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들스킨은 5막 니흘라탁의 사원에 위치한 슈퍼 유니크 몬스터입니다. 원작부터 파밍과 관련하여서는 빠질 수 없는 몬스터였는데요. 87이라는 높은 TC(Treasure Class)를 가지고 있고 동선도 짧아 한때는 바람살이나 한아비를 얻기 위한 '핀들런'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레저렉션에서도 핀들스킨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빠르게 방을 재생성하면 긴 시간 접속이 제한되던 렐름 다운에 대한 부담도 줄어졌기에, 많은 유저들이 핀들스킨만 처치하고 다시 방을 만드는 방식으로 핀들런에 나서고 있죠. 특히, 최근에는 '탈갑'이라 부르는 탈 라샤의 보호를 얻기 위해 핀들스킨에 시간을 투자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탈 라샤의 보호를 획득하지 못한 저도 자연스럽게 핀들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핀들스킨으로 좋은 아이템을 주운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500번 정도 사냥하면 뭐라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제 핀들런 500회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 딱 500번만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눈보라 원소술사로 공략에 나섰습니다. 88레벨에 시작했고 아이템은 망울과 독사마술사의 가죽, 영혼 방패, 행운의 장갑, 크래프트로 만든 시전 속도 벨트 등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목걸이는 마라의 만화경을 쓰고 있고 반지는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증가 25%, 24%의 쌍나겔링을 활용했죠. 신발과 투구는 아직 전쟁 여행자와 할리퀸 관모 샤코를 얻지 못해 레어 부츠와 전승을 쓰고 있습니다.

가방에는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을 높여주는 부적이 딱 세 개 들어있습니다. 기드의 행운 거대 부적에서 22%를 얻을 수 있고 4%, 6%짜리 작은 부적을 하나씩 가지고 있죠. 착용한 아이템과 부적을 합치면 총 207%의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증가 효과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로가스에서 안야 옆에 있는 빨간 포탈을 통해 니흘라탁의 사원에 입장한 뒤, 1시 방향으로 이동해 핀들스킨과 주변 부하 몬스터를 처치합니다. 그리고 드랍된 장비 아이템을 가방에 챙긴 뒤 다음 방을 생성해 상점에 판매하고 다시 니흘라탁의 사원에 들어갔어요. 핀들스킨이 냉기 면역일 때는 용병으로 처리했죠. 참고로, 원작에서는 고통의 전당 순간이동진을 찍으면 니흘라탁으로 가는 포탈이 사라졌지만, 레저렉션에서는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렇게 사냥하니 50회를 기준으로 약 40분이 걸리더라고요. 50회를 진행하는 동안 얻은 잡다한 아이템을 상점에 판매해 획득한 골드는 대략 200만 정도였죠. 처음에는 '거봉'이라 불리는 대량의 활력 포션도 조금 챙겼지만, 나중에는 보관함에 자리가 없어 그냥 줍지 않았습니다.


▲ 안야 옆 포탈을 이용하면 빠르게 핀들스킨을 만날 수 있죠


▲ 냉기 면역이 걸릴 때는 용병이 마무리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 핀들런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표는 제가 획득한 주요 아이템 목록입니다. 유니크, 세트 아이템과 룬을 모두 정리했고 이 외 쓸만한 부적도 포함해봤습니다. 레어 등급도 괜찮은 옵션이 붙으면 포함하려 했으나, 쓸만한 장비가 없어 제외했습니다.




▲ 기분 좋게 벡스 룬을 초반에 획득했습니다


▲ 무형으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시작은 너무 좋았습니다. 13번째 도전 만에 벡스 룬을 하나 획득했어요. 이 벡스 룬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면서 핀들스킨을 계속 처치하니 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가더라고요.

이후로 유니크나 세트 아이템이 꽤 떨어지긴 했는데, 크게 비싸다고 볼 수 있는 아이템은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알두르의 진보 배틀 부츠, 거인의 복수 세레모니얼 재벌린이 거래가 가능한 장비라고 볼 수 있겠네요. 룬은 벡스 룬 뒤로 이오 룬, 엘드 룬, 랄 룬을 하나씩 얻었습니다.




▲ 추억의 아이템, 한아비 콜로서스 블레이드가 나왔네요


▲ 제가 가진 나겔링보다 좋으니 이건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 무옵 성기사 전투 기술 부적도 하나 나왔네요


이후 500회까지도 큰 득템은 없었습니다. 성기사 전투 기술 부적과 27% 나겔링 반지 정도가 가치가 있는 장비라고 볼 수 있겠고 찾아보니 그리스월드의 구원 카두세우스 무기도 찾는 유저가 조금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 노솟 모너크 137 방어도 하나 주웠습니다.

312번째 공략에서는 과거 야만용사들의 로망이었던 한아비도 획득했습니다. 피해 증가량이 224%가 나왔는데, 워낙 성능이 좋은 룬워드가 많다보니 가치는 거의 없는 편이더라고요. 그래도 기념으로 하나 챙겨두려고 합니다.

결국, 500회의 도전은 기대했던 탈 라샤의 보호를 얻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습니다. 최고 득템은 벡스 룬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대략 7시간 정도를 투자했다고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결과이긴 한데, 그래도 동선이 짧아 편하게 사냥할 수 있으니 조금 더 핀들스킨을 사냥해 볼 계획입니다.

아, 획득한 벡스 룬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벡스 룬과 합쳐 오움 룬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소집(콜 투 암스) 제작에 도전했죠. 그 결과는 아래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라며, 아이템 파밍은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이기에 가볍게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레저렉션 첫 소집 직작입니다!


▲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