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장비, 탈것 중에는 로키가 난쟁이들을 속여서 만든 것들이 있다.
'황금 머리채', '궁니르', '스키드블라드니르'는 난쟁이 이발디의 자식들이 만든 보물이다.
로키는 에이트리, 브록크 형제를 자극해서 '굴린부르스티', '드라우프니르', '묠니르'를 만들게 했다.
'묠니르'는 토르의 무기가 되고, 아내에게 선물 받은 '야른그레이프', '메긴기요르드'와 함께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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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르의 묠니르도 난쟁이들 작품이다.




■ 자존심을 건 난쟁이들의 대결, 덕분에 쏟아진 보물들

◎ 궁니르의 등장! 장난의 뒷수습 중 보물을 얻은 로키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배경이 된 북유럽 신화에는 다양한 보물이 등장하고, 그중 신들이 지닌 대부분의 보물은 난쟁이 손으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신화 속에는 유명한 보물들이 한 번에 제작된 일화가 있는데, 바로 난쟁이 형제들의 대결이다.

어느 날 로키는 토르의 아내이자 아름다운 금발을 자랑하던 여신 시프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난을 쳤고, 로키는 자신에게 화가 난 토르를 달래기 위해 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로키는 새로운 머리카락을 얻기 위해 솜씨 좋은 난쟁이인 이발디의 자식들을 찾았고, 그들은 황금을 이용해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만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황금 머리카락 외에도 난쟁이들은 아직 화로가 불타고 있다며 추가로 보물을 만들었는데, 이때 탄생한 보물이 '궁니르'와 '스키드블라드니르'였다. '궁니르'는 한 번 던지면 적에게 100% 명중하고, 주인에게 돌아오는 마법의 창이으로 오딘에게 바쳐져서 그를 대표하는 무기가 됐다.

그리고 '스키드블라드니르'는 작게 접으면 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 있지만, 펼치면 아스가르드의 모든 신이 탑승할 수 있을만큼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는 마법의 배다. 해당 배는 풍요의 신인 프레이에게 주어졌고, 한자리에서 3개의 보물을 만들어낸 이발디의 자식들은 그 실력이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이 이야기에 나오는 '황금 머리카락', '궁니르', '스키드블라드니르'는 모두 오딘:발할라 라이징에서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영웅급 투구 '황금 머리채', 직업별 신화급 무기 '오딘의 궁니르', 전설급 공중 탈것 '스키드블라드니르'가 바로 그것. 유명한 전승과 보물인 만큼 게임 안에도 구현되어 있는 셈이다.


▲ 게임 내 '이발디'와 '안드바리'는 신화 속 난쟁이의 이름이다.

▲ 이발드의 자식들이 만든 황금 머리카락과 궁니르가 구현되어 있다.

▲ 거대한 배 '스키드블라드니르'는 전설 탈것으로 만나게 된다.



◎ 묠니르의 탄생, 로키에게 이용당한 난쟁이 형제

이발디의 자식들이 보물을 만들어낸 후 로키는 또 다른 난쟁이 장인들인 에이트리와 브록크 형제를 찾아간다. 그는 난쟁이 형제에게 '궁니르'와 '스키드블라드니르'를 보여주고, 너희는 이런 보물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에이트리와 브록크는 자신들이 더 뛰어난 보물을 만들 테니, 자신들이 이기면 로키의 머리를 달라고 요구한다. 로키는 끝까지 형제를 놀리며 제안을 승락하고, 화가난 형제는 일생의 역작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내기에서 질까 두려웠던 로키는 쇠파리로 변신하여 풀무질을 하던 브록크를 방해했고, 이를 아무렇지 않게 견뎌내던 브록크와 에이트리는 황금 돼지인 '굴린브루스티'와 황금 팔찌 '드라우프니르'를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묠니르'를 만들던 중 로키는 브록크의 눈꺼풀을 쐈고, 피가 눈에 들어가 잠시 멈춘 브록크로 인해 '묠니르'는 손잡이가 짧은 형태로 완성되게 된다.

'굴린브루스티'는 물과 하늘에 상관없이 빠르게 달릴 수 있으며, '스키드블라드니르'와 함께 프레이에게 전달되어 프레이를 대표하는 보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9일마다 똑같은 황금 팔찌를 8개 복제하는 '드라우프니르'는 오딘의 손에 들어갔고, 던지면 주인에게 되돌아오는 강력한 망치 '묠니르'의 무기가 된다.

신들은 더 훌륭한 보물을 판가름하기 위해 이발디의 자식들과 에이트리, 브록크 형제가 만든 보물을 놓고 고민했고, 그 결과 '묠니르'가 최고의 보물로 뽑히며 에이트리, 브록크 형제가 내기에 승리한다. 이후 내기에서 승리한 형제가 로키의 머리를 자르려 하자 로키는 "머리를 준다고 했지 목은 아니니깐, 절대 목에 상처 입히면 안된다."라는 억지를 부리고, 에이트리가 로키의 입을 꿰매면서 해당 일화가 마무리된다.


▲ 난쟁이 형제 에이트리, 브록크는 영웅급 장비, 마법 팔찌 '드라우프니르'도 준비되어 있다.

▲ 황금 돼지 '굴린브루스티'는 프리스트(좌)와 워리어(우) 아바타로 등장한다.



◎ 짧아진 손잡이 때문에! 묠니르와 토르의 보물들

로키로 인해 벌어졌던 난쟁이 장인들의 소동이 끝난 후 각자 주인을 찾아간 보물들 중 '묠니르'는 특히 많은 일화를 남겼다. 토르의 보물로 많은 거인을 쓰러트린 '묠니르'는 신화 속 가장 강력한 무기로 거론되는데, 문제는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로키의 방해로 인해 손잡이가 너무 짧다는 점이다.

토르의 번개를 머금은 '묠니르'는 토르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뜨겁게 달궈졌고, 짧은 손잡이 때문에 뜨거운 묠니르를 잡기 위해서는 철 장갑인 '야른그레이프'가 필수였다. 이 장갑은 토르의 거인 아내인 야른삭사가 힘이 강해지는 마법 허리띠 '메긴기요르드'와 함께 선물한 것으로 '묠니르', '야른그레이프', '메긴기요르드' 세 가지가 토르를 대표하는 보물들이다.

적들을 파괴하는 '묠니르'와 이를 잡기 위한 '야른그레이프', '묠니르'를 더욱 강하게 던질 수 있도록 보조하는 '메긴기요르드'까지 토르가 함께 사용하는 일종의 세트 장비나 마찬가지인 셈.

그중 '야른그레이프'는 이미 게임 내 토르의 이름을 건 다른 방어구들과 함께 세트 효과가 적용되고 있다. 현재 오딘:발할라 라이징에 '묠니르'가 구현되진 않았지만, 신화급 장갑으로 '야른그레이프', 신화급 벨트로 '메긴기요르드'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언젠가 '묠니르'가 등장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 토르의 삼신기 중 '야른그레이프', '메긴기요르드'는 신화 장비로 구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