 취소되었다. 여타 개선점과 함께 해당 스킬들의 대미지 상승이 시너지를 일으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갈증의 효과가 레벨당 공격력 16/22/30%로 상승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달의 소리 리퍼만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별개로 페르소나 진입 시 증가하던 공격속도 증가 효과가 스킬의 일부 모션까지만 적용되던 문제가 수정됐다. 이제 레이지 스피어 등의 스킬도 온전히 공격속도 증가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의도치 않게 높았던 피해량이 다소 조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