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똑같이 '막피'라고 말하지만,

막피를 크게보면 두가지로 이해하고 있고,

내가 말하는 막피와 니가 말하는 막피가 달라서

오해와 잡음이 있기도 합니다.


'막피'의 두가지 이해

1. 사냥터에서 자리 차지하려고 유저를 몬스터처럼 잡고 사냥한다.

2. '결투 신청'으로 정정당당하게 1:1을 하지 못하고, 쪼렙이나 쪼템들을 걍 재미로 킬한다.


검사에서 일어나는 거는 1번이 많습니다.

1번의 경우에는 파밍때문에 어쩔수 없이 유저를 잡습니다.

개인간 길드간의 파워에 따라 이런저런 양상으로 발전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2번은, 좀 비겁합니다.

이 경우의 막피는 1번과 목적이 다릅니다.

킬 자체가 재미인 경우(1번) vs 파밍땜에 어쩔수 없이 킬(2번)

입니다.

2번 막피도 시스템상 허용되긴 하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손가락질 받아야합니다.

2번의 경우는 검사 유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진 않고, 몇몇 이상한 애들이 그럽니다.





'정당하다'의 두가지 측면

1. 불법이 아니다.

2. 나 스스로 반성해봐서 전혀 꺼리낄게 없다.


1번이라면 동의합니다.

검사에  시스템 구조상 막피 플레이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막피는 불법이잖아~ 하지마~'라고 떠드는 애들은 걍 징징충입니다.

막피 해도 됩니다. 하고픈 사람들에게 하지 말라고 한다고 안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2번이라면 생각할 부분이 있습니다.

2-1. 게임이니까 남들 좀 괴롭히는 거도 내 컨셉이다. 원래 게임에서는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난 꿀릴 거 없다.

2-2. 막피가 뭔 비매너야? 시스템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걸 하는데 뭘 그걸 비매너라고 떠들어. 풀카오 된다고 제재받냐?



2-1이라면,

남을 괴롭히는 행위를 하면서도 맘 속에서 전혀 꺼리낌이 없는 상태입니다.

겜에서 남을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내 컨셉상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동의할 수 있지만 '난 꿀릴 거 없다.'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남을 괴롭히면 '좀 미안하긴 해. 근데 난 이게 재밌거든'이란 맘이 있는게 정상입니다.

여기서 '근데 난 이게 재밌거든'이 커지면서, '좀 미안하긴 해'가 줄어들다가

'내가 재밌으니까 이게 비정상인건 안돼. 내가 재밌는게 정상이어야 해.'라는 맘이 들면서

 '미안'이 사라지고, 자기가 정상이라는 거를 강변하고 다닙니다.

이 단계까지 가면 인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2-2라면,

걍 돌대가리입니다. 불법행위=부정행위와 매너행위의 구별을 못하는 겁니다.

법은 최소한의 것만을 규정하는 거지

매너 있는 행위를 꼭 하라는 것이 법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