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2018년 12월 4일. 대항해시대 13주년 이벤트 기간에 서버 롤백이 일어 났다. 

회사에서 데이터를 복구 하지 못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날, 
모든 사람들이 리스본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소비했던 시간이 되돌아와서 기분이 좋은 게 아니었다.
소비했던 시간 동안 어떤 성과를 이뤘고, 그 성과가 제자리 걸음이라는 사실에 화가 나 있었다.
삼삼오오 광장에 앉아서 항의를 시작했다. 

비록, 게임에서의 일이지만 이러한 현상들은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시간과 공간이 어느 순간 멈춰버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 충격에 나름 소설적 장치를 마련하여 짧은 글을 
여기에 올려 보기로 했다. 

재미 있는 글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