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잘먹고갑니다와 다음달반오십의 치열한 접전 끝에 잘먹고갑니다가 4: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 3,800만 원의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답게 1세트부터 엄청난 접전이 벌어졌다. 잘먹고갑니다는 창술사, 바드, 버서커, 잘먹고갑니다는 기공사, 배틀마스터, 디스트로이어 조합이었다. 다음달반오십은 지난 4강 진출 인터뷰에서 잘먹고갑니다만 피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버서커의 변수가 가장 까다롭다는 게 이유였다.

그런 이유가 이번 결승에서도 등장했다. 다음달반오십은 버서커의 폭주를 의식하며 플레이해 알게 모르게 심리전 부분이나 스킬 사용에 있어 고민하는 흔적이 많이 보였다. 1세트에서 잘먹고갑니다는 처음부터 체력을 많이 내주더라도 세 선수가 적절히 어그로를 분담하며 킬 스코어를 조금씩 앞서나갔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8:8 상황에서 우세를 내줬으나 종료 직전에 킬을 추가하며 선취점을 달성했다.

2세트도 박빙의 승부였다. 기본적으로 결승에 올라온 팀들이라 개인 피지컬은 물론 팀 호흡까지 최상위권의 팀이란 걸 증명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1킬 차이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잘먹고갑니다는 다음달반오십의 '쁘룡' 배틀마스터를 집요하게 노렸다. 하지만 '쁘룡'은 배틀마스터의 좋은 기동성을 활용해 요리 조리 잘 피해다니면서 2세트를 승리,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다음달반오십의 실수가 컸다. 다음달반오십은 경기 중후반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야몬' 기공사의 궁극기가 잘못 사용되면서 잘먹고갑니다에게 기회가 왔고, 잘먹고갑니다가 이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승리를 차지했다.

다음 세트에서 다음달반오십은 멘탈이 흔들릴 수도 있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를 리드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잘먹고갑니다의 집중력이 살아나더니 또 종료직전에 기적 같은 역전에 성공하며 3:1,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런데 다음달반오십의 반격은 이제부터였다. 다음달반오십은 5, 6세트 연속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바드를 잘 지키고, 살아남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2연속 승리에 성공,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 끝에 잘먹고갑니다는 7세트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4:3으로 다음달반오십을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 결승전

잘먹고갑니다 4 VS 3 다음달반오십

1세트 잘먹고갑니다 승 VS 패 다음달반오십
2세트 잘먹고갑니다 패 VS 승 다음달반오십
3세트 잘먹고갑니다 승 VS 패 다음달반오십
4세트 잘먹고갑니다 승 VS 패 다음달반오십
5세트 잘먹고갑니다 패 VS 승 다음달반오십
6세트 잘먹고갑니다 패 VS 승 다음달반오십
7세트 잘먹고갑니다 승 VS 패 다음달반오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