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제덴이 아르거스를 가르키며 "내 세계를 당신에게 바치지 않았습니까!?" 라고 반문하는 장면은 단순히 아르거스를 군단의 본거지로 만들었다는 개념이 아니라 아르거스라는 행성 자체를 살게라스의 육신으로 만들 행성으로 바쳤다는 뜻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 멀쩡하던 살게라스는 왜 육신을 잃었나?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연대기에서 언급되는 티탄과 지옥마법의 상성을 보면 그 답이 나오지 않나 싶어요.

그 강력한 판테온이 살게라스 한명에게 개털린 이유 중 하나는 티탄은 지옥마법에 취약하다라는 점이거든요. 하지만 살게라스 본인 역시 본래 티탄이었던 존재입니다. 비록 마르둠을 박살내며 방출된 지옥마법에 의해 온몸이 지옥불로 들끓는 존재로 변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래 티탄이었던 자신의 육체 한계를 느꼈을거라고 봅니다.

사실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죠. 데스윙입니다. 강력한 힘을 얻었지만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다만티움으로 녹아내리는 본인의 육체를 고정하는 차선책을 택할 수 밖에 없었죠. 그 때문에 카드가한테 개털리는 장면도 연출되었구요...

살게라스는 그런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행성 자체가 지옥마력으로 들끓게 만든 후 그 행성을 육체 삼아 다시 태어나려고 하는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살게라스는 아르거스의 세계혼인 상태라는 가정이 가능하지요. 나스레자를 박살내던식으로 아르거스를 박살내면 살게라스 역시 무찌를수 있다는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